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일본인이 인공지능(AI) 번역기의 도움으로 국내 권위의 문학상을 받는 이변이 벌어졌다.
한글을 겨우 익혔을 뿐 한글로 읽고 쓰고 말하기를 전혀 못하는 일본 오카야마(岡山) 현의 40대 주부 마쓰스에 유키코 씨는 네이버 AI 기반 번역기 ‘파파고’로 국내 인기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를 일본어로 번역했다. 마쓰스에 씨는 그 결과물로 지난 12월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2022 한국문학번역상 웹툰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문화일보가 취재하면서 번역원과 심사위원들도 뒤늦게 알게 된 이 이변은 각 분야에서 AI라는 새 기술이 등장하는 과도기에 일어날 만한 ‘상징적’ 사건으로 챗 GPT를 필두로 AI와 그 결과물에 대한 사회· 윤리적 기준 마련과 기계와 인간의 공동작업에 대한 다양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쓰스에 씨는 파파고 이미지 번역 기능을 이용해 웹툰 전체를 읽는 ‘초벌 번역’하고, 이를 컴퓨터에 입력해 전문 용어를 확인하고 어색한 표현 등을 고쳤다고 밝혔다. 이른바 ‘포스트 에디팅’(post editing·기계 번역 후 사람이 직접 하는 수정과 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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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30208111207525
한국어를 잘 못하는 일본인이 네이버의 번역 인공지능인 파파고를 활용해 번역상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국문학번역원이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수상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2022년 한국 문학 번역상 웹툰 부문 신인상을 받은 일본 40대 마쓰스에 유키코 씨가 번역 인공지능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며,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번역원 관계자는 공모 자격 규정에 기계 번역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조항은 없지만, 신인상의 취지는 스스로 혼자 번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발굴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30208150304603
기사원문에서 심사위원 말로는 번역수준이 상당했다고 함.
참 생각이 복잡해지는 사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