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 하!
요즘 프랑스 파리 가는 사람들 많아서
이 업체는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글 써봐.
사실 별점 믿고 투어 신청 했다가 낭패 본 후기를 종종 읽으면서
설마 그게 내가 될까 했는데 정말 내가 됐거든.
오죽 짜증이 나고 답답했으면 투어가 끝나기도 전에 후기를 남겼을까?
심지어 나 멀미 개 심하게 해서 버스에서 절대 폰 못보는데 독기 품고 이를 깍 깨물고 썼음.
블로그에도 썼는데 ㅋㅋㅋㅋ 같은 날 투어다녀오신 분이 구구절절 댓글 다셨더라고 별로라고.
아무튼 자세히 써볼게
여긴 정말 그 누구도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스압 주의,,,)
우선 우리는 한국에서 먼저 예약을 했었어.
우리가 예약할 때만 해도
공지사항에 몽생미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런건 하나도 적혀있지 않아서 가기로 했고.
그런데 가기 전날 공지사항에서 확인을 해보니까,
몽생미셸 조명 공사중이라 야경 구경이 어렵다는 거야.
사실 몽생미셸은 낮에도 이쁘지만 밤에 그 예쁜 야경 보러 가는게 크잖아.
근데 이 사실을 우리가 알았을 때는
여행 취소해도 환불 수수료를 못받는 바로 전날이었어.
이렇게 중요한 사실은
상식적으로 먼저 알려주는 게 고객에 대한 예의 아닐까?
이 때 진작 알아봤어야 했는데. 여기가 얼마나 노답인지.
고작 이거 하나 때문에 내가 화가 났던 건 아니야.
우선 그 날 우리 일정에 대해 말을 해야할 거 같아.
어쨌든 조명 공사 중인 몽생미셸에서 우리가 보낸 일정.
지금은 거기가 15만원 정도로 마이ㄹㅇ트립에서 할인 행사 중이지만,
내가 예약할 때만 해도 20만원 가까이 했었어.
거기 있는 사람들은 20만원이라는 비용을 냈고
도합 840만원 어치의 하루를 해야하는데.
상품 상세 정보에 안내된 해당 투어 일정은
총 여행 시간은 20시간, 관광시간 7시간으로 예고가 되어있었어.
그런데 우리는
이동시간 13시간 30분, 관광시간 2시간 30분이었어.
아래의 우리 일정을 한번 봐봐.
6시 반 파리 출발 ~
10시 25분 ~ 50분 에트르타 자유시간 30분
두시간 가량 버스 이동. 심지어 다시 파리 근처까지 갔다 옴.
12시 55분 ~ 1시 15분 옹플뢰르 자유시간 20분
~~버스 버스 버스~~
오후 4시 30분 몽생미셸 입장 (성벽 내부투어 + 자유시간 총 1시간 30분 정도)
오후 6시 집합
오후 7시 ~ 오후 8시 30분 저녁식사
오후 8시 30분 ~ 오후 8시 45분 포토타임ㅋㅋㅋㅋㅋㅋㅋ
오후 8시 45분 ~ 오후 9시 15분 차 창문 고치는 시간
오후 9시 15분 파리로 출발
익일 새벽 1시 20분 도착.
요약 : 투어 시간이 최소 6시간인 것처럼 버젓이 홍보가 되고 있으나,
그 날 우리가 관광한 시간은 2시간 20분 ㅋㅋㅋㅋㅋㅋㅋ 공지된 시간의 절반도 안돼.
진짜 이게 맞다고 생각해?
그래서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화가나서
컴플레인을 걸었거든 회사에.
그랬더니
"20시간을 채우긴 채웠으니 관광은 관광이다"
는 말도 안되는 소릴 했어.
버스에서 보냈든 뭘 했든 채웠으면 그만 아니냐는 거야.
중개사 ㅁㅇㄹㅇㅌㄹ도 환불해주는 게 맞다고 했거든.
근데 자기네들은 아니래.
과실은 자기들한테 있는데.
이렇게 좆같은 경험은 처음이었어.
내가 여행을 좋아해서 정말 많이 다니고 패키지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이었거든.
가이드 하는 말이 가관이야.
그래놓고 마지막에 버스에서 "안좋을 수록 추억에 더 오래 남으니까요~ 액땜했다고 치세요~" 하는
그 가볍디 가벼운 말이 나를 더 화나게 했어.ㅎㅎ 졸라 무책임해.ㅎㅎ
쨌든 그냥 시간은 다 보냈다 이거야.
자그마치 인당 20만원, 도합 840만원 어치의 하루 관광 시간이 최소 6시간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우리가 관광한 일정 꼬락서니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도 안나와
강제적 쇼핑 없다고 했는데 강제적으로 식사를 하게 만들더라고.
