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안녕 토리들..

나는 5월 19일~22일 부처님오신날 + 전사연차 찬스를 이용해서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

하지만 가기전부터 심상치 않았어..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3일전 갑자기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동행 캔슬을 해서... 취소 비용이 너무 커서 혼자라도 가자 해서 감..ㅜ_ㅜ..


그나마 다행인지 불행인지, 노플랜 이즈 플랜 이어가지고...

뱅기랑 숙소만 예약하고 무작정 가기로한 제주였거든.

플랜 짜놓고 했으면 더 상실감이 들었을듯... 아무튼


혼자 가야한다는걸 알았을때 부터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았는데...



1. 집에서 김포공항까지

비행기는 아침 6시 10분 비행기. 공항철도 첫차 리무진 첫차 등등 뭘 아무리 계산해도 각이 안나옴.

택시 탐. 서초동 > 김포공항 \25,000 발생 // 가는 길에 날씨가 매우 좋으며.. 먼지도 없이 청량한 서울을 보며 공항으로 왔음.

혼자 가게되서 좀 꿀꿀했는데 기사님이 내려주시면서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하셔서 기분이 쪼끔 좋아짐



2. 김포공항

공사중이라 매우 정신사나웠음.. 모바일로 체크인 했기 때문에 바로 수속 입장.

근데 들어가자마자 내 비행기만 연착. 내 것만. 내 것...만... 6시 20분 뱅기도 뜨고 30분 뱅기도 뜨고 다 뜨는데

나만...... 6시 50분에 타고 7시에 겨우 이륙했어..



3. 제주공항 > 고기국수

내렸는데 이게 왠 미스트... 습하고.. 습했다. 서울 날씨는 맑고 어쩐다고 단톡방들 난리남

토리야 제주도 날씨 진짜 좋겠다~~!!!!!!!!!!! >> 아니???????????????

버스타고선 공항과 제일 가까운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고기국수 먹으러 감.. 총총....

감기때문에 맛이 안느껴짐..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가.. 옆 테이블에서 맛있다고 하길래 다행이다 하고 나옴.



4. 애월 달빛제주

성산쪽에 숙소를 잡아서, 애월 해변이 너무 보고싶었던 나는.. 남는게 시간이로다~ 하고 버스를 타구 갔어! 

근데 헤드헌터 연락이 옴..ㅠ.ㅠ... 경력 이직 준비중인데 1차 제출한 서류가 부실하다묘.... 

왠지 혹시 몰라서 챙긴 노트북을 꺼내찌... 바다를 보며 이력서를 작성했음....

6시간 있었나봐... 캔들도 구입하고 음료도 샀지만, 중간에 다른 음료랑 브라우니도 시켜서 또 먹음..

다행히 빈자리가 많은 카페였지만 그래도 양심상. ^^;; 그랬더니 사장님이 음료 하나 더 서비스로 주심... 감사해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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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산

성산으로 이동해서 하루 묵기로한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했어!

파티가 있는 게하였는데 각각 오신 30대 언니 오빠 1분씩, 나보다 어린 스탭 2명, 사장님 1분 해서

단촐하지만 메뉴는 거하게(흑돼지/딱새우) 먹었당. 혼자 온거라 뻘쭘했는데 다른 분들도 혼자오신거였어서 분위기 좋았엉!

술이 들어가다 분위기 업되니, 사장님이 내일 투어 해주신다고 선언! 나랑 게스트 언니 1명까지 해서 쪼인함.


6. 2일째 성산일출봉 > //게스트하우스 투어 : 아부오름 > 식사 > 카페 // 

아침에 눈을 떴는데....날씨가 진짜 쒯... 구렸어... 1시에 게하 투어 출발한다해서

대충 게하 앞에 국밥집에서 밥먹고 성산일출봉을 촉촉하게 올라갔다 촉촉하게 내려왔지..

혼자 타이머 맞춰놓고 사진도 잘 찍고 잘 내려옴... 바람을 거하게 맞았더니 뭔가 정신이 번쩍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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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하 사장님이 데려가준 아부오름! 원래 비자림을 가려고 했는데 우도가 배가 안뜨는 바람에

비자림에 사람이 다 몰려가지고 여기로 전환! 사람도 없고 좋았어!!

여기는 잘 몰라서 + 버스 노선이 없어져서 관광객들이 잘 안온다고 하더라고..

