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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 톨은 과메기 사랑이 그득한 사람이라 과메기 철에는 과메기만 먹고 살아.
심지어 끝물엔 과메기를 소분해서 진공포장 해놓는다구 !
어휴 근데 과메기 못 묵는 쟤는 훈제오리나 궈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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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먹고 싶은데 라면은 안 땡긴다...?
그럼 사골 액기스 풀어서 떡만두국을 끓여.
파랑 다진마늘 김가루만 뿌리면 되니깐 세상 간단하고 든든해.
근데 사실 그것마저도 귀차나서 동거인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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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찌 끓이고 삼겨비 구워서 또 일잔해.
나는 깻잎쌈무에 청양고추.
저짝은 온리 양파채.
이렇게 취향이 확고한 사람들끼리 살아.
된찌는 내가 안 했어. 동거인 쟤 취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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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싸들고 동생집 놀러가서 굴찜도 얻어묵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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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과메기 싸들고 언니집 놀러가서 또 한 상 차렸자나.
두부김치, 육회도 곁들이로 들고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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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울 언니집에 냄비가 어디있고 조리도구랑 조미료가 어디있는지 다 알아버렸어...
저 때가 추울 때라 홍합이 싸고 실하길래 박박 씻어서 홍합탕도 곁들여.
무랑 홍합이랑 만나니깐 국물이 아주 그냥.
이렇게 또 일잔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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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리는...사실 두부김치 장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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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동거인 쟤는 과메기는 못 먹으면서 꼬막은 귀신이야.
4키로 사다 해줬더니 일주일 내내 그것만 먹더라?
그래서 또 5키로 주문했어. 질릴때까지 먹어보라고.
왼쪽에 까만애는 알맹이만 꺼내서 꼬막무침 할거고.
오른쪽에 과하게 빛나는 애는 반각으로 양념장 올릴거야.
운동화솔 들고 꼬막에 광낸다고 팔 떨어지는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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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반각무침.
어휴 누가 삶았는지 촉촉하게 잘 삶았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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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알맹이만 쏙쏙 빼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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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분하게도 5키로가 이렇게 쪼그라들더라구 !
윗쪽이 꼬막장.
아래는 반각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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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장 저거는 이렇게 따신 밥에 넣어서 계란후라이 하나 지지고 참기름 휙 둘러서 비벼 먹으면 세상 꿀맛이야.
이건 나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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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과메기를 먹어.
동거인 쟤는 또 훈제오리나 먹으라고 했어.
이번엔 내 취향인 김찌를 곁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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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울 언니집 갔나왔네.
가을에 저장해논 새우 들고가서 버터에 볶은거야.
과메기 지겨울 테니깐 새우 사진만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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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김장양념 남은 걸로 깍두기를 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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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파김치랑 알타리가 따라왔네?
깍두기 담그고 양념이 남겠길래 하는 김에 쫌 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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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거 하고 나면 육회로 기력보충해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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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종류 별로 담갔으니깐 돌솥에 밥 지어서 호사스럽게 먹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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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날엔 동네지인 납치해서 동생집으로 날랐어.
가는 길에 꼼꼼하게 들려서 육사시미와 편육을 사고 장도 봐갔지 !
가자마자 어묵탕 끓이고, 지인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오이고추 무쳤자나.
근데 동생집 살림은 아직도 어딨는지 잘 모르겠어.
쟤는 살림이 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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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홍어에 빠져서 집에서 삼합을 해먹어봤어.
김찌랑 겉절이까지 곁들이니깐 쟤들도 술도둑들이더라.
어휴 근데 맘 편히 먹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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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은 밥 먹는 거 구경하는 거 되게 좋아한다?
너네는 홍어냄새 극혐하면서 왜 그러는거야.
무릎에 있는 쟤는 치워도 자꾸 올라와. 그치만 꿋꿋하게 잘 먹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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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하게 잘 먹.......
아니이~ 너는 대체 왜 그러냐 나도 밥 좀...ㅠ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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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이번엔 회를 떠준다고 오라고 했어.
그래서 짬뽕이랑 도리로코스를 들고 찾아갔지.
역시 가는 길에 지인 한 명 납치했어.
이게 바로 휴무날 오전부터 달리는 녀성들의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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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아니 사실 자주 ㅋㅋ
이런 게 땡겨.
치즈 팍팍 넣은 콘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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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또 취미생활 해야지.
저번에 담근 알타리가 오독오독 넘 맛있는거야
한단 담갔는데 울 언니 쫌 노나줬더니 곰방 사라져버리는 거 있지.
그래서 10키로 주문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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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김에 지인 먹고 싶다는 파김치도 한단 반 정도 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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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 먼저 슥슥 무쳐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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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액젓 추가해서 파김치를 무쳐줘.
어휴 얘들땜에 김장김치가 줄지를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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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수입부채살이 싸길래 몽땅 사다가 하루 피 빼고 마리네이드 해서 진공포장 해놨어.
저거 다 해도 5만원 어치도 안 될거야.
저어기 쟤가 입맛은 양놈이라 스테이크 파스타 되게 좋아해.
저렇게 해 놓으면 알아서 잘 꺼내서 버터에 튀기고 소스 만들어 먹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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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가 그릭요거트 먹을텨 하길래 응! 했더니 1키로 꿀병에 가득 담아서 주지 뭐야...
