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영화는 옆집 사는 '민오'라는 남자애를 오랫동안 짝사랑했고, 준오는 그 민오의 남동생.
근데 영화랑 준오는 그렇게 친밀한 사이가 아니지.
그냥 내가 좋아하는 남자애의 동생.. 우리 형의 친구.. 딱 이 정도?
준오가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도 살갑게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고, 영화도 준오하고까지 친하게 지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던게 아니라서.




7ubM88XSScMmKKE42eGQQA.jpg
▲ 둘의 사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


그래도 영화가 준오보다 6살 많은 누나니까 먼저 공통된 화제 찾아서 말 걸어보려는 노력이라도 하는데 준오 대답 너무 단답형ㅋㅋ
둘이 있으면 공기가 너무 어색해져서 미쳐버릴 것 같은, 최대한 둘만 있어야 할 환경을 안 만들려고 하는, 한마디로 서로가 너무나도 무관심하고 어색한 관계.
영화는 준오가 선천적으로 심장병 앓고 있단 사실조차 몰랐을 정도.

그러던 중, 전생에 영화와 부부였던 도하 나으리의 영혼이 준오한테 빙의.
서로 아오안이던 준오-영화의 관계가 갑자기 친밀해지기 시작.
다 나으리 영혼 빙의된 준으리의 일방적 들이댐 덕분이지만ㅋㅋ
1500년이란 세월을 보내면서 사랑이란 감정은 증오로 바뀌고, 말 그대로 악귀가 된 준으리가 영화 죽일 틈 호시탐탐 넘보면서 미친듯이 집착하는거 진짜 팝콘각ㅋㅋ




3engSnG2CkymUECmmmUcio.jpg
가족들하고는 말 한 마디 안 섞어놓고 영화한테만 능글대면서 들러붙는 스토커 준으리.

도하는 악귀 상태기 때문에
육체가 있는, 살아있는 사람들과는 모럴 자체가 다르다보니까 영화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몰상식한 짓을 서슴치않고 저지르는 것도 재밌었어.
도하의 악귀가 준오의 껍데기만 빌리고 있을 뿐, 준으리는 절대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지.
영화가 준오 가정의 평화를 유지시키기 위해 준으리한테 조건 걸어서 설득시키고, 준으리는 영화가 내민 조건 받아들여서 형식상 진짜 준오인 척 가족&학우 관계 유지해나가는.
아무것도 모르는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준으리가 시도때도 없이 영화랑 붙어다니고 앵기니까 뭐지? 썸타나? 준으리가 영화 좋아하나? 둘이 사귀나? 이렇게 보이는데 실상은 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손으로 죽여야하니까~란 생각 때문인 것도 포인트ㅋㅋ

영화가 전생의 기억을 되찾아갈수록 전생의 마음에 동화돼서 나으리를 좋아하게 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나으리의 영혼이 빙의된 준으리에 한해서지, 진짜 준오랑은 철저히 별개로 두는 것도 좋았어.
나으리 영혼이 준오 몸에서 빠져나오고 진짜 준오 영혼이 되돌아왔을땐 준오-영화가 다시 원래대로 서로에게 너무나도 무관심한 관계 되는거 존좋.
후반부는 오히려 영화랑 시간 보내면서 한리타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다시 회복한 나으리가 영화를 지키려는 입장이 되고, 나으리가 그동안 자기 몸 갖고 행한 수많은 민폐짓들을 눈치챈 준오는 영화를 해치려는 입장이 되지.

처음에는 서로에게 관심 가질 생각조차 하지 않던 사이.
그러다 도하에 빙의한 준오가 영화한테 집착하기 시작하면서 둘 만의 계약 하에 가깝게 지내는 사이로 변화.
영화는 전생의 기억을 각성하고 준오 안에 있는 도하에게 끌려 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듯한 사이로 또 변화.
다시 원래 몸을 되찾은 준오는 뒤늦게 모든 사실을 깨닫고 영화를 죽이려 하고, 원래 영화를 죽이려고 했었던 도하는 되려 준오를 막아서고.
모든 일이 끝난 후, 영화는 영화대로 준오는 준오대로 각자의 삶을 다시 살아가는.
노관심→집착→사랑→증오→노관심으로 변해가는 이 관계 너무 좋아..
둘이 결국 전생과 악귀에 이끌려 사랑에 빠지는 결말이 아니라 더 맘에 들어.

준오-영화는 참 스팩타클한 관계성이다ㅋㅋ
이 둘 사이에 도하-한리타도 같이 뒤엉켰기에 가능했던 스팩타클함.




5AUdILbw6QS6yy4UOagGSO.jpg
준으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들이댈 때마다 얘 왜 이래;; 이러던 영화.
꽁트 최고.


톨들은 어떤 조합 좋아했었니?

+ 수정하려다가 실수로 삭제해서 다시 올려ㅠㅠ
  • tory_1 2018.06.04 15:34

    하 ㅠㅠㅠㅠ 지금생각해도 관계성 최고야 ㅠㅠㅠㅠ 나 솔직히 나으리 빙의하지 않은 준오-영화도 밀었다 ㅎㅎ...