제주도에도 몇개 없는 분지형 오름이래! 진짜 신기했어.. 동그랗게 한바퀴 도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음!


그외 적당히 식사하고 적당히 카페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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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3일째 꽃하루방게스트하우스 / 찰쓰투어

펜션형 게스트 하우스로 옮김! 여긴 진짜 추천해.. 꽃하루방게스트하우스인데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데

일단 방 컨디션이랑, 조식(유료)도 너무 좋고, 조식카페도 밤 11시까지 오픈이라 여기서 2일 밤 내내 혼자 책보는데 너무 행복했어.

바다 보면서 가져온 책도 읽고, 중간에 산 엽서도 끄적이고,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도 맘대로 빼먹고 (무한제공!!)


사장님께서 동행분 안좋은일 있으셔서 같이 못오신거라며 안타깝다고 일부 환불도 해주시고;ㅅ;

마지막 밤에는 캔맥주랑 홈런볼도 주셨어!! ㅠ0ㅠ 진짜 TH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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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획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던 나는, 2일째에 같이 다녔던 게스트 언니가 '찰쓰투어'라는거 신청했다고!

해서 나도 급 예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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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쪽에 머무르는 뚜벅이라면 이 투어 정말 추천해..y/////y

나는 A코스 다녀왔는데, 혼자 온 여자 5명, 1 커플, 1 모자팀 해서 굉장히 좋은 미니버스 타고

숙소로 픽업/드랍 다 되고! 저기 스팟에 내려주고 데세랄 카메라로 스냅도 찍어주시는!!! 그런 투어야!


나는 날씨 인지 실패.. 및 사진을 그렇게 열심히 찍어주시는건지도 모르고....

걍 레깅스에 티셔츠, 가디건 뚤레뚤레 걸치고 갔다왔는데 다른 분들은 옷도 예쁘게 입고오셔서 인생사진 많이 건져가셨어..ㅠ...


일단 나도 유럽여행 등에서 이런 밴투어 진행해봤는데 가이드 특유의 장사꾼 같은 화법도 싫고 괜히 친한척도 싫고;

본게임 들어가기전에 이상한 박물관 같은데 데려가면서 입장료 내는 것도 싫어함.


그런거 생각하고 갔는데 전혀 아님 ㄴㄴ.. 가이드분이 굉장히 담백하신 스타일이고 말수도 적당;; 강요가 없어.

나는 마지막에 갑자기 컨디션이 떨어져서 갤러리는 안들어가고 차에서 쉬겠다고 했더니 너끈히 허락해주심.


사진 퀄리티도 예술이야.. 내가 옷을 이상하게 입은거지.... 진짜..

나 다녀온 후기 듣고 우리 회사 차장님은 가족여행도 이 투어 하루 잡으셨거든?

가족사진.. 인생샷.. 엄청 건지셨다고 나 칭찬 후두룩 받음 ㅋㅋㅋㅋ


지금은 여름시즌 운영중이시고 토요일 한정으로 맥주 브루어리 투어 있다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친구랑<<< 제주도에 가고싶음...ㅠ0ㅠ


+ 이 날도 날씨 흐리고 안좋고 습하고 중간에 안개비 같은 것도 오고... 쩝.... 모든 사진이 머리 안감은애처럼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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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일째 서울로 고고

처음 비행기 끊을때.. 나란 토리 마지막날까지 제주에 꾹꾹 있을 생각이었나봐... 밤 9시 표였어..

하지만 3일째 투어로 이미 제주도 여행에 대한 해소가 끝났고 (갈곳은 다 갔다)

내일 출근인데 빨리 집에 가고싶었던 토리....... 결국 비행기표를 아침발 비즈니스로 바꾸었습니다.


2단 트레이에 나온 조식을 냠냠 맛있게 먹구~


나에게 감동만 준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배꼽인사 드리고..

웰컴 메모 옆에다 땡큐 메모 적구 체크아웃!

넘 감사하다며 문자까지 보내주신 사모님.. 정말 너무 예브세요..ㅠ0ㅠ....

그렇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제주공항으로 고고! 왜! 집에 가는 날은! 날씨가! 좋은가! 썬글라스 처음 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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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첫 비즈니스가 제주에서 인천가는 1시간 짜리라니.

제주도 덕분에 비즈니스도 타본다며. 감동했다.




