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출근하는 변호사 우영우
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고
서울대 로스쿨 수석졸업에 빛나는 인재임
하지만 첫날부터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여닫는 문이 청소 때문에 잠겨있어서
회전문을 통과해야함
영우는 회전문과 친하지 않음
돌아갈때 나는 커다란 웅웅 소리도 감각이 예민한 영우에겐 심하고
들어갈 타이밍을 잡기도
들어갔다가 나올 타이밍을 잡기도 힘들어
다시 밖으로 한바퀴 돌아 나오게 되기도 함
그리고 회전문 앞에서 쩔쩔매는 영우를 본 한 남자가
회전문을 잡아서 멈추고 같이 통과해줌
낯선 공간을 두리번거리며 적응을 하는 영우
(영우가 새 공간에 이러는 모습들이 자주 나오는데 자스(자폐 스펙트럼)인들이 긴장을 풀기 위해 하는 행동)
문을 잡아준 남자는 목적지가 어디냐고 묻는데
영우와 가는 곳이 같음
남자는 영우를 로펌 '한바다'로 데려감
그 남자, '이준호'는 로펌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임
검사가 수사관이랑 일하듯이
변호사들이랑 같이 증거확보 돕고 이런저런 일 같이 하는ㅇㅇ
서글서글하게 성격도 좋아서 당연히 인기 많고
동료들한테 받은 간식으로 서랍 간식칸 채우기 쌉가능
신입 변호사 보조해서 외근 나가라고 해서
로비로 나왔는데 아까 회전문 앞에서 영우를 또 만남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고 회전문 앞에 서있던 영우는
갑자기 회전문에 대한 정보를 읊기 시작함
"회전문의 장점은 외부와 내부의 공기흐름을 완전히 격리한 상태에서 통행자의 출입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에요. 냉방과 보안에 유리하죠."
"아...네에."
"하지만 일반적인 문보다 통행량 처리속도가 느리고 어린이나 노약자가 문에 끼일 수 있으며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어려워요."
"장점은 하나인데 단점은 세개죠. 건물주를 설득하면 회전문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아까 영우가 회전문 힘들어하는걸 봤기 때문에
이게 영우가 회전문 싫다!!를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함을 눈치챈 준호
잠깐 고민하다가 뭔가 제안함
"왈츠를 춘다고 생각하시면 어때요?"
"네?"
"회전문 통과할 때요. 리듬을 타면 쉽거든요."
준호를 따라 쿵짝짝을 입으로 외며 리듬을 익히는 영우
"이따 나갈때 같이 해봐요."
하고 기다리는 신입 변호사한테 전화거는 준호
근데 그 신입 변호사 우영우가 바로 앞에 이 사람
악수
그리고 두 사람은 아까 약속한대로 쿵짝짝 하면서
두려운 회전문을 왈츠추듯 들어감
연출이 정말 댄스씬을 잡는것처럼 이 순간만 동화적인 느낌으로 뽀샤시해서
너무 예쁘고 귀여움...................
마 이게 K-브리저튼이다(아님)
누가 문을 멈춰주지 않았는데도
쿵짝짝으로 회전문을 통과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가 뿌듯하게 웃는 영우
그리고 위풍당당하게 걸어가는 영우의 뒤를 따르는 준호
사실 영우는 어마무시한 고래덕후임
방도 고래로 도배되어있고
모든 것에서 고래를 연상해 마구 읊어댈만큼 고래 척척박사
걱정된 영우아부지는 영우에게 직장에서 고래얘기 금지! 라고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래 얘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면 어떡함미까?
...그럼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우가 맡은 첫 사건의 증거물 중에 오래된 다리미가 있는데
앞부분이 뭉툭하고 색깔도 저래서
영우는 저걸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고래🐳를 떠올렸다가
상사한테 또 한번 고래얘기 금지당함ㅋㅋㅋㅋ
근데 영우랑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으니
저 다리미 고래 닮은거 같다고 말하는 준호
오타쿠 특) 갑자기 벅차오름
"고래 얘기는 하면 안됩니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요...!"
준호에게 주의를 주는ㅋㅋㅋㅋㅋㅋ 영우
"습... 근데 변호사님이랑 저랑 둘만 있을때는 그냥 해도 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그렇지 사규에 나와있는 금지사항은 아니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이준호씨랑 저랑 둘만 있을때는 고래 얘기를 해도 된다고요?"
"네, 그럼요."
기뻐하는 영우
준호는 그냥... 어차피 ㄹㅇ 회사 규칙도 아니니까ㅋㅋㅋ
그렇게까지 고래 얘기 참을 필욘 없다~ 하는 거였지만
영우는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임
그래서..............