그래서 한동안 저 조합으로 잘 먹었어.
개인적인 취향으론
베이글 자른 단면에 올리브유와 발사믹 글레이즈를 바르고 그릭요거트를 올린 다음 블루베리잼을 올리고 마무리는 방토 반조각으로 덮어서 먹는 거야.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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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버섯 되게 좋아하거든.
그 중에서도 송화버섯을 젤 좋아해.
한번에 2키로 사서 손질해놓고 그늘에서 반나절 정도 수분 날린 다음에 지퍼백에 얼리면 꺼내쓰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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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기 왼쪽 하단에 보면 송화버섯에 소금 후추만 뿌려서 기름에 볶은 거야. 쫄깃쫄깃해 진짜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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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리는 감자탕을 한번에 5키로씩 사다가 끓여.
이런 국물 요리는 대량으로 해야 맛이 우러나더라구
한두끼는 저렇게 푸짐하게 먹고 남은 건 또 소분해서 얼리거든. 그럼 국 땡길 때 꺼내 먹을 수 있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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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생 시댁에서 열무를 보내준다길래 그럼 2단만 달라고 했거든.
내가 시골인심을 너무 얕본 거 있지.
두단은 두단인데...한단이 5키로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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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튼 왔으니깐 무쳐.
양이.많으니껜 질겨보이는 건 과감히 버리고 여리한 것들만 절이고 무쳐서 열무김치 완성.
김냉에 자리를 남겨놔야 해서 한통만 남기고 여기저기 노나주느라 인심 좀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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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또 동생이 갑오징어를 휙 던져주고 갔어.
저리 쌩뚱맞게 생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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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하면 의외로 먹을게 많아?
먹물이 그로테스크한데 나름 고소해.
어휴 동거인 쟤는 또 갑오징어숙회는 못 먹는다고 해서 오리훈제나 먹으라고 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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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가 맛있을 때는 있자나?
별거 안하고 오리엔탈 소스만 뿌려먹어도 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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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엔 맛있는 봄배추가 나와서 5포기만 담갔어.
김냉이 꽉 차서 더 할 수가 없더라궁.
2주뒤에 울 언니랑 수육해먹을려구 고이고이 모셔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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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힛 울 언니가 2박 3일로 놀러왔어.
일잔해야 하니깐 또 한 상 차려봤지.
꽃게찜. 죽순초무침. 오리훈제. 육전. 감자 샐러드. 양념게장으로 첫날 달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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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암게는 아니고 숫게야
꽃게 금어기 들어가기 전에 양념게장이나 할려고 숫게를 주문했거든.
근데 수율이 좋다길래 큰 놈도 몇 마리 사서 쪄봤는데 살이 꽉차 있어서 울 언니 왔을 때 내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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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얼려논 죽순 꺼내서 해동하고 초무침했어.
울 언니랑 나랑 둘 다 죽순 좋아하거든.
어휴 죽순이랑 육전 둘 다 안 먹는 쟤는 또 오리 훈제나 먹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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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가 좋으니 양념게장도 너무 맛나길래 맛보라고 쫌 꺼냈어.
게장도 살 실한 거 보이지?
게딱지 내장을 싹 걷어서 양념에 넣어 무쳤더니 양념에 밥 비비면 장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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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진심이냐면
아이스박스에 얼음 채워서 술 넣고, 박스째로 옆에 두고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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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점심에 저어기 쟤가 북어국 끓이고 있길래 있는 반찬 꺼내고 계란말이만 휘릭 하고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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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조카가 버스타고 도착하기로 했었어.
안 와도 된다고 했으나 굳이 오겠다는 뭐...
옛다 너의 목적. 하고 스테이크를 내어줬지.
성장기라 그런가 500그램짤을 순삭하더라궁. 뿌듯하게.
아 물론 굽고 소스 만드는 건 저어기 쟤 시켰어.
생색만 내가 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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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시간 뒤엔 ㅋㅋㅋ
수육을 삶았어.
요즘 돼지가격이 미쳤길래 수입삼겹이랑 목살을 구매했는데 역시 수육용으론 수입도 좋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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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에 담근 김치는 아직 새김치 맛이 낭낭하게 나서 수육이랑 되게 잘 어울려.
애초에 보쌈김치 생각하고 담근거라 짜지않고 달달해
대신에 언능 먹어야하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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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한 김 식혀서 적당히 썰었어.
많으니껜 모자라면 또 갖다 먹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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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만 먹으면 물릴 수 있으니깐 가볍게 부추겉절이도 냈어.
부추가 잘아서 식감이 좋은데다가 초무침처럼 상콤하게 했더니 참 잘어울리는 거 있지.
올 상반기는 사실 외식도 잦고 그래서 별로 안 해먹은 것 같은데 그래도 사진이 꽤 나와. 중복되는 게 많아서 미안해
긴 글 봐줘서 고맙고 맛잇는 거 먹고 행복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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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요리고수의 향기가 난다
오늘 무ㅓ먹을까 싶어서 요리방기웃거렸는데 톨 요리실력에 감탄하고간다 나도 톨 같았다면
맨날 김찌+된찌만 돌려먹지않았을텐데ㅜㅜ 자주자주들러줘 사진만봐도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