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을 먼저 봤으면 약간 흐린눈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처음 본 한재림 영화는 <더킹>이었음.
내가 예매한 것도 아니고...
친구가 정우성+조인성 나온단 이유로 예매해옴.
심지어 나 비위 좋아서 알탕 영화 나름 잘 보거든?
<부당거래>, <신세계>, <아수라> 다 n탕함.
하지만 <더 킹>은... 정말 보다가 할 말을 잃음.
아직도 내가 뽑는 한국영화 워스트야.
내 기준 엄복동보다 더 보기 힘들었다...
정말 k-저씨를 위한 인소 그 자체이고
한국남자 특유의 유치한 허세와
신파, 여혐, 자기연민까지
4박자를 고루 갖춘 띵작임.
(((((이하 스포)))))
솔직히 이건 스포하는 게 홍익인간 정신이겠지만...
+ 쓰다보니 너무 빡쳐서 비속어 난무 주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띵작에 굳이굳이 부제 붙여보자면
☆날라리 일진짱☆이던 내가 샤대 출신 공안검사?ㅎ,,,
전라도 깡패 아들 양아치 일진이던 조인성이
아버지가 검사한테 잡혀가는 걸 보고
아 제일 쎈놈은 검사구나ㅎ 하고 깨달음.
그래서 검사가 되려고 고3 때 인생 처음 공부 시작하는데
공부가 될리가...?
그래서 롤라장에서 춤추며 수학의 정석 읽고
양아치 패싸움 발차기 하면서 성문종합영어 읽고
그렇게 3달? 6달? 만엔가 전교 1등하고 서울대 법대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난 여기까지 감독이
블랙코미디로 뭔가를 비꼬려고 하는 줄 알았어.......
그리고 유행따라 민주화운동 한다고
살짝 기분만 내다가 군대 끌려가고
제대해서 벼락치기로 사법고시 패스해서 검사됨.
한남 망상 속 인생 참 쉽죠?ㅎㅎ
그렇게 검사뽕(정의감X)에 불타는 조인성이
여고생 집단강간(전형적ㅅㅂ....)사건을 맡는데
이런 씌앙럼들 하고 정의구현 하려고 보니
가해자들이 있는 집 자식이라고
상부에서 압박 들어와서 다 풀어줌ㅋㅋㅋㅋㅋㅋ
그리곤 양심에 찔린다고
나는 그러기 싫었다느니 혼자 질질 짜는데(??)
이떄 공안검사 대가리 정우성이 와서는
야 내가 권력의 맛을 보여주마~~~ 이러고
룸에 데려가서 술 먹고 여자들 만지게 해줌
............ㅎ?
그떄부터 정우성 조인성은 신나게 룸 다니고
부정부패 저지르고 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러는 동안 조인성의 고향 친구인
깡패 류준열ㅋㅋㅋㅋㅋ이 조인성 도와주며
"피는 내손에 묻힐테니 너는 밝은 길만 웅앵..."
하는 띵대사를 남김ㅋㅋㅋㅋㅋㅋㅋ 캬
조인성은 룸에서 여자 주무르고 다니다가
또 김아중과 선 봐서 결혼하는데
"날 찬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인가
실제 이 대사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김아중은 뭐.... 대충 앙칼^^지지만
남편 룸 다니고 스폰 받는거 용서해주는 와잎.
그러다 조인성이 정우성에게 팽당해서
꼬리자르기로 다 떠안고 좌천됨.
근데 뭐... 누명이라기엔 지가 다 한 짓이곸ㅋㅋ
그나마 팽당한 결과도 면직도 해직도 아니고
그냥 지방 검사가 된거임;;;
그러나 그는 자기연민에 쩔어서
자긴 다 잃었다느니(???)
지방의 고오급 저택에서 술에 쩔어서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척 염병을 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정우성 잡겠다는 감찰관과 손잡고
기자회견으로 지가 정우성이랑 한 짓 다 폭로함.
그리고 검사도 관둠.
그러더니 갑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함.(??)
그러면서
갑자기 스크린 밖 관객을 쳐다보며(???)
연설인지 훈계인지를 하는데(?????)
내가 더러운 놈으로 보이겠지만....
난 위도 바닥도 겪어봤고 웅앵........
국민 여러분 선거는 (저같은) 차악에 투표하는 겁니다
여러분의 한 표를 행사하세요!
그것이... 당신의 선택이니까....
(선관위 투표독려 캠페인이랑 톤 존똑)
이지랄을 하는거임....;;;;;
난 아직도 무슨 고도의 블랙코미디인가 싶었는데
이때부터 진심으로 감독이 온갖 뽕에 차서
실제 정치인 사진들 슬라이드 띄우고 뇌절함.
그래서 뭐 암튼 정우성이랑 걔 꼬붕도
잡혀가거나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이 부분도 한재림 감독이 너무 역겨운게
저런 놈들 몰락한 걸 그리는 수단으로
부패 정치범으로 쫓기는 신세인 놈이
반지하 자취방에 사는 여대생 몰카를 찍다가 잡힘
ㅎㅎ..........ㅎ.........
감독이 성폭력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너무 잘 보였고,
이런 롤을 최종보스인 정우성에게 안 시키고
못생긴 꼬붕에게 시킨 이유도 참 투명함ㅎㅎ
그리고 이렇게 영화가 끝나........
김아중은 조인성 룸 다닌거 다 알고 용서해주고
남편 선거유세 도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충격적인 영화였음.
영화 끝나고 엔딩크레딧 올라오는데
감독 이름부터 찾음.
이새끼는 꼭 기억해놓고 거른다 싶어서.
너무 총체적 난국이라
어디부터 지적해야할지도 모르겠는데
이거 남평론가들 평 너무 좋아서 더 충격이었음.
이동진 평 보고 피식했다 진짜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나 진짜 동공 지진 + 입벌리고 봤는데
양 옆에 아저씨 관객들 너무 좋아하더라니...
아아... 토종....
이거 보고 나니까 <관상>도 꽤 다르게 보이더라.
이정재와 송강호 연기력으로 뜬 영화지,
아무리 사극이라지만
김혜수를 고작 젖 드러내고 콧소리나 내는
주모인지 기생인지로 써먹는 구림에 놀랐다 진짜.
영화 내내 젖가슴 타령함ㅋㅋㅋㅋㅋ
이상 내가 한재림 영화 거르게 된 계기임.
그는 <토종>임.
헐.. 진짜 대박.. 나도 이번에 비상선언 후반부 보고 진짜 감독 사상이 이상하다 싶어서 필모 보니깐 내가 박해일 출연작 중 가장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연애의 목적 연출했더라고 아하 그래서였군아^^ 비상선언 보고 기분 더러웠던게 이해됨. 더킹도 토리가 써준거 보니 할말이 없네 다시는 이 감독 영화 안볼듯.. 이름 석자 ㄱㅣ억하고 있을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