8. 제주여행 끝

10대 때 고등학교 수학여행이후로 처음 간 제주도인데

뭔가 상처와 힐링을 동시에 받았어..ㅋㅋㅋㅋㅋㅋㅋ


감기때문에 입맛 잃어서 뭐하나 엄청 맛있게 먹은것도 없고 (게하에서 먹은 흑돼지 하나 맛이 느껴짐;)

계획이 없었기에 그냥 될대로 되라~ 하고 다녔더니 아쉬운 점도 있고.. 무냥무냥


나는 혼자서는 여행을 즐겁게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구나 라는걸 느낌..


다음에는 꼬옥 친구나 엄마랑 다시 와야겠어!

그럼 이만 안뇽 뿅~












  • tory_1 2018.06.08 12:47

    헐 토리야 스크랩할게!! 좋은 정보 알고 간다 ㅋㅋ 사진 너무 이뻐~~

    제주도에서 적은 이력서에 좋은 기운 깃들어서 원하는곳 가길!!

  • W 2018.06.08 13:09

    도움이 되길 바라!! u////u!!! 스냅 사진은 정말 다른 이쁘게 찍힌 분들이 많...아서 내가 저렇게 대충 입고간게 죄송할 정도였음..ㅠ.ㅠ

    인스타에 #찰쓰투어 태그 검색하면 다른분들 후기 사진도 많으니 관심있음 함 봐바ㅏㅏ!! ㅎㅎㅎ

    그리고 서류 합격 해써!! 꺆꺆!! 행운을 빌어줘서 고마워!! S2 S2

  • tory_2 2018.06.08 13:04
    헐 나도 추천이랑 스크랩할게!! 혼자 제주도 많이 다니는데 좋은 글이담ㅎㅎ 토리에게 행운이 있길!
  • W 2018.06.08 13:10

    꺅 추천까지 넘넘 고마워Y////Y 제주도 혼자 많이 다니는구나! 용감한 토리.. 나는 첫 혼자여행이라서 많이 움츠러있었어 ㅠㅠ

    서류 합격했는데 최합까지 가구싶당!! 응원 고마워!!! ^0^

  • tory_4 2018.06.08 13:11

    스크랩 했다가 나중에 갈때 참고해야겠다 정성글 고마우!

  • tory_5 2018.06.08 15:41

    노플랜 이즈 플랜! 공감해 ㅎㅎㅎ

    얼떨결에 혼자 제주갔는데 누구보다 알차게 다닌 것 같아서 부럽다~

    잘 봤어 ^_^

  • tory_6 2018.06.08 23:37
    나도 스크랩 !!! 고마워 !!!
  • tory_7 2018.06.09 13:27
    찰쓰투어 인스타에서 많이 봤는데 난 저런거 해 본 적 없어서 늘 해볼까말까하다 못했는데 좋구나!!!
    그리고 저 기분 진짜 ㅠㅠㅠ 공항에서 비행기 이륙하는데 서울 날씨 좋아서 올 제주도 기대~~ 했는데 내려갈 수록 점점 하늘 어두워지고 제주도 도착하면 이게 낮인지 밤인지 해가 뜬건지 만건지 하는데 다들 와 서울 날씨 좋은데 제주도 엄청 좋겠다~~ 이소리 하면 진쯔
    짜증남ㅠㅠ
  • tory_8 2018.06.09 23:58
    토리야 자세한 후기 고마워 :)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는데,
    참고했다가 나중에 가보고 싶은 곳들이 참 많다~
  • tory_9 2018.06.10 00:49

    제주도 혼자 가는게 내 로망인데 글 너무 강같다!!! 넘넘 고마워

    토리글 참고해서 나도 꼭 제주도 여행 도전해봐야겠어ㅋㅋㅋ

    이직도 꼭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당! 좋은 주말 보내!

  • tory_10 2018.06.11 16:46

    토리야! 여행 계획중인데 후기글 고마워 ㅎㅎ

  • tory_11 2018.07.24 14:11

    혼자 제주도 여행 생각중이었는데 찐톨 덕분에 많은거 알아간다ㅎㅎ
    특히 찰쓰투어는 날짜만 맞으면 하루 예약해서 다녀보고 싶을정도야ㅋㅋㅋㅋㅋ 스크랩 할게! 고마워 :)

  • tory_12 2018.09.13 10:45

    우옹 나 10월달에 혼자 제주도 가는 토리인데!!! 

    찰쓰투어 나도 신청해봐야겠다!!

  • tory_13 2019.12.05 20:54
    후기글 잘 읽었어 참고할게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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