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얼마전 남편이랑 데이트를 나갔었어 


우리집에서 목적지까지는 빨간 광역버스로 이동하는데 사건은 오는길에 발생했지


집으로가는 버스에 올라탔는데 승객이 좀 있어서 복도자리만 비어있어 앞뒤로 나눠앉으려고했어


내가 먼저 버스를탔기때문에 앞자리를 남편에게 양보하고 내가 뒷자리복도석에 먼저앉았어


뒤따라온 남편한테 손가락으로 빈자리를 가르키며 여기앉으라고 얘기를 한순간 


안쪽에 앉아있던 남자승객이 갑자기 복도쪽으로 자리를 옮기는거야. 


둘다 당황했고 남편은 그 앞자리에서 멍때리고있길래 "좀 비켜달라그래" 이렇게 말했지만 


남편도 그 남자도 묵묵부답이었어. 답답해서 일어나서 그사람을 내려다봤는데 그냥 팔짱끼고 가만히 앉아있는거야


덩치도 좀 있는편이어서 다리를 비켜주지않으면 안쪽으로 들어갈수가 없었거든


"그냥 다리 밀고 들어가 앉아야겠다" 라고 내가 말한순간 갑자기 그남자는 자기 가방을 던지듯이 옆자리에 옮겨놓았어


혹시나 음악을 듣고있나? 하는마음에 확인했더니 귀에는 아무것도 꼽혀있지않았어 우리얘길 다 듣고있던거지


"남편아 이사람 우리얘기 다 듣고있어 음악안듣고있어"


"알아 이자식 미친놈이야"  (물논 욕한건 남편이 잘못했읍니다. 저도 잘알고있고 그부분은 잘타일렀읍니다 헤헤)


처음부터 남편은 다 알고있었던거야 이어폰도 없고 우리얘길 다 듣고있고 일부러 그러고있다는걸


남편이 한 욕에 그사람은 그제서야 반응을나타냈어 아무래도 욕을 들었으니 기분이 나빴나보지


"너 지금 나한테 미친놈이라고했냐?"


"그럼 비켜달라고할때 자리를 비켜주던가 비켜주기 싫으면 다른자리로 가라고 말을 해야할거아니야"


"그럼 미친놈이라고해도되냐?"


이렇게 낮은목소리로 다툼이 오갔고 쫄보인나는 남편 팔을 잡아끌며 싸움을 말리기 급급했어 그런데 그순간


"싸울래???" 


그사람이 갑자기 싸움을 제안했어! 


진짜 나는 식은땀이흘렀어 내남편도 살이좀 있는편인데 체급으로봤을때 무조건질것같았지 당황해서 말리려는데


"그래 다음정류장에 내려라"


하지만 내남편 덩달아 센척을 시작했어 난 진짜 매우당황했어 옆에서 내가 말리는건 이미 들리지않았나봐


그런데 그사람이 "그래" 라던가 뭔가 다른 피드백이아니라


"싸울래?" 


또 이렇게 얘기하는거야 진짜 저말만 반복했어.


진짜 이사람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어가지고 남편을 질질끌고 그사람 맞은편 앞쪽으로 앉았어