안먹는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가이드가 그럼 허허벌판에서 뭐하고 계실 거냐고 꼽을 주더라.
우리가 왜 이런 일을 겪었는지 써볼게..
요약하자면
버스 기사가 기행을 저질렀고 가이드는 우느라 이걸 방치했어.
그래서 일정의 절반이 넘게 버스에서 보낸 거야.
자세하게 써볼게.
1. 버스
파리에서 에트르타 가는데 유료 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로 가길래,
분명 투어 상세 안내에는 유료 통행료가 포함되어 있는 패키지인데 이게 무슨 일인가 했어.
한 번 투어에 20만원 돈을 내는데 이거 톨비 환불 해주나요? 하면 그것도 아님. 그냥 그렇게 증발된 거야.
돈은 돈대로 먹튀하고 내 시간도 먹튀했어.ㅎㅎ 빵조각 훔쳐먹는 갈매기는 웃기고 귀엽기라도 하지. ㅎㅎ
가이드 왈, 버스 기사랑 소통이 잘 안됐다고 하는데,
그럼 그냥 버스 기사 회사에 전화했으면 될 일..
실제로 계속 뭉개다가 아주 아주 나중에서야 그렇게 해결하더라고.
이분에게 기회를 줄까요? 이지랄 하면서 존나 방치하다가 나중에서야 해결한 게 참. 무능하기 그지 없다.
파리 길이 상당히 험해서 뒷자리 꼬마들 번갈아 가면서 토를 하고
웩웩거리는 소리 서라운드로 들리고 토 냄새 날아오고..
나까지 정말 토할 거 같은데 이를 깍 깨물고 참았던 거야.
아주 난리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어.
뭔가 집단 광기에 휩싸인 버스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버스가 위에 써있는 바와 같이 전혀 "고급버스"가 아니고
40명이 다닥다닥 마치 비행기 이코노미마냥 붙어 앉아 있어서
소리도 다 들리고 위에 쓴 것처럼 환기가 전혀 되지 않아 냄새도 나고..
정말 죽는 줄 알았어.
진짜 내가 혼신의 힘으로 정신줄 붙잡고 안참았으면 나도 토냄새+토 소리 콤보에 토하고 난리였을 듯.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
자칭 고급버스.ㅋㅋㅋ 존나 개그.
지들 말로는 고급버스라고 주장하는데.
고급버스 절대 아니고 저 닭장에서 왕복 거의 10시간,
심지어 우리는 기사가 별안간 에트르타에서 옹플뢰르로 돌아가고
국도로 가고 하는 바람에 못해도 12~13시간 있었다고 생각해 봐줘..
뻥 아니고 밤에 파리에 내렸을 땐,
정말 맹세코 내 모든 걸 다 걸고 파리 올 때 비행기 오래탄 거보다
발이 더 부어서 신발이 꽉 껴서 너무 아프더라.ㅋㅋㅋㅋ
비행기 이코노미 보다도 못한 수준에..
기사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데 이걸 버젓이 제목으로 거는 건..
마치 고급 스파라고 홍보 해놓고 동네 목욕탕으로 모시는 느낌?
파인 다이닝이라 해놓고 김밥천국 데려가는 느낌?
과장 아니고 솔직히 수학여행 가는 버스도 이거보다는 나을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블로그에 이렇게 적어놨더니
정말 감쪽같이 고급버스란 말 사라짐
2. 가이드
다른 패키지 투어와 다르게 라디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이동 시간 내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것은 좋으나 ..
사실상 아침 6시 집합하는 일정이라 피곤함에 찌들어 들을 일이 거의 없었어.
라디오 그딴 거 할 바에 투어할 때 사람들이나 빠딱빠딱 제대로 잘 챙기고,
누락 시키는 거 없이 좀 잘 챙겼으면.
ㄹㅇ 누락의 연속 연속 연속..
난 진짜 가이드에 대해서도 정말 실망이 컸는데
일정이 뒤쳐지는 것에 대한 조급함 탓인지
인원이 40명이 넘어가서 인솔하기 어려운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걸음이 너무 빨리서 따라가기 정말 힘들었어.
우리 말고도 낙오자들 줄줄이 이어서 나오더라고.
따라가기 힘들어서 그냥 근처에서 놀겠대. 이게 맞아??
강한 자들만 살아남는 80년대 대한민국도 아니고 ㄹㅇ 강한 자들만 살아남는 투어.
20만원씩이나 내고 하루 보내면 적어도 낙오자는 안만들어야 되지 않나?
보조 가이드도 있는데 도대체 둘이서 뭐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보조가이드는 헤드셋 끼고 다니고 도대체 근데 왜 있는거지?
헤드셋 꽉 끼고 혼자 다닐 거면 왜 있는 거야..?
