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1n년차 나 톨(+혈육,친척 교사 합쳐 경력 100년차,ㅋㅋ)의 매우 소소한 잡설

목동,대치같은 학군은 제외하고
그냥저냥 애들 순하고 공부 잘하는 곳 경험 위주로
지극히 사적인 의견이니까 참고만해줘.

1.초등때,특히 저학년때는 선행에 목메지 않아도 됨.
ㅡ선행 시킬거면 학습지나 문제지 사서 엄마표로 과목당 하루 10-15분씩 한시간 내로만 해도 충분.
제발,제발 돈 아꼈다가 중고등때 취약 과목 위주로 과외를 해.학원보다 효율 백배 좋음.

2.학습지 할거면 가능하면,아니 그냥 종이로 된거 위주로.패드류로 효과 보는 애들 없는건 아니지만 패드류 지식은 휘발성이 매우매우 높고 애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1도 안됨.패드는 좀 더 고학년때 해도 된다.
특히 영유아기때는 정말 패드 하지마.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전부가 아니야.

3.2번과 연결되는건데 패드는 다 떠나서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안됨.애들 손으로 연필 잡고 글씨,숫자 쓰는게 얼마나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는건데 왜 그걸 안하는건데..흑흑.그리고 어릴때부터 연필 쓰기 습관 안들여놓으면 애들 나이 들어도 굉장히 귀찮아하고 힘들어해.이거 의외로 많이들 간과하는데 정말 중요함.
글씨 못 쓰는 애들이 공부 잘하는 경우 매우 드뭄.
특히 필압 약하고 악필인 애들...집중력이 안좋고 산만한 애들 진짜 많아.

물론 달필이라고 다 공부 잘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공부 좀 하는 친구들은 달필이고 아니고를 떠나
일단 글씨가 정갈함.

4.어릴때 전집 무쓸모.우리 언니 애가 중2고 독서광인데 언니 피셜 어릴때 허니북,기탄 자연관찰말고는 전집류 책을 안사줌.대신 서점가서 한권씩 고른거 사줌.그리고 5세때부터 도서관을 데려가서 애가 안고르면 안고르는데로 두고 언니가 읽을거 빌려옴.2주에 한번씩 도서관 가는 습관을 들여놓으니 애가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함.전집류 마구 사들여도 돈 한푼도 안아깝다,쓴 티도 안난다 정도의 재력이 아니면 진짜 비추.어차피 글자 모를때의 책은 책이 아닌 시각적 자극이 가득한 장난감임.

5.이건 진짜 뇌피셜이니 그렇구나 정도로만 들어줘.학군지 좋은건 다들 알지만 모두가 학군지 갈수 있는건 아니잖아.그럼 차선으로 살짝 중심가에서 벗어난 준공한지 10년은 지난 대단지 아파트 단지를 고르면 좋아.주변에 유흥 시설이 없고,사는 수준이 다 비슷하고 어지간한 프차나 학원은 동네에 있으니 굳이 번화가로 안 나가고 동네에서만 애들이 놀아서 대체적으로 순하고 공부도 잘함.의외로 애들 진학상태도 좋아서 많이 놀랬음.신도시는 학군으론 비추.내가 지금 근무하는곳이 준공 20년차 대단지 아파트고 바로 옆동네가 5년된 신도시인데 여기 애들은 폰을 잘 안들고 다니는데 버스 3정류장만 가면 신도시애들은 다 손에 폰을 들고 있음.난 이게 너무 신기해.블럭 하나 사이로 이렇게까지 분위기가 다른가 싶어서 볼때마다 놀람.

6.학원을 보낼거면 아이 공부한걸 매일 체크해.
자발적이고 스스로 하는건 중고등이 해야하는거고 천둥 벌거숭이 초딩은 부모가 체크 꼬박꼬박 해야함.
아이 학원비 한달에 150씩 쓰는데 공부 못한다고 한탄하는 부모님들(그걸 왜 나한테..ㅜㅜ) 학원만 보내는 경우 수두룩.이럴 경우 그냥 전기세 셔틀임.

일단 이정도로 쓰고 나중에 생각나는거 있으면
다시 또 글 쓸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