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나만 좋아한단 건 그 고양이가 오롯이 나만을 믿고 사랑한다는 뜻이어서
나는 가끔 그 마음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라 매번 울어
'안녕'이라는 말은 만날때,헤어질때 건네는 인사잖아
나는 두 가지 뜻이 담긴 동음이의어를 말하면서 언젠가를 준비해
낯선 환경, 낯선 것들에 경계하고 쉽게 맘을 주지 않으면서
자기 새끼들을 하나씩 물어다가 내 앞에 놓고 뒤에 앉아 가만가만 행성같은 눈동자를 굴리던 너
너는 나의 뭘 보고,나의 어디를 믿고 그렇게 내게 다 주는 걸까
아직 많이 산 건 아니지만 내가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생각해
나는 내 중심적인 사람이고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나보다 더 사랑하는 게 너라고.시간이 갈수록 그건 확신하게 돼.
평일에는 회사 일에 치여서 귀가하는 시간이 늦어.
늦은 밤 혼자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는 내가 실수했던 것들, 놓친것들, 잘했던 것들을 복기하면서
내가 하루 살았던 것들에 반성하고 생각을 갈무리 짓곤 해.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의구심이 들어.
하지만 퇴근 후 집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나를 반겨주는 너를 보면서 그 의구심은 사라져.
내가 잘 살고 있다는 반증은 너의 존재야.
언제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 원래 집사는 빵떡이가 의지해주고 사랑 표현해줄때 너무 고마워서 자주 움
파워울보인 것이다 ㅇㅅㅜ
지금도 더운 날 시원하게 씻고 한결 개운한 얼굴로 옆에 기대 잠든 빵떡이 보면서
선풍기 바람에 눈 시리단 핑계로 울고 있음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애기 ㅜㅜㅜㅜㅜㅜㅜㅜ
사실 내가 이 동화의 주인공이 아니여도 상관없어. 네가 가장 멋진 동화 속 주인공이야
시간이 흘러도 그건 변함없고 너는 언제나 내 기억에서 사랑스럽고 멋지고 따뜻하고 행복한 아이야
너의 행성이 호기심으로 온전히 굴러갈 수 있도록 나는 너를 지켜보는 커다란 우주가 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