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추천에 항상 후제꽃 있었는데
총 다섯권이라는 편수 압박과... 요약내용 읽으니까 살짝 유사근친 같아서
거기다 내가 팔랑귀라 ㅋㅋㅋㅋ 노정 검색해서 나오는 불호 리뷰에 팔랑팔랑 해가지고 ㅋㅋㅋ
이북만 질러 놓고 미루고 있다가 최근에 시작했는데
나톨 이거 왜 진즉 안 봤냐 ㅠㅠ
아냐 진즉 안 보길 다행이야 ㅜㅜ 이거 나 연재로 봤으면 못 기다렸어
연재 기간 내내 반 미쳐있는 상태였을듯
생각보다 유사근친 지뢰는 약해서 아무 거부감 없이 봤어
여주가 양녀로 왔을 때 부터 여주한테 남주가 가족 보단 이성 느낌이었고
어차피 임시방편에 한시적으로 거둬진거였는데다 어린시절 대부분 동안 떨어져 지냈어서.
나중에 법적 가족관계 끊어지고나서 여주가 예전 습관 나와서 무심코 이름 말고 오라버니라고 부를 때 마다
매사 무뚝뚝하던 남주가 은근 발끈하면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하는거
이거 왜 이렇게 좋지 흫흫흫흐
스토리 진행 되면서 그렇게 부르지 말라는 표현이 점점 쎄지는 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라비라 생각하면 그렇게 불러도 돼 -> 이제 그런 관계는 끊어졌잖아 -> 다시는 그렇게 부르지 마
흫흐흐흐흐흫흐흐흫흐흫
가족관계 끊어지기 이전에도 상황따라 남주 편할 때 난 얘 오라비야 하면서 다른 남자들 쳐내고, 들어 안아서 옮겨주고 이러는 거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무뚝뚝한데 다정하고 뻔뻔한 자식 후훗...
작가님이 유사근친의 경계선 상에서 아슬아슬하게 감질맛 나는 포인트를 잘 잡아낸 거 같음
이게 불호인 사람도 있을텐데 나는 완전 호호호였어 ㅋㅋㅋ 홓홓홓호
그리고 남주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가끔 툭툭 나오는거에 미쳐벌임 ㅜㅜ
나 대놓고 좋아하는 것 보다 이런 은근한 거 좋아해
이렇게 은근하다가 갑자기 홱까닥 돌아서 미친짓 하는거 좋아해 ㅠㅠ 너무 좋아 ㅜㅜ
가디언 맹세 할 때, 말룸 전투에 난입해서 니 앞에서 죽겠다고 할 때 나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녔어
너무 좋아서 ㅜㅜ
이렇게 써 놓으니까 여주보다 남주가 좋아서 인생작이라고 한 거 같은데... 솔직히 맞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
앓다죽을 에셀먼드 ㅜㅜ 그대 이름은 왜 에셀먼드인가요
여주는 다들 고구마라고 하는 1권은 볼만했고 오히려 2권에서 좀 그랬어...
애가 꼬이는 건 이해를 하는데 그 꼬임의 표현이 너무 중2병 어리광 같았음
그 때 여주가 16살이어서 중2병 나이이긴 하지만 ㅋㅋㅋㅋ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떽떽거리니까 좀 별로였는데 3권부턴 달라져서 편하게 봤고
또... 나 그런 관계 좋아해 ㅠㅠ 서로가 서로한테 애증인거?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이런 관계
남주와 남주네 가문한테 어린 시절을 짓밟힌 여주 <-> 여주 대신 저주에 걸려 죽을 운명이 된 남주
그럼에도 여주한테 남주는 유일하게 진심으로 먼저 손 내밀어 준 사람이고
남주한테 여주는 유일하게 자기가 내민 손 잡아 준 사람이고.
어린시절 여주가 집에 오는 남주 기다리는 장면... 눈 맞으면서 '오라버니를 기다렸어요' 하는 장면 내 최애야
다른 명장면 많지만 난 이게 최애 ㅜㅜ 얘넨 여기서 부터 시작이야 ㅠㅠ
이 관계 너무 좋다 ㅜㅜ 서로가 서로한테 유일한거, 그럼에도 애증 때문에 다가가지 못하는거
자기 마음 자각한 이후엔 애증이라기 보단 대화가 필요해에 가깝지만 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관계성은 호호호호극호!
체자레 캐릭터도 앞부분 볼 땐 얜 너무 과격한 또라이 아니야?
했는데 이유 있는 또라이였어 ㅜㅜ
과거사 알고 나니까 넘나 이해되는 또라이였어.
집단과 개인의 갈등구도도 좋았음
개인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집단과 거기서 어떻게든 비집고 살아남으려는 개인들의 가련함 같은거...
캐릭터, 서사 흐름, 세계관, 메시지, 엔딩까지
나한텐 다 극호 요소들이었어 ㅜㅜ
사실 엔딩은 새드가 더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 남여주 너무 불쌍 ㅠㅠ 평생 개고생만 하고 엇갈리기만 하다가 모든게 끝나고 잠깐 행복했나? 하다가 히든보스 나타나서 으앙 쥬금
너무 가련해 ㅜㅜ
나 원래 새드도 잘 보고, 새드로 끝나는 작품 보고나서 이건 해피였어야 해 ㅠ0ㅠ 울부짖는 편 아닌데
후제꽃은 보면서 얘넨 꼭 해피여야해 ㅠ0ㅠ 광광 울었어 흑흑
다 읽고나니까 노정에 올라왔던 불호 후기들도 어떤 부분이 불호였는지 이해가 감 ㅋㅋㅋㅋ
특히 로맨스랑 꽁냥이 얼마 없다는 거 ㅋㅋㅋㅋㅋ 근데 나한텐 이게 너무 호 요소였어 ㅜㅜ
대놓고 꽁냥보단 관계성 부각하고, 은근하게 표현해서 상상력 자극하는 거?
잔잔하게 관계 이어가다가 한번씩 생각지도 못하게 터뜨리 거? 이거에 쾌감 느꼈어 으으
다 읽고 너무 좋아가지고 노정에 후원에 핀 제비꽃, 후제꽃으로 검색해서 나온 글이랑 댓글 싹 다 읽고 ㅜㅜ
당분간 후제꽃만 재탕 삼탕 하면서 한동안 볼거 같아
아 그리고 노정 검색하다가 본 건데
에드랑 비올렛 첫날밤 외전이 있다고??? +0+!!!!
어머나 이건 봐야해! 하고 사이트 들어가봤더니 폐쇄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외전 볼 방법은 도저히 없는거지? ㅜㅜㅜㅜㅜㅜㅜㅜ 난 왜 후제꽃을 지금 봐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외전도 못보고 ㅠㅠㅠㅠㅠㅠ
그냥 연재 기다리면서 반미쳐서 살다가 외전 보는 삶이 나았을지도 몰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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