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야숨이랑 마찬가지도 왕눈도 꼭 순서대로 깨라는 건 아닌 거 같은데(그럼 아예 순서를 고정시켜버렸겠지)
그래도 마을 상태나 지상화 위치나 어느정도 제작진들이 의도한 바는 있는 거 같아서 정리겸 써봄
호오옥시나 이 글로 플레이 순서 참고할 톨들이 있을까 싶어서 최대한 스토리 스포는 자제했지만 그래도 스포 있음 주의!!
(아래로 내려갈수록 스포 증가함)
1. 기본적으로 감시요새의 프루아가 메인 챌린지의 길잡이 역할 같음
메인 챌린지의 큰 덩어리가 끝날 때마다 프루아에게 말을 걸면 다음에는 어디로 가면 좋을지 알려줌
프루아 성인 모습은 무쌍에서 이미 나왔었는데도 또 리디자인된 건 확실히 이유가 있다...
2. '네 지방의 이변 조사' 챌린지 수주 후 프루아의 대사나 '용의 눈물' 챌린지 수주 후 임파의 대사로 보아
신전 해방 순서는 리토 → (지저) → 고론 → 조라 → 겔드 → ... 순
여담인데 이건 구작 젤다 시리즈의 일반적인 정통 스토리 진행 순서랑 동일함! (숲/바람 → 불 → 물 → 사막)
제작진이 리토를 가장 먼저 가도록 안내한 이유는 아마
1) 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첫번째 지상화를 보고/이어서 잊혀진 신전까지 들릴 수 있고/이어서 리토 마을 앞에 있는 두번째 지상화까지 확인 가능
2) 시작의 하늘섬에서 낡은 방한복을 획득할 수 있어서 1단계 추위는 바로 대응이 가능함
3) 야숨 대비 활강해야 하는 거리가 길어져서(하늘/지저 모두) 탐험하려면 튤리의 능력이 매우 유용함
...때문이 아닐까?
사실 야숨도 인게임에선 조라 먼저 가게 유도하긴 해도 아는 사람들은 리발 토네이도 얻으려고 리토 먼저 깼었지...
고론이랑 조라 중에 고론을 먼저 가도록 유도한건 전작 대비 환경 변화에서도 느껴졌어
야숨이랑 비교해보면 데스마운틴 분화가 멈춰서 고론 시티까지 가는 데에는 따로 방열 대책을 세울 필요가 없어진데다
NPC 말대로 몬스터가 적은 더 '새로운 길'이 만들어져서 가기 편해졌는데
조라는 기존에 라넬 습원에서 조라의 마을 가는 길이 중간중간에 바위로 막혀버려서 기어오르거나 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비도 많이 와서 자꾸 미끄러짐ㅠ
(체감이지만 야숨보다 왕눈에서 비가 더 많이 오는 것 같아)
겔드 사막이야 전작에서부터 더위/추위 모두 대응해야하는 빡센 지역인데다 모래폭풍까지 불어서 시야가 차단되니 마지막 순서가 맞아 보임
타임록이랑 리모콘 폭탄이 삭제돼서 몰드래고 대응하기 더 어려워진 것도 있고
그리고 야숨에서는 메인 챌린지만 할거면 사막 깊숙히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는데(이가단이랑 나보리스만 깨면 되니까)
왕눈에서는 더위/추위 2단계 대책 요구하는 수준까지 들어가야 해서...
3. 지상화는 메인 챌린지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열도록 의도한 느낌?
