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보내며 올해도 변함없이 방구석에서 작성하는 나만의 뮤직 어워즈
방구석 뮤직 어워즈(Banggusuk Music Awards; BMA)
제 1회 (2017) >> https://www.dmitory.com/star/5572389
제 2회 (2018) >> https://www.dmitory.com/star/62593301
제 3회 1부(2020) >> https://www.dmitory.com/star/164998136
제 4회 (2021) >> https://www.dmitory.com/star/22217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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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우수상 : 앨범
STAYC - YOUNG-LUV.COM
https://youtu.be/J8VHA8HeK4Q
모든 것을 거부하는 고독함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청소년 특유의 위태로운 감성을 주제로 한 앨범은 그룹의 주 소비층인 10대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명확한 앨범의 주제 아래 설득력있는 트랙들이 실려있다. 'YOUNGLUV'에서 차갑고 쓸쓸하게 견뎌내야 하는 이해받지 못하는 고독은, 마침내 'RUN2U'에서는 빛나는 너와 함께 어떤 것이든 극복해 나가겠다는 치기어린, 그렇지만 대담한 사랑으로 마무리된다.
스테이시 특유의 키치함과 통통튀는 틴팝은 여실히 드러나며, 다채롭고 소화력 높은 보컬들은 최적의 파트에 배치되어 앨범 특유의 감성을 증폭시킨다.
▶ 2022 우수상 : 앨범
아이유 - 조각집
https://youtu.be/3nDzKulmSpg
아이유와 대중의 관계는 특별하다. 아티스트의 성장에는 항상 대중이 곁에 있었고, 앨범 너머로 초대된 대중은 아티스트에게 공감하며 그것을 완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아이유는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이 겪은 성장통과 감성, 진심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왔기 때문이다.
20대의 끝자락에서, 아이유는 찬란했던 20대와 작별하며 희망찬 내일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미처 담아내지 못한 감성과 이야기를 한 조각, 한 조각 그러모아 담아내기로 하였다. 특유의 예쁜 가사와 맑은 멜로디로 감정은 잘 정제되었지만 숨길 수 없는 아티스트의 애틋함이 묻어나온다.
▶ 2022 우수상 : 앨범
NCT DREAM - Beatbox
https://youtu.be/bagFQCTHXy8
굉장히 난해한 본판의 타이틀보다 좀 더 대중친화적인 곡을 리패키지 앨범 전면에 내세웠으며, 이는 'Beatbox'가 1집 리패키지 'Hello Future'의 연장선 상에 놓여있음을 드러낸다.
NCT 세계관의 허물어지는 장르 속에서 그룹의 아이덴티티로 정착시킨 올드스쿨 VIBE 위로 NCT DREAM만의 현대적인 Y2K 해석이 소개된다. 올드스쿨 + Y2K + K-POP 의 조합은 더 이상 신선하지 않은 조합이지만, 결과물에 대한 자부심은 가사 속에서 '우리만이 가능한 음악'으로 당당히 드러난다. 90-00년 대의 향수는 NCT DREAM의 목소리 아래 녹아들어 마치 처음부터 그룹의 것인 마냥 자리한다. 수 년간 힙합과 올드스쿨을 믹싱해온 SM의 '공정'을 거친 결과물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 K-POP의 그 어떤 앨범보다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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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우수상 : 노래
레드벨벳 - Feel my rhythm
https://youtu.be/R9At2ICm4LQ
여러 작곡캠프의 결과물을 자연스럽게 합치는 것은 많은 기획사의 한 가지 숙제가 되었다. 그에 따라 유명한 곡의 샘플링은 이제 낯설지 않아졌으며, 오히려 안전한 선택이 되었다. 8년 차에 접어든 레드벨벳은 클래식의 샘플링을 통해 아직 축제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린다. SM의 오랜 팬이라면 낯설지 않은 시도지만 그간 SM이 쌓아올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경험의 축적이다.
바흐의 선율에 의존하지 않고, 클래식과 나란히 배치된 축제의 멜로디 위에 그룹의 성명절기인 아카펠라를 쌓아올려 레드벨벳의 정체성을 보존한다. 다소 소란스러운 고전과 현대의 조합은 부드러운 가성으로 상쇄되지만, '오만과 편견' 등의 흔치않은 단어를 사용해 곡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한다.
