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무섭지 않아서 미안
그냥 맑은 밤하늘에 별 보러 갔다가 유에프오 본 거 같은 느낌이라 망설이다 글 올리는데-
지난주에 충북 쪽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어제 새벽에 올라오던 길이었거든.
지금 그쪽이 산지다 보니까 서울이랑 달라서 산길따라 벚꽃이 이번주 주말 진심 최절정인데 내가 나온 시각이 새벽 5시 40분 정도라 막 어스름하게 해뜨기 직전이었어.
나톨은 조수석 앉아서 텀블러에서 커피 빨며 하아 회사 주거랑 넘 졸림 이러고ㅠ있었는데 같이 출장 간 운전석 동료가 갑자기 '와 벚꽃 미쳤다' 그러더라고. 그러더니 상향등 켜고 꽃 보여 주는데 진짜 멋있었어.
서울 벚꽃은 지금 거의 졌거나 행사 땜에 무지개 조명이나 청사초롱 켜서 색오류 장난 아닌 상태잖아.
근데 어슴프레하게 새벽 빛 받아 가지고 안 보일 거 같지만 상향등 불빛만으로 늘어진 벚꽃이 되게 좋더라고. 수양벚꽃이라고 같이 간 애가 가르쳐 줬는데 그 늘어진 벚꽃이 활짝 피어서 진짜 색감도 좋았어.
그게 어땠느냐면 주말 포함으로 서울이랑 오가면서 약 2주 고생한 끝에 둘 다 졸려 뒤지겠는데 그 상황에서(시즌 이벤트 진행하다가 올라가는 거 맞앜큐ㅠ) 구경하느라 잠도 깰 정도로 멋있었음.
근데 충주호 인근 지나가는 길에 차 대기 좋은데 벚꽃뷰도 좋은 데가 보여서 동료에게 부탁을 한 거지.
잠깐만 세웠다 가자고.
둘 다 내려서 벚꽃 보자구 한 1-2분 내리막을 걸었을 거임.
그때 그 친구랑 나랑 거의 동시에 저거 뭐냐고 했는데, 가로수 중 꽤 큰 벚나무 아래 뭐가 덩실덩실 하는 거야. 말 그대로 느낌이 덩실덩실이었어.
검은 실루엣에 사람 같은 생명체는 아니고 아지랑이? 연기? 그런 느낌이었는데 뭔지 궁금해서 가 보는 내내 점점 더 움직임이 격해지더니 급기야 이쪽으로 슬슬 오는 거야. 도깨비불은 무덤의 인이 공기와 반응한다는 거잖아 근데 색이 파랗지도 않고 날아오지도 않고 걍 새까만 게 바닥을 슬슬 기어오는 거. 무슨 CG처럼 ㅜㅠ
동료랑 일단 놀라서 차로 돌아온 다음에 지나가면서 그쪽 봤는데 안 보이더라. 우리 과로해서 집단착란 아니냐곸ㅋㅋ 하고 올라오기는 했어.
하지만 올라오면서 영 찜찜해서 검색을 해 봤는데 거기가 원래 댐 공사 때문에 수몰지역이었다더라고 월악산 빨치산 근거지기도 했고.
내가 본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약간은 무서웠고 그래도 월요일이 더 무섭긴 하네.
그냥 맑은 밤하늘에 별 보러 갔다가 유에프오 본 거 같은 느낌이라 망설이다 글 올리는데-
지난주에 충북 쪽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어제 새벽에 올라오던 길이었거든.
지금 그쪽이 산지다 보니까 서울이랑 달라서 산길따라 벚꽃이 이번주 주말 진심 최절정인데 내가 나온 시각이 새벽 5시 40분 정도라 막 어스름하게 해뜨기 직전이었어.
나톨은 조수석 앉아서 텀블러에서 커피 빨며 하아 회사 주거랑 넘 졸림 이러고ㅠ있었는데 같이 출장 간 운전석 동료가 갑자기 '와 벚꽃 미쳤다' 그러더라고. 그러더니 상향등 켜고 꽃 보여 주는데 진짜 멋있었어.
서울 벚꽃은 지금 거의 졌거나 행사 땜에 무지개 조명이나 청사초롱 켜서 색오류 장난 아닌 상태잖아.
근데 어슴프레하게 새벽 빛 받아 가지고 안 보일 거 같지만 상향등 불빛만으로 늘어진 벚꽃이 되게 좋더라고. 수양벚꽃이라고 같이 간 애가 가르쳐 줬는데 그 늘어진 벚꽃이 활짝 피어서 진짜 색감도 좋았어.
그게 어땠느냐면 주말 포함으로 서울이랑 오가면서 약 2주 고생한 끝에 둘 다 졸려 뒤지겠는데 그 상황에서(시즌 이벤트 진행하다가 올라가는 거 맞앜큐ㅠ) 구경하느라 잠도 깰 정도로 멋있었음.
근데 충주호 인근 지나가는 길에 차 대기 좋은데 벚꽃뷰도 좋은 데가 보여서 동료에게 부탁을 한 거지.
잠깐만 세웠다 가자고.
둘 다 내려서 벚꽃 보자구 한 1-2분 내리막을 걸었을 거임.
그때 그 친구랑 나랑 거의 동시에 저거 뭐냐고 했는데, 가로수 중 꽤 큰 벚나무 아래 뭐가 덩실덩실 하는 거야. 말 그대로 느낌이 덩실덩실이었어.
검은 실루엣에 사람 같은 생명체는 아니고 아지랑이? 연기? 그런 느낌이었는데 뭔지 궁금해서 가 보는 내내 점점 더 움직임이 격해지더니 급기야 이쪽으로 슬슬 오는 거야. 도깨비불은 무덤의 인이 공기와 반응한다는 거잖아 근데 색이 파랗지도 않고 날아오지도 않고 걍 새까만 게 바닥을 슬슬 기어오는 거. 무슨 CG처럼 ㅜㅠ
동료랑 일단 놀라서 차로 돌아온 다음에 지나가면서 그쪽 봤는데 안 보이더라. 우리 과로해서 집단착란 아니냐곸ㅋㅋ 하고 올라오기는 했어.
하지만 올라오면서 영 찜찜해서 검색을 해 봤는데 거기가 원래 댐 공사 때문에 수몰지역이었다더라고 월악산 빨치산 근거지기도 했고.
내가 본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약간은 무서웠고 그래도 월요일이 더 무섭긴 하네.
와 상상하니까 무섭다 보고도 안 믿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