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이야기니까 노벨정원 기타잡담으로 와도 되겠지? 혹시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살짝 알려줘
아마 글쓰기 초보 연습 단계에서 훈련을 위해 문장 시제 통일하는 게 좋다고 하던 걸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이런 식으로 와전이 된 듯한데
어쩌다가 이만큼 퍼진 건지 몰라도... 웹소설 연재 댓글이나 단행본 리뷰 창에도 '작가님 문단 안에서 시제 통일 안 한다=기본이 없다' 이렇게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고
물론 남발하거나 하면 글의 리듬감이 깨져서 독자 입장에서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은 맞는데, 시제 통일을 안 한다=기본이 없다 이거 누가 퍼뜨린 건지 참 보면 답답함
다행히 노정에는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을 거의 못 봤는데 혹시나 잘못된 지적을 보고 안 거슬리던 사람도 어 틀렸네?하며 거슬리게 될까봐 몇 자 써 봐
작가 입장이야 냉정하게 내 알 바 아니지만 이런 오해가 퍼지게 되면 독자 입장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던 걸 잘못된 틀에 넣어 잃게 하는 느낌이라;;
보면 비장르소설 쪽에는 이런 말이 전혀 안 나오는데 장소 쪽에 어쩌다 퍼진 건지 모르겠음.... (난 둘 사이의 구분이 크게 의미 없다고 보는 편)
여튼 아래는 혹시나 해서 예시로 첨부한 한강-희랍어시간
(이 소설뿐만 아니라 어느 소설을 펼쳐도 최소 두세 번 이상 시제 혼용 기법을 사용함. 무조건 -ㅆ다.로 모든 문장이 끝나는 게 훨씬 어색하거든)
현재 시점을 묘사할 때든 과거를 묘사할 때든 시제를 섞는 건 원래 존재하는 기법이지 틀린 것이 아니야
지학사 교과서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부분 3번의 효과를 생각해 보면 됨 (생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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