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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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늑대괴수로 변신한다는 설화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있었다.


헤로도토스의 저서 히스토리아를 보면, 스키타이 북동부에 네우리라는 부족이 있는데,

이들은 늑대와 인간을 왔다갔다 변신한다고 했다.


아마도 투르크 계열 유목민족들의 늑대 토템이 잘못 전해진 듯 싶다.


아무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 리카온도 여기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대의 여러 늑대인간 영화들의 원작이 된 소설은 프랑스에서 나왔는데, 19세기 혼란한 혁명기가 배경이다.


여느 소설들이 그렇듯이, 늑대인간이 쓰게 된 원작 작가 양반에게 영감을 준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1804년 롱그빌 마을에서 있었던 늑대인간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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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프랑스를 통치하던 1804년, 

롱그빌이란 마을에서 늑대인간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늑대인간의 출현을 알린 사람은 마을의 나무꾼 마레샤르였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던 마을 사람들은 곧 마레샤르가 말한 것과 같은 괴물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들은 점점 늘어났고, 겁을 먹은 사람들은 야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 단속을 철저히 했다.

그리고 어지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숲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길 가던 나그네가 늑대인간에게 습격당하기도 하고, 가축이 약탈당하기도 하고...


연달아 이런저런 사건들이 벌어지자 마을 사람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에 정의감에 불타는 한 남자가 이 괴수를 잡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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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무꾼 마레샤르나 다른 목격자들이 늑대인간을 보았다는 장소에서 놈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잠복한지 얼마되지 않아, 정말 늑대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 괴물이 그의 눈 앞에 나타났다. 


그는 미리 장전한 총으로 괴물을 쐈지만, 안타깝게도 빗나가고 말았다.

이어 늑대인간이 뒤쫓아오자, 그는 재장전할 틈이 없어 할 수 없이 도망을 쳤다.


그런데 이 늑대인간은 매우 끈질겼다.


놈은 도망치는 남자를 계속 추적할 뿐만 아니라, 상상밖의 끔찍한 공격을 가했다.

등 뒤에서 블런더버스를 꺼내서 갈겼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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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구식 산탄총인 블런더버스다. 

주전자 보다 많이 보급되었다고 할 정도로 많았던 민간의 호신용 무기다.


남자는 다리에 부상을 입은 와중에도 도망을 쳤고, 곧장 가까운 헌병대에 신고했다.

이 시절 프랑스는 경찰이 아닌 국가헌병대가 치안을 담당하고 있었다.


제보를 듣고 바로 수사에 나선 헌병대는 늑대인간의 정체에 대해 이런 의심을 하게 되었다.


"반인반수의 괴물이 인간의 무기를 쓴다는 게 말이 될까?"


여러가지 의심을 하고 조사했던 헌병대는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나무꾼 마레샤르를 검거했다.

코로 스프를 마신 끝에 마레샤르는 자신의 범죄에 대해서 실토했다.


그는 몰래 밀렵을 하고 있었다. 


숲에 사람이 많이 얼쩡 거리면 들키기 쉬우니 

괴물이 있다고 소문을 내서 마음껏 밀렵을 할 속셈이었던 것이다.


거기다 소문의 효과가 막강해지자, 

아예 늑대인간으로 위장하고 밀렵 뿐만 아니라 여러 범죄들까지 저지르기도 했다.


결국 마레샤르는 중범죄자로 재판소로 끌려갔다.

그런데 재판장에서 그는 억울하다며 이렇게 항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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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벌어졌던 모든 사건이 내가 한 짓은 아니라고요!

누군가 나 말고도 소문을 악용해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있습니다!"


재판관들은 그의 항변을 들어주지 않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후 롱그빌에 더 이상 늑대인간이 나타나지 않았다.


과연 당시 롱그빌에 늑대인간이 몇이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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