▶ 2022 우수상 : 노래
스트레이키즈 - MANIAC
https://youtu.be/OvioeS1ZZ7o
컨셉츄얼한 테마와 과감한 사운드, 이와 반대되는 정석적인 곡 진행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룹의 트레이드마크으로 자리잡은 필립스의 유니크한 초저음으로 시작되는 후렴구는 여타 보이그룹과의 차별성을 부여한다. 그룹의 장점이자 단점인 공식화된 파트분배와 전형적인 스타일의 곡임에도 MANIAC이 매력적으로 들려오는 건, 주 멜로디와 라임의 일치 그리고 잘 정비된 곡의 구성을 통해 리스너의 집중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 2022 우수상 : 노래
BM - LIE (LOST IN EUPHORIA)
https://youtu.be/a6UoHkAnTxw
강렬한 락 사운드의 전작에 비해 조금 더 섬세한 감성을 입힌 얼터너티브한 곡으로 돌아왔다. BM은 각기 다른 장르의 싱글을 발표해오며 본인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하나에 국한되지 않음을 증명한다. 본인의 음악적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센서블한 전략이다.
이제는 K-POP 메인 스트림에서 찾아듣기 힘든 멜로디와 감성은 2021년 전세계 음악시장을 강타했던 저스틴 비버에서 영감을 받은 것처럼 느껴진다. 곡 전반적으로 깔리는 몽환적인 사운드는 시각적인 이미지로 변환되며, 싱잉랩에 적절하게 사용되는 오토튠은 곡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BM의 외침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감성의 루프 속에 갇혀있는 듯하다.
▶ 2022 우수상 : 노래
우주소녀 쪼꼬미 - 슈퍼 그럼요
https://youtu.be/vo2p352SOaM
태초에 오렌지캬라멜이 있었다. 오렌지캬라멜은 당혹스러운 컨셉과 중독성있는 멜로디, 귀여운 안무로 무장하여 '선병맛 후중독'의 장르를 걸어간 위대한 개척자가 되었다. 오렌지캬라멜의 길을 몇 몇의 후발대가 뒤따랐지만 '병맛'과 아이돌 본업의 미묘한 밸런스를 맞추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우주소녀 쪼꼬미는 오렌지캬라멜의 성공을 정확하게 분석해 그대로 담습한다. 데뷔 싱글 '흥칫뿡'을 통해 본인들의 정답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한 우주소녀 쪼꼬미는 한층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슈퍼 그럼요'라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B급 감성을 우주 끝까지 끌어올린 나레이션을 통해 극대화된다. 복잡해져가는 구성의 K-POP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림수에 지친 K-POP 리스너에게 달콤한 휴식이 되어 준 우주소녀 쪼꼬미의 슈퍼 긍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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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우수상 : 가수
LE SSERAFIM (르세라핌)
https://youtu.be/pyf8cbqyfPs
'I'M FEARLESS'를 정체성으로 제시했지만 그 안에 주체성을 담지 못해 다소 아쉬운 시작을 보여주었다. 또한 지배적인 컨셉트로 자리잡은 걸크러시를 표방했지만 그에 상반되는 이미지와 모호한 전달력으로 대중들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하지만 데뷔곡의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하이엔드 걸그룹으로 차별화시키는 데 성공하며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하이브 산하의 엔터사에서 선보인 걸그룹 중 가장 '하이브 냄새'가 물씬난다는 것이 최대 장점.
'I'M FEARLESS'와 'ANTIFRAGILE' 모두 단조롭지만 짜임새있는 멜로디와 중독성있는 후크가 사용되었다. 'ANTIFRAGILE'에선 다분히 계산적인 완급조절을 통해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도 멤버 모두의 개성이 휘몰아친다. 150%의 역할수행력을 가진 김채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곡의 완성도를 높이며, 멤버들이 차례대로 치고나오는 역할부여가 유효했다.
▶ 2022 우수상 : 가수
BE'O
https://youtu.be/ulYfmWSjG9M
편안하고 청량한 멜로디 위에 깔리는 싱잉랩에 최적화된 트렌디한 음색은 단숨에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비트 중심의 기존 힙합씬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의 중심에 있는 힙합 신예의 등장으로 손색이 없는 한 해였다.
연이은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발매한 앨범은 화려한 피처링진이 기용되었지만 비오의 색으로 한껏 칠해져있다. 섣불리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본인의 강점에 주목한 앨범 속에서, 비오는 기존 힙합 괴물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대중에게 본인의 음악세계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 2022 우수상 : 가수
P1Harmony
https://youtu.be/oOfJHwyCSPA
데뷔부터 쌓아올린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 시리즈를 끝내고, 'HARMONY' 타이틀 아래 경쾌한 리듬의 힙합곡으로 자유와 개성을 노래한다. 깃발을 들어올리는 '둠두둠'의 안무는 새로운 세계관의 의도적인 표출이다. 마이너한 세계관으로 뭉친 타이틀곡들의 당위성있는 연계를 통해 K-POP 리스너의 흥미를 자극하며, 다분히 SNS 챌린지를 의식한 하이라이트 안무를 통해 대중성의 추구 또한 함께 꾀한다. 도약을 위해 착실하게 기초를 다져온 피원하모니의 2023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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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올해의 앨범
NewJeans - New Jeans
https://youtu.be/11cta61wi0g
어떤 노래들은 시대의 아이콘이 된다.