내가 버스타는문바로 앞에앉고 그뒤에 남편, 그리고 그뒷자리 반대쪽에 그사람이 앉게되었어


자리에 앉아서도 투닥거렸고 나는 뒤돌아 남편을 말렸는데 그때마다 그 뒷자리의 사람까지 함께 보였어


그사이에 다음정류장에 버스는 멈췄고 승객이 타기시작헀지


그런데 보다보니까 자꾸 그사람이 안쪽에 앉았다가 복도에 앉았다가를 반복하고있는거야


조금이상해서 남편보는척 지켜봤더니


여자승객이타면 창문쪽으로 들어가고 남자승객이 타면 복도로나와앉더라고


진짜 소름이 돋았어 진짜 그걸 계속반복하다가 결국 그사람옆에는 여자승객이 앉게됐어


어쩌지? 싶어서 고민하는데 남자친구로 보이는사람이 뒤따라들어와 여자승객앞에 딱 서있더라고


얘기도 나누는것보니까 괜찮겠다 싶어서 안심했는데 진짜 저엉말 무서웠어


생각해보니 내가 먼저탔으니 그사람은 창문쪽으로 앉았던거고 내가 남편한테 여기앉으라고하니까 복도로나왔던거지


이렇게 쓰니 별거 아닌것같은데 정말 그당시에는 정말당황했었어 별생각이 다들더라고


혹시나 하는마음에 버스에서 내릴때까지 몰래몰래 내리려고 나는 갖은노력을 다했어 괜히 무섭더라고..ㅜㅜ 


다음부터 버스탈때 뭔가 한번씩 다시 생각날것같은 일이었어 


다들 버스에서 이런경험이나 다른 이상한 일을 겪었던 토리들있니??


다들 점심맛있게먹어!!!




 

  • tory_1 2018.06.04 11:03

    헐...현실공포다..

  • tory_2 2018.06.04 11:04

    여러모로 무섭다... 싸울래? 그것만 반복한것도 무섭긴한데..

    남녀봐가면서 자리 이동..진짜 ㅅㅂ...

  • tory_3 2018.06.04 11:14

    극혐 정말 극혐이다............

  • tory_4 2018.06.04 11:23
    미친새끼.....
  • tory_5 2018.06.04 11:30

    아 소름끼친다;;;;;;

    여자분 남자친구 없이 혼자 타셨으면 뭔짓을 했을지 소름이다.


  • tory_6 2018.06.04 11:36

    자리이동할땐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남녀에 따라 자리이동하는거 진짜 소름이다 미친놈

  • tory_7 2018.06.04 11:51
    전기충격기나 뭐 그런거 살까 생각이 든다.. 하는짓보니 몰카충같은 거 아냐? 근데 왜 저렇게 여자에 환장해서 정신이 돈 놈들이 많은거야. 보면 이성을 인류로 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저런 사람들은. 그냥 성적대상일 뿐
  • tory_8 2018.06.04 12:44

    싸패인가 왜 저래 진짜

  • tory_9 2018.06.04 13:36

    미친 소름끼쳐;;;

  • tory_10 2018.06.04 14:25

    난 나한테 직접적인 피해 본건 없는데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상한사람 보면 진짜 무섭더라. 이게 좁은 공간, 닫혀있는 공간에서 일어나는거라 더 무서운거같아. 나는 버스에서 혼자 욕하면서 소리지르는 남자가 있어서 너무 무서웠는데 (심지어 나랑 자리도 멀었는데) 승객이 문자로 신고를 했는지 큰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니까 바로 경찰차가 있더라고. 버스 멈추고 경찰 들어오는데 존나웃긴거는 그순간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평범하게 가만히 앉아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암튼 경찰 와서 그사람 데려갔는데 순순히 따라감 진짜 여기서 소름돋았고 신고한 남자도 같이 내리래서 막 사람들이 신고한사람 왜내리냐고 위험하다고 아줌마들이랑 다른 청년들이 데려가지 말라고 말렸는데 신고한사람도 데려가더라... 무서웠어 해코지할까봐ㅠ 결국 그 미친놈이랑 신고자랑 둘다 내리고 버스 다시 출발했음... 

  • tory_22 2018.06.04 17:50
    헐 신고한사람도 원래가야해? 경찰왔을땐 얌전해서 그런건가 이러면 신고도 함부로 못하겠네;
  • tory_6 2018.06.05 02:09

    신고자에게 자세한 상황설명 들어야하니까 그런걸꺼야 신고당한 사람 말만 들을 순 없을테니까...동반해서 가야하니까 신고할때 망설여지겠다 나중에 해꼬지할까봐 무서워

  • W 2018.06.05 13:51

    맞아 신고자도 사건정황이나 뭐 그런거 설명해야한다고들었어 

    아마 그런것땜에 신고자체를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을것같아

  • tory_11 2018.06.04 14:4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15 04:24:27)
  • tory_44 2018.06.05 17:33

