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주먹밥 한 끼,에그스크램블 한 끼 먹는 정도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살았나 이해가 안가지.
나도 돌이켜보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어 진짜로 도대체 어떻게 산 거지. 커피,단 음료, 과자 같은 거로 사이사이만 채우면서, 그냥 그 전까지 몸 안에 채워져 있던 거를 다 고갈시키면서 버틴 것 같아. 내 몸이 버텨준 거지. 지금 생각하면 내 몸한테 한 없이 미안해.
내가 18년도에 수술을 했는데 비양심적인 의사를 만나서 잘 안되었어. 19년에 다른 데 가서 재수술 하고 그랬는데 뭔가 그 사이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
저 과정이 억울하고 힘겨웠는데 가족들은 또 내 탓을 하더라고. 내가 경솔하게 의사 선택을 잘못했다고. 근데 그 결정에 대놓고 가장 큰 영향을 준 게 가족이었거든. 게다가 그 병 자체가 가족력임. 어디 듣보 가서 한 것도 아니고 대학병원이었고.. 의사한테 험한 말 듣고 사과 한 마디 못 들은 것도 내가 무시당하게 굴어서래. 의료 기록도 교묘하게 다르게 해놨더라. 나중에 다른 의사한테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지. 지금까지도 미스테리한게 한 두 개가 아님. 나는 억울함이 배가 되어서 걷잡을 수 없었어. 게다가 저 상태에서 일은 또 일대로 해야 하니까 경력 안 끊기게. 그러면서 만난 사람들들들....
암튼 이제 다 지난 일이라 더 자세히 쓰면서 마음에서 불러일으키지 않게 이 정도만 이야기 할게..
작년 1월 15일에 정신을 차렸어. 난 왜 이렇게 휘둘리는 사람일까. 내 중심이 없구나. 난 왜 이렇게 쉽게 항진될까. 내 몸을 컨트롤할 정신머리가 하나도 없고 나를 위해서는 손 하나 까딱 못하는구나.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거지. 반드시 해야할 일에 우선 체력을 배치할 수 밖에 없는데, 체력 자체가 바닥이니 생계에 다 끌어다가 우선 쓰고 나머지에는 손 하나 까딱 못하는 거지.
그래서 작년에 일을 차차 줄이면서, 정신을 붙들기 시작했는데 정말 어떤 느낌이었냐면 이빨 닦는 거 하나, 세수 하는 거 하나, 음식을 씹는 방법, 청소, 설거지 하는 거 하나 하나 다 난생 처음 새로 배우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참 희한하지.
도대체 지금까지 어떻게 산 거지.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닌데. 완전히 다 처음부터 새로 배우는 기분이었어.
그래서 이게 단순히 육체적 문제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문제가 분명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올 초에는 조건이 나은 일을 정리하고 근무여건상 노동강도가 적은 쪽으로 아예 옮기면서 한 해를 아예 작정하고 쉬는 느낌으로 꽉 차게 살아 보고 싶어.
암튼 서론이 너무 길었어...
이제 밥을 제대로 먹거든? 아직도 멀었어 남들이 보기엔 무슨 저게 밥상이냐 싶을 거야... 그런데 내 체력과 요리실력으론 저게 최선이고 내가 밥을 챙겨먹는 다는 사실 자체가 기특해서 매일 사진 찍어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름 철분수치를 위한 재료선택이 반영되어있음 ㅋㅋㅋㅋ 녹황색 채소,브로콜리,그린빈, 비트,소고기 다짐육 등 ㅋㅋ
근데 항상 불안했거든. 다시 돌아가면 어떡허지? 또 내가 홱까닥 돌아서 손 다 놓고 그럼 어떡허지 했는데
오늘 뭔가 이제 예전이 더 먼 거야.. 내 다음 발자국이 훨씬 더 가까워졌고 예전으로는 다시 안 돌아가질 어떤 선을 드디어 넘었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
물론 진짜 철분수치 같은 절대적으로 건강,체력적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었으면 그게 떨어지면 언제든 예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거야.. 그런데 그렇다 해도 회복길을 스스로 개척한 기억이 있으니까 다음에도 다시 또 회복하고 또 회복하고 또 회복할 거야!!!!
혼자 다짐하는 것보다 더 세게 하려고 여기 처음으로 글 올려봐 ㅋㅋㅋ 맨날 구경만 하다가 ㅋㅋㅋ 혼자 기분 좋은 봄으로 넘어가는 이 밤 ㅋㅋㅋㅋㅋ 새벽삘로다가 글 써봤어
혹시 나랑 비슷한 톨 아님 꼭 그렇치는 않아도 식단 추천과 가차없는 조언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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