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정이가 하는 모든 말, 모든 표현이 좋았음.
여정이는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고 내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와 분노, 내 탓이 아닌데 내탓같은 그 ㅈ같은 상황 때문에 매일이 의미 없었을 거란 말이야.
갑자기 생긴 사마귀가 걸을 때, 먹을 때, 숨쉴 때마다 콕콕 찌르는 느낌이었을 거고.
너무 힘드니까 죽으려니 남은 사람(엄마)에 대한 걱정과 사이코패스 새끼 때문에 내가 왜 죽어?? 하는 마음이 들어서 막 싸우고 자신을 막 다뤘을 거 같음.
그렇게 방황하는 여정이한테 동은이의 존재는 구원이었다고 생각함.
대사처럼 본인이 쓰일 곳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자기가 가진 것들이 도움이 된다잖아.
그걸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잖아.
그럼 더 살아도 된다는 거잖아.
난 여정이가 살고 싶어서 자길 혹사했다고 생각하거든.
싸우고 그러던 것들..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면서 자신이 짓지도 않은 죄(아버지를 죽게한..)에 대한 벌을 받고 있었다고 봐.
그후 아주 오랜 시간 동은이를 기다리면서 여정이는 살아야할 이유를 찾았다고 생각함.
언제 자신이 쓰여야할지 모르니 죽을 수 없고,
자신의 조건과 배경을 지켜야하니 계속 그 병원에 있었을 거고.
그 시간 동안 그 괴로움을 견디면서도 여정이는 다시 싸우거나 하지 않고 계속 인내했음.
동은이라는 존재가 나타나서 자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게 해줄 테니까.
설령 동은이가 오지 않더라도, 후에 자신을 쓸 사람이 동은이가 아니어도 누군가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소희 어머니 보호자가 된 거고.
여정이한테 동은이는 삶을 살게하는 힘이자 구원이었음.
망나니의 쓰임은 누군가를 죽이는데에 있잖아.
그리고 다시 칼을 휘두를 때까지 의미가 없어.
처음엔 여정이도 그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거야.
집에서 동은이의 상처를 보기 전까지는.
그때 상처를 보고,
자신의 상처는 안에 있는데 동은의의 상처는 밖에 있으니 항상 보이고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을 것.
그래서 자꾸만 상처를 치료해주려고 하잖아.
흉터를 없애자고.
본인의 상처는 안에 있어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데 동은이는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라도 누군가 낫는 게 보고 싶고.
여정이는 아버지, 엄마처럼 따뜻하고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라
더 동은이에게 동조하고 동기화 됐다고 생각함.
타인의 감정을 아는 사람이라 더욱 동은이를 사랑했을 거고.
동은이의 복수를 도우면 자신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대리만족하고 싶었을 거 같음.
난 여정이가 동은이를 살린 게 아니라
엄마가 원한 것처럼 동은이가 여정이를 살렸다고 생각해.
아주 오래 전 처음 만났을 때 이미 동은이는 여정이를 살리고 있었음.
여정이가 그러잖아.
상처만 봐도 의도를 알 수 있다고.
팔에 있는 그 무수한 흉을 처음 봤을 때 싸워서 만신창이 된 여정이가 동은이를 안심 시키려하고 치료하잖아.
자신도 아픈데 옆에 있는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순간 알았을 걸.
세상에 나만큼 아픈 사람이 있구나.
갑자기 머리가 깨지면서 세상에 눈 돌릴 수 있었을 거야.
그 전엔 강영철 죽이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그 후에 소희 어머니 보호자로 이름 올린 거 보면 타인에 대한 관심도 다시 생겼을 거고.
난 그래서 여정이가 자꾸 동은이한테 잘해주고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하던 그 말들이
본인에게 하는 말 같아서 슬펐음.
동은이를 치료하고 복수를 완성시키면 본인도 그럴 수 있겠구나 믿게 될 거 같았음.