    진짜 개ㅆ변태짓하는 놈들 너무 많은데 하도 많으니까 그냥 내가 조용히 피하고 말지 하게 되는 현실이 진짜 싫다

  • tory_12 2018.06.04 14:49
    총살하고싶다
  • tory_13 2018.06.04 15:04
    제목수정바람. 이상한 사람 X -> 개변태새끼 O 라고 해야 되는 것 같아ㅠㅜㅜㅜㅡ
  • tory_14 2018.06.04 15:12
    헐 미친놈이네 여자만 앉게하려고 그런거였다니 소름
  • tory_15 2018.06.04 15:26

    워매.......

  • tory_16 2018.06.04 15:47

    현실 소름

  • tory_17 2018.06.04 16:06

    미친놈 맞네요... 미친새끼

  • tory_18 2018.06.04 16:38
    이상한사람이라니.. 너무 순화된 표현이다.
    버스에서 만난 잡놈 정도가 괜찮겠다 찐토라.
  • tory_19 2018.06.04 16:39

    오 너무소름이야..ㅠㅠㅠㅠㅠㅠㅠ진짜미친놈..ㅠㅠㅠㅠ

  • tory_20 2018.06.04 16:39
    나톨 20초때 빨간버스타고 통학했는데, 늦은시간 집에가는 3명정도 있는 텅빈 버스에서 어떤 남자가 굳이 내옆에 앉더라. 그러더니 가방 외투 등등을 지 무릎에 다 쌓아올리고 나 잠든 줄 알았던지 내 무릎아래에 손넣고 의자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을려고 하드라 너무놀래서 일어난 다음에 덜덜 떨면서 버스에서 내림 ㅠㅠ 그땐 정말 사고정지되면서 아무생각 못하고 벨누르고 내렸는데 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그정류장에 사람이 많이 없었음 큰일 날뻔 한것같아. 돌이켜보면 왜 따지지도 못하고 소리도 못쳤는지 땅치고 후회해 ㅠㅠ
  • tory_29 2018.06.04 20:30
    헐 뭐야 나 지금 소름 돋았어
    나 계절 상관 없이 큰 가방 들고 다니는데, 자리에 앉으면 당연히 가방은 무릎에 놓잖아
    한 겨울에 외투 지 무릎에 벗어놓고 내 가방 밑으로 손 넣어서 허벅지 더듬던 새끼 있었는데; 나도 빨간버스였어 한 7년 전쯤에..
    진짜 겪어보니까 알겠더라. 평소에는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생각해도 막상 닥치면 굳어버려..
  • tory_30 2018.06.04 20:35
    미친 나도.. 나도 7년인가 8년전에 빨간버스 타고 가는데 똑같이 당함.. 그이후로 남자 옆엔 앉지도 않아..
  • tory_62 2018.06.11 15:29

    헐 미친 나도 그런경험있어 나 강남에서 광역버스탔는데 진짜.. 버스 텅텅비었는데 굳이 내옆에앉아서

    다리쩍벌해서 내몸에 자기 몸붙이고 허벅지만지고 시발 무서워뒤지겟는데

    내가 거기서 자리피한다고해도 나한테 이사람이 해코지하면 구해줄사람이 없잖아

    버스에 나랑 버스기사랑 미친놈 세명밖에없는데 ㅠ

    진짜 무서워서 집도착도안햇는데 한참전에 내리고... 엄마랑 가족들한테 말했는데 다 나보고 왜자리안옮겻냐고 뭐라해서

    존나 서러웟다... 그상황처하면 자리고뭐고 못움직인다ㅜㄱ요...

