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외커 해외여행방에 올렸던 글인데,
정보가 아직 유효하고 아직도 간간히 댓글이 달리고 있는 글이라서 옮겨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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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호주톨인데..
아무래도 여기 여자톨들이 많고 해서 (사실 남자톨들도 조심해서 나쁠것 없다... 장기를 털리거나 강도를 당할수도 있어!)
해외에서 생길수 있는 성폭행 범죄에 조심해보자는 의미로 올린다.
내가 1년간 호텔경영 과정을 배울때....
일종의 사건사고 대처법을 배우면서 굉장히 강조해서 배운 부분이..
데이트 강간약 (마약류, 마취제 등등)을 이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고,
그런 상황이 의심될 경우.... 피해자 입장 & 업체 직원 입장으로 대처법등을 교육 받았었거든.
물론 나톨도 당하는 상황이 되니 그런거 생각도 잘 안나더라..
배운거 +내 경험으로 느낀 요점을 정리하자면
1. 낯선 사람이 음료를 권할때 거절해라.
뚜껑이 열린 병/캔 음료는 물론이고 클럽등지에서 다른 사람이 건네는 칵테일/술 등을 조심할 것
2. 의외로 안면 있는 사람에게 당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극히 조심.
3. 내가 사서 마시는 음료라도, 해외에 흔한 서서 마시는 클럽등에서는 몰래 음료에 약을 넣는 경우도 있으니
내 음료를 항상 시야 밖에 방치하지 말것 (이게 내경우)
4.만약 그런 상황이 의심될 경우에는...
바로 경비(해외 바에는 알콜을 파는 곳은 의무적으로 시큐리티를 고용하게 되어있음)나 바 리셉션/ 매니져/ 바텐더 등에게 알리고..
피해자가 정신을 잃은 후에,일행이라고 하며 범인이 업어가는(?) 경우도 많으므로
"누가 내 일행이라고 하던지 절대 믿지 말고 바로 경찰이나 응급구조센터에 연락해달라"고 말할것.
5. 시큐리티(경비)들이 단순한 취객이라고 오해하고 그냥 쫒아내려고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런 경우에는
시큐리티의 이름표를 보고 "당신 이름이 XXXX 지? 내가 잘못되면 책임은 너한테 있다" 고 경고하면 바로 신경씀
(얘네들도 자격증이 있어서, 이런 경우 본인 과실이 되면 벌급크리 + 자격증 상실이 된다... 업체에서도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같은 방법으로 압박하면 됨)
- 내가 이렇게 해서 무사했음
6. 병원에 꼭 갈것. 일부 약품은 생명에 위협을 받거나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있음
- 내 경우에는 정신을 잃으면서 혈압이 30/50까지 떨어져서 위험했었음
7. 병원에 도착하면 경찰이 올꺼임. 조서는 꼭 작성하고 사건 접수할것.
일부 향정신성 의약품이나 마약류에 의해 피해를 당한 경우.. 귀국후에 본인이 복용한 것으로 처벌받을수 있음
- 벌써 2년 전인데 난 아직도 경찰서에서 받은 서류 보관중이다.
8. 경찰에 조사 받을때 그 나라 말이나 영어에 자신이 없어도, 당당하게 말하고 통역을 요청해라.
- 난 그나마 영어 잘할때여서 내가 알아서 조사 받았는데, 혹시 몰라서.. 현지에서 법대 나온 친구를 새벽 4시에 응급실로 소환했다.
나톨의 경험담을 풀어보면
나톨은 원래 술을 못먹음. 최고 주량이 맥주 반잔 정도인데.. 그래서 술은 집에서만 마시고 1년에 한번 마실까 말까 한다.
그래서 클럽이나 바 같은데도 원래 안가는데...
그날 어학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자기들 나라로 돌아간다고 해서 10명 정도가 모여서 저녁먹음
바에 가서 한잔만 하고 헤어지기로 해서 같이 갔는데...
왜 대부분이 서서 살짝살짝 흔들면서 서서 술마시는 바...
음료는 바에 가서 직접 사마시는 그런데 갔거든
난 술 안마시고 무알콜 칵테일만 두잔 마셨는데...
나톨도 조심성이 꽤 있어서, 음료잔을 계속 들고 다녔음.
근데 그날이 금요일 밤이어서 바가 박터지는 사항이었음.
나중에 경찰 언냐가 말해주는게... .아마도 내가 고개를 돌리거나 이랬을때 액체 형태로 된 약을 슬쩍 떨어뜨렸을거라더라.
어느순간 갑자기 눈앞이 순간순간 하얘지기 시작하면서 미친듯이 어지러움.
그리고 너무 어지러우니까 구토가 쏠리더라.
순간 "아... 이거 뭔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학교에서 들었던게 생각남...
그래서 시큐리티한테 가서..
내가 이런 증상이 있다. 나는 오늘 술을 한잔도 안마셨다.. 하는데
그냥 술취해서 진상부리는 애들 대하듯 대충 쫒아내려고 함.
그래서
"너 이름 XXXX네? 나 절대 기억할꺼야.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네 책임이다.
여기 입구에 카메라도 있을텐데 나중에 내가 도움청한거 네가 거절한거 다 증거로 남을꺼다.
당장 긴급구조반으로 전화해라.
누가 와서 내 일행이라고 해도 절대 믿지 마라. 나 혼자 왔다."
그랬더니 시큐리티가 쫄아서 전화해서.. 구급차가 오고...
구급차 오기전에 난 기절.
중간에 구급차 안에서 깼는데.... 그 바 테이블보에 돌돌 말려있더라
한여름인데 저체온이 와서 그걸로 말아놨다고...
아무래도 의식을 돌리려고 계속 말시키고 이름 물어보고.. 오늘이 며칠인지 아느냐고 하고..
난 산소호흡기 + 링거 크리....ㅠ_ㅠ
내 지갑 열어서 외국인 등록카드 보고 내 이름이랑 주소 보고 알아서 서류 작성 하더라.
응급실에서 간호사한테 부탁해서 법대생 친구 소환하고..
혈압 심하게 떨어져서 절대 일어나 앉지는 말라고 하고... 누워있는데..
의사 왔다가고...
대충 30~40분 정도 지나니까..
경찰 두명이 왔어. 아줌마 + 청년.
아줌마 경찰이 친절하고 부드럽게 사건 진술 받고.. 소변 받아가고.. 피 뽑아가고..
사건 접수 서류 써서.. 한장 나주더라.
나중에 사건 처리결과 전화로 알려줬는데..
GHB 라는 마약이라더라.. 한국에서는 물뽕이라고 불린데..
무색무취라서 맛도 안나고... 데이트 강간약으로 유명하다네.
이것도 한국에서는 마약류로 금지품목이라서... 혹시 몰라서 아직도 경찰 사건 서류 보관중.
한국 돌아오면서 짐 정리하면서 어지간한거 다 버리면서도 이 서류는 꼭 챙겨왔다능.
병원에서는
나톨은 그런 약품에 과민반응도 있어서 죽을수도 있었다고...
바 안에 CCTV가 있었지만.. 워낙에 사람이 많고 확인이 불가능..
결국 범인은 못잡고 끝났지만..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진짜 사람이 무섭다......
암튼 톨들아.. 진짜 조심해라.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톨들도 외국 나가서 몹쓸일 당할수 있으니 항상 조심.. 또 조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