그리고 동은이에게 감정을 말하면서 조금씩 용기도 생겼을 거임.
겉으로는 웃지만 감정의 문을 닫아버린 여정이가, 이래도 되는 구나, 다시 누굴 좋아해도 되는 구나, 다시 걷기 시작했다고 생각해.
그래서 둘이 서로를 향해 사랑한다고 하던 말이 좋았음.
그 말을 둘이 언제 해봤겠어.
동은이는 거의 처음일 거고 여정이도 사람을 믿고 사랑하던 아버지가 죽은 후 믿지 않았던 감정이었을 텐데 다시 하게 됐잖아.
둘이 그렇게 서로를 보며 사랑한다고 말하며 끝이 났으면 그냥, 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엔딩인데
열린 문을 향해 가잖아.
그동안 각자 문을 걸어 잠그고 누가 다가오는 것도 꺼리고 감정을 폭발 시키는 게 누군가에 대한 분노밖에 없던 둘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은 채 서로의 옆에 서서 걸어가잖아.
멈춰 있던 시간이, 둘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는 거 같아서 좋았어.
각자 서로를 지탱하는 존재라서 좋았음.
둘 다 남의 아픔을 아는 사람들이라 행복하게 잘 살 거 같음.
그리고 폴킴 ost 가사 전부 둘의 마음 같음.
누군가를 사랑하면
저 사람이 항상 행복했으면 웃었으면 하고
내가 대신 아프고 저 사람의 모든 슬픔이 내 것이었으면 하잖아.
그런 마음이 드는 존재가 서로인 거니까.
그러니 동은이는 그 난간에서 내려왔고
여정이는 오랜 시간 동은이를 기다렸던 거겠지.
동은이는 난간에 선 것으로 복수를 완성 지었으니,
여정이가 동은이 옆에서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언젠가 복수니 뭐니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감정 없는,
남들은 다 가지는
평화롭고 따스한 일요일을 함께 맞았으면 좋겠어.
여정이는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고 내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와 분노, 내 탓이 아닌데 내탓같은 그 ㅈ같은 상황 때문에 매일이 의미 없었을 거란 말이야.
갑자기 생긴 사마귀가 걸을 때, 먹을 때, 숨쉴 때마다 콕콕 찌르는 느낌이었을 거고.
너무 힘드니까 죽으려니 남은 사람(엄마)에 대한 걱정과 사이코패스 새끼 때문에 내가 왜 죽어?? 하는 마음이 들어서 막 싸우고 자신을 막 다뤘을 거 같음.
그렇게 방황하는 여정이한테 동은이의 존재는 구원이었다고 생각함.
대사처럼 본인이 쓰일 곳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자기가 가진 것들이 도움이 된다잖아.
그걸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잖아.
그럼 더 살아도 된다는 거잖아.
난 여정이가 살고 싶어서 자길 혹사했다고 생각하거든.
싸우고 그러던 것들..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면서 자신이 짓지도 않은 죄(아버지를 죽게한..)에 대한 벌을 받고 있었다고 봐.
그후 아주 오랜 시간 동은이를 기다리면서 여정이는 살아야할 이유를 찾았다고 생각함.
언제 자신이 쓰여야할지 모르니 죽을 수 없고,
자신의 조건과 배경을 지켜야하니 계속 그 병원에 있었을 거고.
그 시간 동안 그 괴로움을 견디면서도 여정이는 다시 싸우거나 하지 않고 계속 인내했음.
동은이라는 존재가 나타나서 자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게 해줄 테니까.
설령 동은이가 오지 않더라도, 후에 자신을 쓸 사람이 동은이가 아니어도 누군가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소희 어머니 보호자가 된 거고.
여정이한테 동은이는 삶을 살게하는 힘이자 구원이었음.
망나니의 쓰임은 누군가를 죽이는데에 있잖아.
그리고 다시 칼을 휘두를 때까지 의미가 없어.