  • tory_21 2018.06.04 16: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5 23:40:07)
  • tory_23 2018.06.04 18:03

    이런 글 보면 넘 무서워..ㅠㅠ 세상 살기 넘 힘들다

  • tory_24 2018.06.04 19:27
    소름끼친다 진짜 별... 으으 ㅠㅠ
  • tory_25 2018.06.04 19:33
    병신에 미친놈이다....ㅠㅠㅠ
  • tory_26 2018.06.04 20:04
    한남충 존나 싫다 진짜...
  • tory_27 2018.06.04 20:25

    성추행범이네 옛날일들 생각나서 빡친다

  • tory_28 2018.06.04 20: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5/13 22:11:06)
  • tory_31 2018.06.04 21:09
    난 지하철에서 모자라 보이던 앳된남자가 옆치고 가길래 아씨 좀 잘보고 가지 했는데 일직선으로 가는 동선으로 여자만 골라서 일부러 부딪히고 가더라 개소름돋았음

    그리고 계단 안올라가고 건너편으로 가서 대기
  • tory_33 2018.06.04 22:34
    아아..... ㅠ ㅠ 진짜 절망적이다 ... 본문도 그렇고 정신병자들 도대체 왜이렇게 많은거냐 ....
  • tory_32 2018.06.04 22:31
    미친 글도 댓글도 존나 공포다.
  • tory_34 2018.06.04 22: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20:38:48)
  • tory_35 2018.06.04 23:22
    미친놈들 너무많다...진짜
  • tory_36 2018.06.04 23:41
    와 진짜 현실괴담이다 ㅠㅠ 나는 어느순간부터는 일부러 여자승객 옆에만 앉아가. 여자 옆은 변태 걸릴 일도 없고 덩치 커서 내가 불편하게 앉아야할 일도 없고 담배 쩐내 난 경우도 여태까지 없었어 ㅠㅠㅠㅠ 저 정신병자 옆에 결국 여자가 앉았다니 왕찝찝하지만 그래도 남친이 있었다니 다행이네...
  • tory_37 2018.06.05 05:48

    옆에 애인분이 있으셔서 다행이지 진짜....

  • tory_38 2018.06.05 09:11

    극혐극혐

  • tory_39 2018.06.05 09:31

    난 직접 목격했어. 여고생 창가에 앉았는데 그 옆에 남자 앉았고 다른 근처 좌석 여자가 소리쳤어. 여학생 창가에 밀어붙이고 만지면서 자위하고 있다고. 조심들 해.

  • W 2018.06.05 13:52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글씨체 모야요 너무 무서우 ㅓ더무서워ㅜㅜㅜㅜㅜㅜ헐 미친놈아니야 진짜 어뜨케ㅜㅜㅜㅜ


  • tory_40 2018.06.05 13:12

    저런 사람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회적인 가이드라인 줬음 좋겠어. . 사회적인 공해다진짜

    그냥 혼자앉아가려고 그러는 정신병자인줄알았는데 여자있으면 안으로 들어갔다는거에서 소름..

  • W 2018.06.05 14:03

    진짜 안좋은기억가지고있는 토리들도 많구나 맞아진짜ㅜㅜ 딱봐서 티나는것도 아니고 

    진짜 싸울래? 전까지는 진짜 저정도일지 상상도못했으며 또 마지막 그 왔다갔다 장면 보기전까지는

    단순한 미친놈인줄알았다!!!!!!!!!!!!!!그런데 개변태미친놈이였어....T-T

    미리알수없으니 대비를 할수가없다 진짜 언제어디서어떻ㄱ ㅔ만날지몰라ㅜㅜ

  • tory_42 2018.06.05 16:23

    재작년 이맘때쯤이야. 광역버스 맨 뒷좌석 가운데서 두다리 쭉 뻗고 자고 있었어. 설풋 잠이 깼을때 옆 사람이 잠들었는지 내쪽으로 기대고 있는 느낌이 나는데, 너무 무거운거야. 이상하리만치.. 눈만 떠서 옆을 봤는데, 웬 미친놈이 눈을 뜬 채로 나한테 기대고 있는거야 그래서 너무 기겁해가지고 푸드덕 몸을 떨치듯 뿌리쳤더니 남자가 다시 자기 자리로 몸을 세워 돌아갔어. 별일 아닌거 같은데 진짜 부들부들 떨리더라. 그러고나서 내가 계속 옆을 봤어. 그랬더니 놈이 자기 무릎으로 고개를 숙이고 엎드리더라구. 갑자기 너무 짜증이 나서 핸드폰을 꺼내서 찰칵찰칵 뒷모습을 찍음. 가만히 있더라고. 잠시 후에 놈이 앞에 두좌석씩 붙어있는 쪽으로 옮겨가더라? 앉아있다가 홧병날거같애서 나도 일어나서 그 쪽으로 갔지. 