리토로 가면서 첫번째 지상화와 잊혀진 신전의 지도를 보면 용의 눈물 챌린지가 열리고 그 후에 리토 → 고론 → 조라 → 겔드 순으로 깨면 루트상 자연스럽게 조망대 근처에서 지상화 2~5를 볼 수 있음
그 다음 순서는 좀 애매하긴 한데... 최소한 지상화 7번(나크시 마을쪽)은 하이랄 성을 한번 방문한 이후에 찾아가도록 가장 구석에 밀어놓은 거 같아
왜냐면 (스토리 스포) 용의 눈물 기억들 통틀어서 가논돌프가 가짜 젤다를 부렸다는 게 등장하는 유일한 컷신이 저거라서
그 이후 지상화 8~10번은 딱히 순서를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좀 가기 힘든 곳에 몰아넣은 느낌이야
추위 2단계를 요구하거나 그리오크 서식지 근처거나 메인 챌린지 동선 상 갈 일이 적은 동하테르 맨 끝에 있거나
4. 겔드까지 끝낸 이후 메인 챌린지는 전개나 대사로 봐서
하이랄 성(상공) → 감시 요새 → 카카리코 마을 → 필로네 조나우 유적군 → 뇌명의 섬 → 영혼의 신전 → 코로그 숲 순서
지상화 11번은 코로그 숲 깬 이후에 마스터 소드 챌린지 받고 나서 보게 유도한 것 같음
현자 능력이 전부 필요한 드인블라 유적지 근처에 위치한 것도 그렇고
그러고 나서 마지막 지상화 개방 → 스핀 반도에 백룡 저고도 출현 → 추낙 지방 조망대나 근방 하늘섬에서 날아서 마스터 소드 획득... 정도가 아닐까
5. 이후에 가논돌프 위치 단서는 조슈아랑 협력해서 지저에서 찾아보자고 나오는데
지저에서 코가님이랑 최종전까지 하고 나면 가논돌프 위치가 공식적으로 언급됨 (이후 프루아랑 조슈아의 대사도 바뀜)
그래서 제작진은 메인 챌린지를 하면서 지저도 같이 깨는 걸 의도한 거 같은데
이게 코가님 퀘스트는 신전 퀘스트의 역순이란 말야? (중앙 대폐광 → 겔드 폐광 → 조라 폐광 → 헤브라 폐광)
그리고 지저 퀘스트가 공식적으로 첫번째 신전 클리어 후에 열리는 것까지 감안하면 아마
리토 → 중앙 대폐광(코가님 1차전) → 고론 → 조라/겔드 폐광 → 겔드 → 하이랄 성~코로그 숲/조라 폐광 → 헤브라 폐광 정도 순서가 아닌가 싶음
왜 이렇게 추측했냐면 겔드 사막이 처음 진입하면 모래먼지 때문에 맵이 안보이는데
이때 지저로 지도를 전환하면 그건 멀쩡하게 보여서 사당 찾기 쉬움... (사당 위치 = 뿌리 위치니까)
그래서 겔드 지역 진입 전에 겔드 지저는 깨라고 순서를 저렇게 해놓지 않았나...
반면에 조라 지저는 지상의 강이 지저에는 지나갈 수 없는 벽이라서 길이 좁다보니 뿌리로 지도를 밝혀놓지 않으면 가기가 되게 힘들더라
조라 마을은 주변이 다 물이라서 지상 지도로 지저의 길을 추측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최소한 조라 지저는 조라를 깨고 나서 가도록 한게 아닌가 싶어
6.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가 예상하는 메인퀘 정석 순서는
시작의 하늘섬(튜토) → 감시 요새 → 하이랄 성 입구(지상) → 지상화 1 → 잊혀진 신전 → 지상화 2 → 리토 → 감시 요새/지저 중앙 대폐광 → 지상화 3 → 고론 → 지상화 4 → 조라/지저 겔드 폐광 → 지상화 5 → 겔드 → 지상화 6 → 하이랄 성(상공) → 감시 요새 → 카카리코 마을 → 나크시 마을/지상화 7~10 → 필로네 조나우 유적군 → 뇌명의 섬 → 영혼의 신전 → 코로그 숲 → 지상화 11 → 지상화 12 → 마스터 소드 → 지저 조라 폐광 → 지저 헤브라 폐광 → 하이랄 성 지저
가 아닐까?
물론 왕눈은 옆으로 새기 쉬운 게임이라 진짜로 다들 이렇게 깨지는 않았을 거 같음......
나만 해도 리토에서 고론 넘어가다가 지상화 11번 바로 봐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셀프 스포...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