처음엔 여정이도 그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거야.
집에서 동은이의 상처를 보기 전까지는.
그때 상처를 보고,
자신의 상처는 안에 있는데 동은의의 상처는 밖에 있으니 항상 보이고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을 것.
그래서 자꾸만 상처를 치료해주려고 하잖아.
흉터를 없애자고.
본인의 상처는 안에 있어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데 동은이는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라도 누군가 낫는 게 보고 싶고.
여정이는 아버지, 엄마처럼 따뜻하고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라
더 동은이에게 동조하고 동기화 됐다고 생각함.
타인의 감정을 아는 사람이라 더욱 동은이를 사랑했을 거고.
동은이의 복수를 도우면 자신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대리만족하고 싶었을 거 같음.
난 여정이가 동은이를 살린 게 아니라
엄마가 원한 것처럼 동은이가 여정이를 살렸다고 생각해.
아주 오래 전 처음 만났을 때 이미 동은이는 여정이를 살리고 있었음.
여정이가 그러잖아.
상처만 봐도 의도를 알 수 있다고.
팔에 있는 그 무수한 흉을 처음 봤을 때 싸워서 만신창이 된 여정이가 동은이를 안심 시키려하고 치료하잖아.
자신도 아픈데 옆에 있는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순간 알았을 걸.
세상에 나만큼 아픈 사람이 있구나.
갑자기 머리가 깨지면서 세상에 눈 돌릴 수 있었을 거야.
그 전엔 강영철 죽이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그 후에 소희 어머니 보호자로 이름 올린 거 보면 타인에 대한 관심도 다시 생겼을 거고.
난 그래서 여정이가 자꾸 동은이한테 잘해주고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하던 그 말들이
본인에게 하는 말 같아서 슬펐음.
동은이를 치료하고 복수를 완성시키면 본인도 그럴 수 있겠구나 믿게 될 거 같았음.
그리고 동은이에게 감정을 말하면서 조금씩 용기도 생겼을 거임.
겉으로는 웃지만 감정의 문을 닫아버린 여정이가, 이래도 되는 구나, 다시 누굴 좋아해도 되는 구나, 다시 걷기 시작했다고 생각해.
그래서 둘이 서로를 향해 사랑한다고 하던 말이 좋았음.
그 말을 둘이 언제 해봤겠어.
동은이는 거의 처음일 거고 여정이도 사람을 믿고 사랑하던 아버지가 죽은 후 믿지 않았던 감정이었을 텐데 다시 하게 됐잖아.
둘이 그렇게 서로를 보며 사랑한다고 말하며 끝이 났으면 그냥, 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엔딩인데
열린 문을 향해 가잖아.
그동안 각자 문을 걸어 잠그고 누가 다가오는 것도 꺼리고 감정을 폭발 시키는 게 누군가에 대한 분노밖에 없던 둘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은 채 서로의 옆에 서서 걸어가잖아.
멈춰 있던 시간이, 둘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는 거 같아서 좋았어.
각자 서로를 지탱하는 존재라서 좋았음.
둘 다 남의 아픔을 아는 사람들이라 행복하게 잘 살 거 같음.
그리고 폴킴 ost 가사 전부 둘의 마음 같음.
누군가를 사랑하면
저 사람이 항상 행복했으면 웃었으면 하고
내가 대신 아프고 저 사람의 모든 슬픔이 내 것이었으면 하잖아.
그런 마음이 드는 존재가 서로인 거니까.
그러니 동은이는 그 난간에서 내려왔고
여정이는 오랜 시간 동은이를 기다렸던 거겠지.
동은이는 난간에 선 것으로 복수를 완성 지었으니,
여정이가 동은이 옆에서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언젠가 복수니 뭐니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감정 없는,
남들은 다 가지는
평화롭고 따스한 일요일을 함께 맞았으면 좋겠어.
여정에게도 동은이 구원이었던거야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