    "저기요, 아까 저한테 눈뜨고 기댔죠."

    "아뇨"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내가 다 봤는데." 

    "안그랬어요" 

    "아씨 야근 많이해서 피곤해죽겠는데 진짜 짜증나네. 인생 그렇게 살지 마요."


    그 뒤로 놈은 묵묵부답이었고 나는 한참동안 그 자리에 서서 놈을 노려봤어. 버스 안에 사람들 다 들리라고 꽤 큰 소리로 말했었지. 일부러 욕은 한마디도 섞지 않았어. 놈은 감지 않은 머리를 까치집 짓고 빨간 플라스틱 뿔테를 끼고, 하얀 별무늬가 있는 연보라색 속옷(아까 앉은 자리에서 고개 숙일때 다 보임 ㅡㅡ) 을 입었어. 그리고 겨자색 봄잠바를 입고 있었지. 전형적인 찐따 변태처럼 보이더라. 남들 출근할 시간에 출근하지 않고 어딜 가는지는 모르겠다만 너무 한심해보이고 화가 났어.


    근데 말야, 한바탕 퍼부었는데도 속이 시원하지가 않았어. 오히려 더 떨리고 무섭더라. 다음 이시간에 칼 들고 타서 나를 찌르기라도 하면 어떡해? 혹시나 내가 내린 정류장을 기억해서 따라오면 어떡해? 그래서 그담부터는 아예 마주칠 일이 없게 출근 시간도 좀 더 당기고, 절대 여자가 앉아있는 자리에만 골라 앉아서 내 옆에 다른 사람이 앉을 가능성을 차단해버림. 한참동안은 그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았어... 그리고 버스에 앉아서 잠도 못자겠더라고.  


    좀 괜찮아진 뒤로 내가 옆자리를 비워놓은 자리에 놈이 한번 앉았었다.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누가 탈출 버튼이라도 누른것처럼 용수철마냥 튀어올라서 다른 자리로 옮겼어. 놈은 내가 누군지 기억하고 앉은걸까? 아님 내가 누군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여자 혼자 있는 자리를 노린거였을까? 그 이후로는 더이상 마주치지 않게 되었지만 말야.. 혹시 놈이 본문 속의 그 미친놈은 아니겠지? 내 버스는 1650이었어. 안양에서 잠실로 향하는. 

  • tory_48 2018.06.05 20:30

    헐,,1650 자주 타는 톨인데 충격이다,,,그냥 이야기 자체도 충격이지만,,, 토리 무사해서 다행이야,,

  • tory_43 2018.06.05 17: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7/07 01:05:17)
  • tory_45 2018.06.05 17:37

    아..진짜 현실공포다 이거는..미친놈 ㅠㅠㅠㅠ

  • tory_46 2018.06.05 17:53

    지하철도 왠만하면 아저씨 주위에 안감 일단 내 앞이나 뒤에 아저씨 서있거나 앉았을때 옆에 아저씨 앉으면 긴장함 


    조는척하면서 나한테 머리 기대는놈 

    기지개하는척하면서 내 가슴치는 놈

    자기 손이 미끄러졌네 하면서 내 허벅지 만지는 놈

    좌석에서 내 옆으로 밀착하는 놈

    내릴 때 내 뒤에서 팔 흔들다가 내 엉덩이 치고 가는 놈 

    내가 서있을 때 앞에 아저씨 앉아있으면 그 놈이 내 몸 일부러 쎄게 치고 갈까봐 긴장하고,,


    진짜 대중교통 이용할때 신경쓸게 한두개여야 말이징 


  • tory_47 2018.06.05 20:06

    넘나 현실적; 대중교통에서 미친놈들 종종 보는데 백명이면 백명 다 남자야 ㅅㅂ... ;; 근데 그와 별개로 글을 되게 몰입되게 잘쓴다..