풋풋하면서도 건강한 이미지를 내세워 MZ와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듯 하지만, 사실은 '내가 되고 싶었던 소녀' 이미지를 10대 소녀들에게 투영시켜 20-30대 여 성을 저격하고 있다. 현재 K-POP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주요 소비층을 꿰뚫고 있는 디렉터의 공격적인 전략이 여실히 드러난다. 자유분방함과 긴 생머리를 내세운 너무 어린 소녀들과 '사랑' 노래 사이에서 오는 미묘한 괴리감은, 디렉터의 계산대로 20-30대의 공감으로 다소 어설프지만 잘 덮여져 있다.
항상 K-POP을 선도해나가던 디렉터는 이번에는 한 걸음 앞서는 대신 안전하게 유행에 탑승하며 앨범의 완성도에 집중했다. 간결한 멜로디의 이지리스닝을 베이스로 다양한 장르의 사운드가 합쳐져 편안하면서도 풍부한 느낌을 완성시켰다. 서로 다른 장르의, 많지도 적지도 않은 4개의 트랙은 성공적인 결과물에서 비롯한 자신감의 표출이다.
뉴진스의 앨범은 듣는 앨범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체험의 공간으로 리스너들을 초대한다. 90-00년대의 레트로한 소품과 마케팅에, 대한민국 문화 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Y2K 감성을 덧칠했다. 대중의 높은 기대치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수많은 성공을 빚어냈던 디렉터의 치밀한 디렉팅이 인상적인 2022년 최고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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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올해의 노래
아이브 - LOVE DIVE
https://youtu.be/Y8JFxS1HlDo
'LOVE DIVE'는 데뷔싱글 'ELEVEN'으로부터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을 계승했으며, 아이브만의 차별화된 색깔인 나르시시즘의 시작점이다.
데뷔 후 두 번째로 발표하는 싱글임이 믿어지지 않는 파격적인 사운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가사, SNS 유행을 저격한 중독성있는 독특한 안무 그리고 모든 것을 소화할 준비되어 있는 하드웨어까지. 아이브의 LOVE DIVE에는 아이돌 산업의 정수가 담겨져 있으며, 종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걸그룹을 배출한 기획사의 압도적이라 할 수 있는 기획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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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올해의 가수
(여자) 아이들
https://youtu.be/Jh4QFaPmdss
'역대급'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만큼 신인 걸그룹들의 기세가 대단한 2022년이었지만 그 포문을 연 것이 (여자)아이들 이라는 것에 이견이 있을 케이팝 리스너는 없을 것이다.
작년부터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는 Y2K의 열풍에 반기를 들며 K-POP의 원론으로 돌아가 강렬한 락베이스와 중독성있는 안무를 선택한 것이 흥미롭다. 쏟아지는 우려에 답하는 그룹의 메시지와 컨셉을 잘 융화시키며 대중의 시험대를 정면으로 돌파, 훌륭하게 통과했다. 개성강한 멤버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적재적소에 배치되며, 전소연의 장기인 힙합과 K-POP의 균형은 건재하다. 또한 프로듀서의 컨셉에 대한 몰입은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뚜렷하게 만들며 대중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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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만 (90%정도..) 듣는 음악적 지식은 하나도 없는 일개 리스너 1이라는 거 감안하구 읽어줘!!
내용 짧아지고 그런 것도 다 그래서 그래
난 그냥 늙어가는 감자야.. 올해도 콘서트 광탈한...
케이팝 오랜 팬으로써 정말 행복한 한 해였어
소녀시대도 컴백하고 카라도 컴백하고 ㅠㅠ 관련 유튜브 뒤지다 데뷔무대까지 올라간 게 나일리가
4세대 걸그룹의 미친 활약도 너무 좋았음 예전에 소원카 보는 느낌임 ㅠㅠㅠㅠ 근데 소녀시대 카라까지 컴백한
4세대 남돌은 ATBO 데뷔곡이랑 드리핀 ZERO/GAME이 좀 인상적이었는데 본문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ㅋㅋ
그래도 보이그룹도 많이 흥해서 좋은 노래 많이 냈으면!!
윤하 역주행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 ㅋㅋ 난 타이틀보다는 오르트구름 쪽이 더 취향이야
연말에 올리려다 숙제처럼 느껴질까봐 올해는 좀 일찍 올려봤어
토리들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구 새해복 많이 받아!! 내년에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당
잘읽었어!! 내려오면서 뮤비보는데 시간가는줄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