  • W 2018.06.04 21:12

    준으리 아닌 준오랑 영화는 살짝쿵 죄책감 느껴지면서 미는 맛이 있지.. 영화가 민오를 짝사랑하다보니ㅋㅋ

  • tory_13 2018.06.05 15:10

    222222222222222222 민오만 아니었으면 준오랑 영화랑.....

  • tory_2 2018.06.04 15:46
    안 이어져서 더 좋음222222
    이어졌으면 되게 식상하고 별로였을거 같음 여러모로
    준으리 똘끼 보는 맛으로 봤다
  • W 2018.06.04 21:13

    맞아. 준으리 캐릭터 재밌어서 좋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악귀.. 귀신 들린 인물이고 영화도 도하 그 자체를 자연스럽게 좋아한게 아니라 전생의 기억 때문에 맘이 이끌린거라고 생각해서 둘이 이어졌으면 되게 찝찝했을거야.

  • tory_3 2018.06.04 16:00
    준으리되면 묘하게 날카로우ㅓ지는 준으리 얼굴이 너무재밌어ㅠ 준오가 안쓰러우면서도 준으리 보는맛으로 봤어..준으리 영화 조합 좋아했음 ㅠㅋㅋㅋㅋ
  • W 2018.06.04 21:14

    준으리 되면 되게 능글맞고 모럴 없어지지ㅋㅋ 준으리-영화 조합 진짜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몰라서 재밌어ㅋㅋ

  • tory_4 2018.06.04 16:20
    맞아ㅠㅠ둘이 관계성 좋았어 특히 난 영화성격이 좋더라구 근데 무엇보다도 준으리 비주얼에 그 성격이 정말 내 취향저격이라서 ㅋㅋㅋㅋ준오한테 미안해하면서 준으리 앓았음
  • W 2018.06.04 21:14

    준호한테 미안해하면서 준으리 앓았음222 준오야 미안해.. 근데 준으리가 너무 매력적이야ㅠㅠ

  • tory_5 2018.06.04 17:11

    준으리 진짜 나으리가 천오백년묵고 이런쓰레기가 다됬구나 생각되게하는 개똥차인데 만화니까 용서함^^ 나오면 쫄깃하고 스릴러야 재밌어

  • W 2018.06.04 21:16

    현대씬은 확실히 준으리가 좀 날뛰어줘야 재밌는거 같아ㅋㅋ 준으리 날뜀지수 높아질수록 영화+민오네 가족 찌통지수도 같이 높아지지만..

  • tory_6 2018.06.04 17:2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06 02:06:50)
  • W 2018.06.04 21:16

    도하+준오가 이렇게도 매력 쩌는 캐릭터일 줄은..!

  • tory_7 2018.06.04 17:49
    준으리 존좋....낮달때문에 내인생 연하취향으로 바뀜..
  • W 2018.06.04 21:18

    나이는 영화보다 훨씬 많이 먹은 조상님이면서 맨날 영화한테 "누나" 거리는거 웃겨ㅋㅋ 준오 기억이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누나 호칭 튀어나온다지만 전혀 개의치않고 계속 누나누나하는 도하 생각하면ㅋㅋ

  • tory_8 2018.06.04 20: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15 20:14:42)
  • W 2018.06.04 21:20

    맞아! 도하는 영화를 한리타로 보니까 자길 보러 집에 찾아오고 자기가 옆에 있으면 좋아하고 항상 함께 있길 원해야하는게 당연한건데 영화는 한리타가 아닌 영화라서 전혀 그런거 안 원하구요ㅋㅋ 거기서 오는 준으리의 "...?" 스런 심리랑 영화의 "...;;" 스런 심리 충돌이 너무 재밌어ㅋㅋ

  • tory_10 2018.06.04 21:30

    막짤 귀여워ㅠㅠㅠㅠㅠ

  • W 2018.06.04 21:51

    준으리일 때 은근 귀여운 짓 많이 해ㅋㅋ 파스타 가르키면서 국수라 그러고,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ㅍ_ㅍ 이 표정으로 있다가 영화 오면 ^ㅁ^ 이렇게 돼서 쫄래쫄래 강아지마냥 따라다니고ㅋㅋ

  • tory_11 2018.06.04 22:09
    토리글 다 받아!! 현실이입해서 싫어했던 톨들도 많았지만, 난 만화라서 도덕적 기준 한껏 낮추고 너무 재밌게 봤던 부분이였어. 옆집 동생일 뿐이었는데 어느날 영화에게 집착하게 되고, 그것도 좋아서만이 아닌 엄청난 사랑과 증오로 똘똘 뭉친 존재라 어떻게 튈 지 몰라 독자가 마음놓고 볼 수 없었지. 이것때문에 초반 현대파트가 너무 재밌었어.
  • W 2018.06.05 19:32

    상식적으로 배려없는 짓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해대니까 심장 쫄리는데 와중에 얼굴은 또 열일해서 눈호강 하고.. 이 이중적인 마음ㅎ_ㅎ 준오 일때와 준으리일 때의 갭차이가 진짜 좋다. 확실하게 둘을 구분지어서 대하는 영화도 좋고.