  • tory_49 2018.06.06 00:24
    화곡동 사는 토리인데 우리동네에도 변태있어. 생긴게 꼭 이토준지 만화 소이치 닮아서 한나랑 나랑 소이치라고 부르는 놈인데 얘는 (대략 15년전) 쟤 초등학교때부터 개변태였어. 나랑 한나가 각각 초여름, 늦여름에 짧은 하의 입고 집나갔다가 각각의 장소에서 마주침. 둘이 공통으로 들은 소리가 야 너 그러고 다니면 ㅂㅈ 보이겠다 이거였음 그 후로도 나는 아니고 한나가 동네에서 자주 마주쳤는데 꼭 낑기는 대중교통 타면 한나 엉덩이 만지고 버스손잡이 잡고 있으면 그 위에다 손 포개서 붙잡고 하는 개또라이샹놈이 있음 한나가 겁이 많아서 신고할 생각도 못했는데 내가 마주치면 바로 신고때릴거야. 한나가 마지막으로 마주친게 1개월전인데 아직도 고등학교 교복입고 있더래. 미자주제에 개변태야. 나중에 성인되면 성범죄자 알림이에 뜰것같은 놈임. 아주 싹수가 노래.. 주위사는 토리들 조심하길. 아마 화곡본동 55번지즈음 그 언덕길 있지 그쯤 사는것 같음.
  • tory_52 2018.06.07 14:4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12/13 00:23:24)
  • tory_56 2018.06.07 21:24
    @52 이거 외방용언데 그들의 용어를 여기서 다 보네ㅎ
    한나는 주로 언니.... 오빠도 한나라고 하던가? 여튼 손윗형제야 유나(동생)의 반댓말로 생각하면됨. 하도 오래전이라 까먹은줄 알았는데 자연스럽게 읽히는구만
  • tory_65 2018.06.18 22:11
    여긴 딤초인데 왜 굳이 한나라고 써..? 더 무섭게 ㄷㄷ
  • tory_50 2018.06.07 00:24

    헐.. 현실소름이다....

  • tory_51 2018.06.07 14:43
    고속이나 시외버스도 조심해 나 예전에 심야버스 타는데 자꾸 뒤에서 아줌마가 소리지르면서 막 뭐라고 하는거야 미친사람인줄 알았거든? 근데 알고보니 아줌마(맨 뒷자리 다섯자리 거기 앉아있었음) 대각선 아래 앉은 사람이 술 숨겨와서 마시고 옆자리 앞자리에 있던 어린애들(아마 고등학생이었던걸로 추정함) 추행하고 있었던 것... 버스는 불 꺼놨지 아저씨는 달리니까 시끄러워서 안들리지 아줌마 혼자 눈치채고 야 시발놈아 개새끼야 하는데 아무도 몰라줬던거야 ㄷ ㄷ ㄷ ....
    결국 기사가 불 켜고 서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사건 전말 나와서 경찰 부름. 참나 기가막혀서 술쳐먹고 버스타서 미성년자 여자애들 추행하는게 자랑이라고 딸같아서 만졌대 저런새끼들은 정말 모가지를 잘라야함.