처음에는 그냥 뒤처지는 일정 탓에 마음이 조급해서
저렇게 종종 거리는 건가 했는데
시간 맞춰 도착한 몽생미셸에서도
뒤에 사람이 오든 말든 꿋꿋하게 앞서 가며 본인 기준으로
"여기는 ~예요" 하면서 설명해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못알아들었어.
대체 여기가 어딘지 내가 어떻게 아는데? 가이드가 어딨는지도 모르겠는데.
급기야 존나 멀어지는 탓에 수신기가 지직거려 들리지도 않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얼탱이가 터져서 진짜.
뒷 사람 오든 말든 혼자 가는 건 말이 안되지 않냐 인간적으로.
뒤에도 사람 있어요,, 우리도 돈 냈어요,,ㅠ
근데 또 환장스러운 부분은 여기서 끝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몽생미셸 안에 들어가면 식당도 펍도 카페도 꽤나 많단 말이야.
근데 식당이 세개 밖에 없다 그러더라고.
심지어 거기 맛 없다고 밥 못먹게 하고 밖에 나와서 단체 식사 하게 만들었어.
안먹는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허허벌판인데 뭐하고 계실거냐며 꼽줌..ㅋ
분명 패키지 상품 상세 정보 어디에도 그런 설명 없이
저녁은 자유롭게 먹는다고 읽어서
나는 신나게 식당 찾아보고 맛집 다 찾아놨는데(햄버거가 먹고 싶었거든).
어쩐지 버스에서부터 거의 30분간 신명나게 메뉴 설명 하더니
급기야 빼도 박도 못하도록 먼저 메뉴 주문 받음.ㅋㅋㅋㅋㅋㅋㅋ
식당에서 커미션 얼마나 받은걸까?ㅋㅋㅋㅋ
ㄹㅇ 준비된 게 메뉴판 세장을 오픈챗에 보내주고
메뉴 설명 졸라 열심히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 가격 꽤 비싸거든.
한화로 각 4만원 정도 돼.
근데 퀄리티가 고속도로 휴게소 급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우리가 스몰 디쉬로 홍합찜도 시켰는데
우리나라 포차 알지 가면 홍합탕 주잖아
그게 뻥아니고 훨씬 더 맛있어.
가이드가 여기서도 우리꺼 계속 누락 시켜서
화가 잔뜩 나있었는데
(누락이 안된 게 없었음...)
우리가 이 일련의 사태들로 졸라 빡쳐있으니까
가이드가 우리한테 와서 뭐 어떻게 해드리면 되냐고 썅내나게 물어봄.
난 이렇게 무능한 사람들이 젤 싫어.
3. 존나 많은 인원
5명만 모여도 떠난다는 슬로건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람들 42명이 모였는데
내가 여행을 그렇게 많이 다녔어도 이 정도 인원은 처음 봤어.
통솔이 잘 되냐? 그것도 아님.
앞서 말한 거처럼 낙오자들 줄줄이 나오고
화장실 사람 많아서 빨리 못간다는 중
사람들 꾸준하게 오라는 시간에 빠딱 빠딱 안오고
식당에서도 밥 먹고 화장실 42명 줄줄이,
휴게소에서도 화장실 줄줄이, 뭐 할 때도 제대로 안오고.
하루종일 기다리다가 시간 다 갔어.
ㅋㅋ
나는 갠적으로 정말 진지하게
이렇게 도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을 닭장에 싣고 다니는 게 말이 안된다 생각함.
통솔을 잘 하냐 그것도 아님.
했던 말 자꾸 하게 만들고.. 지치게 하고... 뭐 빼먹고...
두번 다신 안갈 식당에서 억지로 식사하고
버스타러 가는 길도 한 번 딴 데로 새질 않나.
하
우리가 이 투어 중 가장 잘한 일은
샌딩 서비스 신청 안한 거랑 성벽내부에 안들어간 것이다.
가이드가 샌딩 신청한 사람도 누락 시켜서 그 사람은 새벽에 울며 겨자먹기로 우버 잡아서 감.ㅠ 불쌍해
우리가 샌딩 서비스 신청했으면
실제로 누락 당한 어떤 분처럼 우리도 누락 되었겠지.
우리가 시킨 메뉴 조차도 여러번 누락 됐는데.
성벽 내부 이야길 들어보니 거기 안에서도 낙오가 발생했다던데
이 정도면 가이드 관두는 거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극혐하는 구남친이 여길 간다해도 나는 ㄹㅇ 뜯어말릴듯
부모님의 원수가 간다해도 뜯어 말릴듯.
In디고 트래블이야.
읽어줘서 고마워..
토리 고생많았어 버스, 버스 기사에 가이드까지 다 환장의 콤보네 ㅅㅂ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서 내가 다 화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