  • tory_12 2018.06.05 08:23
    준으리는 영화를 한리타랑 동일시해서 사랑했던거고 영화는 한리타의 기억 때문에 준으리 안의 도하를 사랑했단 사실이 넘 취저임
    결국 진짜 서로를 사랑했다고 보기 좀 애매한데 그렇다고 사랑 안했다고 보기도 애매한 정의할수없는 관계ㅋㅋ
    진짜 준오랑 영화는 또 전혀 사랑하는 사이 아니었고ㅋㅋㅋㅋㅋ
  • W 2018.06.05 19:36

    크으.. 이거지 이거ㅠㅠ!! 난 영화가 준으리한테 누나 호칭 말고 이름으로 불러달라했던 장면 인상 깊었어. 그 말 듣자마자 바로 '한리타'라고 부른 준으리는 영화=한리타로 인식한다는게 보였고, '강영화'라고 불렀을때 영화가 귀까지 빨개진거에서 지금 전생의 기억으로 도하에게 끌리고 있단 것도 보였고, '한리타'라 부를 땐 얼굴에 홍조 살짝 있던 준으리가 '강영화'라고 부르니까 홍조 점점 사라지는거에서 준으리는 '영화로 환생한 한리타'를 좋아하는거지 '영화'라는 단일개체를 좋아하는게 아니란 것도 보이더라.

  • tory_14 2023.12.25 13:40
    원작의 도하준오와 영화는 이런 관계였구나 드라마는 한 달이라는 기간 안에 더 압축적으로 그린 거 같아 분석해 줘서 고마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링> 나카다 히데오 감독 작품 🎬 <금지된 장난> 구마 시사회 17 2024.05.21 1853
전체 【영화이벤트】 여성 공감 시사회 🎬 <다섯 번째 방> 시사회 9 2024.05.21 1848
전체 【영화이벤트】 이주승 X 구성환 찐친의 카자흐스탄 힐링 여행기! 🎬 <다우렌의 결혼> 무대인사 시사회 46 2024.05.17 5233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7921
공지 🚑🚨🚒🚨🔥🔥🔥 만화방 마이너스 플로우(마플) / 불호글 / 부정적 요소 전면금지 🔥🔥🔥🚑🚨🚒🚨 2021.12.06 102208
공지 만화방 불법 스캔본 업로드 절대금지 62 2020.02.28 100922
공지 만화방 트위터 관련 공지 69 2019.07.08 108211
공지 만화방 공지 91 2018.07.11 1496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5 사진 캐릭터) 같이 있으면 어색해 죽을 조합.jpg 62 2018.06.13 5734
324 사진 탑블레이드) 1기 지나서 더 존잘이 된 카이오빠 31 2018.06.11 1969
323 사진 갈발x은발) 내가 환장하는 주인공 조합 (bgm) 52 2018.06.10 2955
322 사진 도라에몽) 도라에몽 명장면 12 2018.06.09 1006
321 사진 나루토) 내가 나루토 집중해서 보게 된 장면.gif (BGM/움짤주의) 26 2018.06.08 2645
320 잡담 순정만화) 내 종이남친들.jpgif (bgm有) 12 2018.06.08 2580
319 잡담 페이트) 다케시마에 타입문랜드를 건설하겠다는 원작자 36 2018.06.07 2517
318 정보 저스툰) 페미니즘웹툰 무료이벤트중!! 6 2018.06.07 975
317 사진 세일러문) 세일러문 크리스탈 X 스파오 콜라보 옷들과 가방.jpg 55 2018.06.07 3236
316 잡담 좋아하는부분) 와이거 재미...실화야? 24 2018.06.07 2536
315 잡담 두번째인생을이세계에서) 흔한 넷우익찐따 작가표 폐기물 라노벨의 말로 40 2018.06.06 2518
314 잡담 정령왕엘퀴네스) 작가의 이번 사건 관련 추가 입장문 31 2018.06.06 2195
313 사진 소료후유미) 경력 34년차 작가 골병나게 한 만화 퀄리티.jpg 95 2018.06.06 8033
312 사진 원피스) 나미 헤어스타일 2년전 vs 2년 후 톨들의 선택은? (스압주의) 62 2018.06.05 5848
311 사진 오란고교호스트부) 분량은 미미하지만 작가피셜 아주 꽉 닫힌 결말 커플.jpg (스압/데이터주의) 40 2018.06.05 33385
310 사진 백성민) 만화가 백성민의 그림들.jpg 51 2018.06.05 5632
309 사진 하이큐) 렛츠 하이큐! 4컷 만화 일부 발췌 9 2018.06.05 6373
308 사진 만화) 나 톨이 좋아하는 주인공 애비 TOP 3 49 2018.06.04 3042
» 잡담 낮에뜨는달) 준오&영화 조합 정말 재밌다.(스포) 24 2018.06.04 2515
306 잡담 어느날공주가되어버렸다) 자주 묻는 원작 스포.txt 13 2018.06.04 9128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 170
/ 170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