    나 그 이후로 심야버스 탈때 뒷자리쪽 안앉는다....... 토리들도 조심해 ㅡㅡ 참고로 고터에서 출발하는 서울대전 버스였음 완전 흔한거
  • tory_58 2018.06.07 23:25
    헐 대전,,... 개소름 나 내일 심야 버스 타는데 다행이 혼자 앉는 자리야ㅜㅜ 그래도 무섭다
  • tory_53 2018.06.07 16:56

    나는 고속버스 자주 타는 톨인ㄷㅔ. 이래서 고속버스는 무조건 프리미엄타고 혼자 가던가.  기사님 바로 뒤 맨 앞자리로 미리미리 예매함


  • tory_54 2018.06.07 19:34
    맞어 내친구도 시외버스타고 다닐적에 팔짱낀척하면서 여자옆에 앉아서 가슴쪽만짐 ㅗㅗㅗ
  • tory_55 2018.06.07 19: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4/23 16:08:03)
  • tory_57 2018.06.07 21:51
    나도시발...대학생때
    개시발한남새끼.. 아저씨엿고 피곤해서잠들었다가
    사람이타서 깼는데
    자리가많은데 내옆자리에앉더라고
    별생각없이 다시자다가 다리에이상한 느낌들어서
    깻는데 이 미친놈이 신문지로 내다리쪽덮고 손으로시발
    만지고잇엇어 근데진짜 한마디말도못하고
    ㅠ ㅠ머릿속하얘져서 벙쪄있다가
    사람 타니까 안만질때 벌떡일어나서 걍내렸음 ㅠㅠ
    에흉 다들조심해..
  • tory_59 2018.06.08 03: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6/18 12:07:05)
  • tory_60 2018.06.11 03:26
    나도 오래전이긴 하지만 대학교때였어 시내나갔다 밤에 광역버스타고 집에 오는 길이였는데 승객이 다 합쳐서 4명 정도밖에 없었지.......
    다들 맨뒷자석 근처 창가쪽 자리에 앉아들 있었는데 어떤 남자 하나가 새로 타더라고 그런데 빈 자리가 엄청 많은데 굳이 내옆에 와서 앉더라? 그때만 해도 눈치 못채고 뭐야 하고 말았거든
    다들 알겠지만 밤에 밖이 어둡고 실내가 밝으면 창에 빛이 반사되서 거울처럼 모습을 비추잖아? 멍하게 밖에 보면서 가고있는데 옆에서 뭔가 반복적인 움직임이 창에 비춰 보이는거야 뭐지 하고 집중해서 보는 순간 그 위아래 상하운동이 뭔지 팟 하고 파악이 되면서 으아아아아아얻끼기나너ㅏ 얼움 상태가 됬지 아오 그 미친변태새끼가 들고있던 신문으로 위에 덮어 거리고 다른손으로 그짓거리 하고있었던 거임 ㅠㅠㅠㅠㅠ 진짜 거진 10년전 일인데도 생생하다 쫄보라서 그쪽으로 고개도 못돌리고 혼자 전전긍긍하다 동네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뛰어내려서 그 새끼 젊은넘인지 늙은넘인지 얼굴도 몰라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모르는게 내 정신건강엔 더 도움됬던거 같기도.....<br /><br />
    그런데 정류장에 내려서 아파트 올라가는 그 잠깐 10분사이에 차에 타서 길 좀 알려달라는 또 다른 변태만난건 하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 하루에 두번 연달아 미친변태 만나고 참 대단했지 진짜 한국에서 딸 키우기가 너무 무섭다
  • tory_61 2018.06.11 11:03

    여름이라 반팔 많이 입는데 지하철같은데선 앉아있는 사람 앞에서 손잡이 잡으면 옷 안으로 겨드랑이 보이잖아 내가 서서 손잡이 잡았는데 앉아잇는 아저씨가 내 옷 안에 보고 있더라.. 그래서 그냥 손잡이 안잡고 감....

  • tory_63 2018.06.15 09:29

    현실공포다 진짜..

  • tory_64 2018.06.16 08: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29 10:05:51)
  • tory_66 2018.06.22 11:45

    본문이랑 댓글들 다 현실공포 넘 싫다 ㅠㅠㅠㅠㅠ

  • tory_67 2018.07.07 18:39
    저런사람들 개많
  • tory_68 2019.02.21 17:33

    미친놈이라고 한 게 더 잘못같은데

  • tory_69 2019.04.17 16:53
    와... 댓글들이 더 현실공포다........진짜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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