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 불타고 난 뒤로 또 잠잠해질거 뻔함
러시아 월드컵때도 똑같았거든
솔직히 러시아 월드컵이 지금 월드컵보다 더 상황 나빴어
슈틸리케 나가리 이후 수석코치하던 신태용이 최종예선때 소방수로 투입되고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였음
진짜 본선 나갔어 근데 여론은 '이런 국대 경기력으로 나가서 뭐하냐?'였고
당시 주전 자원인 권창훈이나 김민재 같은 선수들은 부상으로 낙마했고, 풀백 자원은 죄다 부상이라서 3백에서 윙백으로 간간히 쓰였던 김민우가 풀백으로 가야 할 정도로 스쿼드 상황이 나빴음.
더군다나 팀 기둥이자 주장이였던 기성용은 독일전 앞두고 부상까지 당했고
이런 이야기 러시아 월드컵 당시나 최종예선 끝나고든 뭐든 누가 보도내고 그랬던거 본 적 있냐?
전혀 없어 멕시코가 1승 제물이니 뭐니 그런 이야기만 하고 있고, 스웨덴, 멕시코전 지니까 신태용이랑 장현수 미친듯이 까이는 내용밖에 없었어
장현수는 국가대표 봉사활동 허위사실 사건으로 실드 칠 생각도 없고, 센터백 자리에서 못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축구 하나로 사람 한명을 이렇게까지 집단적으로 린치를 가해도 될 정도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엔 유종의 미를 거뒀지, 독일전 잘해서 근데 결과적으로 보면 실패였고
한국 국가대표팀의 과도기이자 암흑기라는걸 절실히 보여준 월드컵이였어
그렇기에 변화를 모색하고자 김판곤 위원장이던 당시 홍명보 전무던 뭐던 전체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던거고
전화위복을 시도했고, 어느 정도는 성공했지 3패가 정배였던 조 추첨 결과에서 비빌만큼 비빈다는 결과를 가져오긴 했으니까
근데 우린 비교대상이 일본이야
저 일본이 아무리 긴 시간 동안 공들여서 탑을 세우던 뭐던 결과를 보고 비교하고 '우리 뭐함?'이라고 외치지
일본이 오랜 기간 동안 축구에서 한국한테 밀린 뒤로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자국 리그 활성화와 탄탄함을 세우고 국가대표팀에 대한 기반을 세운건 신경 안써
그냥 왜 우린 일본한테 밀려났느냐, 감독과 선수들이 일본한테 밀린게 부끄럽다, 화난다 이런 이야기밖에 없어
러시아 월드컵 때도 그랬거든
브라질 월드컵 때도 그랬거든
발전하고 나아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지만 자국 축구의 기반이 되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자국 리그에 대해서는 신경 하나도 안써
비난만 해 세금 잡아먹는 귀신, 재미없는 리그, 그들만의 리그, 아시아의 맹주 (웃음) 등등
자국 국민들이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프로 스포츠가 무슨 수로 발전을 해?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하는 국가대표팀이 무슨 수로 발전을 해?
그리고 그런 프로 스포츠에서 기반이 되고 성장이 되는 유소년 팀이 무슨 수로 발전을 해?
시민구단 전부 없애자, 장기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지.
근데 그거 누가 사주냐고, 인기도 무엇도 아무것도 없는 구단을 기업이 미쳤다고 왜 사?
감독 하나 바뀐다고 뭐 달라질까, 전술 하나 바뀐다고 뭐 달라질까.
최소한 지금 바꿀 수 있는 것들은 4년 내내 바꿨어, 선 수비 후 역습에서 볼을 점유하고 우리가 주도하는 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했어
매번 최종예선 때마다 감독이 갈아 치워지는 사례도 아시안컵 실패던 뭐던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계약 기간 4년동안 감독이 교체 안됐어
그럼에도 우리나라 축구는 명백히 한계점이 보이고, 선수풀도 좁지만 국내파 선수의 활약상과 해외파 선수의 활약성을 봤어
그럼에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서 지금 잘하고 있는 선수들과 감독을 까내리면서 우리가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대체 누가 응원하고 믿어줘야 하냐?
벤투를 싫어하던 말던 어차피 이 월드컵 끝나면 저 양반은 코칭스태프들이랑 같이 계약기간 만료로 한국을 떠나고
변화라고 해봤자 이제 겨우 4년밖에 안지났고, 그 4년으로 모든 인프라와 모든게 변화할 수 있다면 이미 그 전에 다 했겠지
근데 그게 안됐으니 과도기와 암흑기의 형태를 브라질 월드컵과 러시아 월드컵의 결과로 받아들였어
그리고 그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유소년 시스템과 자국 축구리그에 대해서는 헤비한 팬이나 신경 쓸 뿐이고 다른 축구팬들은 해외 리그를 보면서 자국리그를 무시하고 그 팬들까지 무시하지 '저런 재미없는 거나 본다'라고
난 8년동안 퇴보라도 안한게 정말 신기하다는 입장이고, 어차피 지금 싸우고 목청 높여봤자 몇개월 뒤에 관심이 사라지는 건 당연하다고 봐
솔직히 말하면 축구가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을땐 국가대표팀 경기 열릴때 밖에 없잖아.
솔직히 말하면 일본이 장기계획 수립하고 하나하나 이행하고 발전하고 있을때 우리나라 축협은 돈만 바라보고 난리쳤던 것은 변함 없잖아.
솔직히 말하면 K리그에 대해서 관심 없는거면 양반이지 깔보고 무시하는 경우도 많잖아. 재미없고 선수들 수준 낮다고.
이 모든걸 총합해서 보면
난 이 모든 악재와 이슈를 안고도 어떻게든 승리하겠다고 발악하고 뛰어다니는 선수들한테 뭐라 하고 싶지도 않고
감독한테 모든 화살을 돌리는게 아니라 저기 축협한테 돌릴때가 된거 같다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야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서 깎아내릴 것을 찾지 말고 국내파 선수던 해외파 선수던 박수와 함께 격려를 보내줘
문제점은 그 뒤에 찾아도 늦지 않아
ㅊㅊ ㄹㄹㅇ ㅂㅇㄱ
K리그 J리그 관중수, 우승상금 뭐 이런거 생각해보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