아침에 양치하다가 갑자기 전화와서 받았더니
"네, 변호사님?"
"이런 말 들어보셨습니까? 우리가 심해에 대해 아는 것보다 달의 뒷면에 대해 아는것이 더 많다!"
"..에?"
"대왕고래가 새끼를 낳는것을 본 사람이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습니다! 보잉737 비행기만큼 큰 대왕고래가 하마만큼 무거운 새끼를 낳는 장면을 포착하기가 그렇게 어려울까 싶겠지만 바다는 너무나 크고 또 깊어서 고래들의 비밀을 굳게 지켜주고 있는 겁니다!"
(뚝)
출근준비하면서 고래 얘기 갈기고 전화 쿨하게 끊는 영우
준호: (화들짝)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나오자마자
대왕고래 대변 얘기 갈기는 영우
퇴근길에도ㅋㅋㅋㅋㅋㅋㅋㅋ
둘만 있을땐 고래 얘기 해도 된다
=고래 얘기 하고싶으면 이준호씨를 찾는다ㅋㅋㅋㅋㅋㅋㅋ
사실상 영우의 고래덕질 트위터계정이 되어가는 준호........
그리고 트위터계정을 만든(아님) 영우는
아빠 앞에서 고래 얘기를 스스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서
아빠를 놀라게함
"앞으로는 듣기 싫다는 사람에게 억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제 고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영우의 로스쿨 동기 수연은
영우가 고래 얘기 하려고 준호에게 하루 종일 연락한다는걸 알게된 뒤
준호에게 "평생 받아줄거 아니면 먼저 선을 그어라" 라고 함
생각에 잠기는 준호
준호와 수연은 결혼식 관련 사건 조사를 위해 속도위반 커플로 위장해서 웨딩드레스 피팅을 가는 길이었는데
수연의 화장실 사정에...ㅋㅋㅋ 문제가 생겨서
영우가 급하게 대신 투입됨
잔뜩 긴장한 상태의 영우
영우: 우리가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는 속도위반을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속도위반이란 교통법규상 제한된 속도 이상의 속력을 내는 행위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알고계십니까?
급기야 준비된 설정을 읊어버림ㅋㅋㅋㅋㅋ
준호: 그럼, 자기야. 팀장님도 무슨 뜻인지 알고 계실거야.
송무팀 준호는 잠입조사 유경험자라 대충 연기력으로 수습
그리고 문제가 생겼던 웨딩드레스를 피팅해보게 되는데...
이해한다 준호야
영우는 필터링 없이 옷이 불편하다고 말하고ㅋㅋㅋㅋㅋㅋ
웨딩드레스샵 실장은 상황수습하려고
너갱이 나간 준호를 보면서 어머 신랑분 완전 반하셨어요~~~~ 하고 주접을 떠는데
영우: 반했습니까?
배우들 피셜로도 ㅇㅇㅋㅋㅋㅋ
증인 연락처를 구하기 위해 카페에 온 두 사람
영우는 또 준호가 시킨 음료 위의 휘핑크림을 보고
고래 젖의 칼로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함ㅋㅋㅋㅋ
준호: 변호사님은 고래 얘기 말고는 저한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영우: 없습니다. (단호)
준호: 우리 앞으로는, 고래 얘기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면 어때요? 아무 때나 하지 말구요.
영우: 아. 네, 언제가 좋습니까?
준호: 점심시간 어때요? 괜찮아요? 같이 밥 먹으면서 얘기해요.
선을 긋긴 긋는데 점심약속까지 자연스레 따내는 FOX 이준호씨ㅋㅋㅋㅋㅋㅋㅋㅋ
영우: 네. 그럼 점심시간이 아닐 때는...
준호: 고래 얘기 말고 다른 얘기 하기.
영우: '고래 얘기 말고 다른 얘기 하기.'
영우: 음, 음... 고래 얘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준호: 음... 그럴 땐 해야죠.
영우: 네! '그럴 땐 해야죠'!
좋아하는 영우 ㄱㅇㅇ
'회사에선 고래 얘기 금지!' 인 영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면? 하고 되물었을때
그럼 해야한다고 답하는 두 사람
이렇게 조금씩 깔아주고 있는 영우준호....💙
~ 여차저차 승소 ~
승소기념 회식자리
당연히 건배를 한다
닿지 않는 영우의 물컵
짠 해주는 준호
두 사건을 내리 함께 일하고 고래 얘기라는 공통점도 생겨서
보통 좀 친해져서 회식 끝나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하겠지만
준호는 칼같이 인사하고 떠나는 영우의 행동에 약간은 서운함을 느끼기도 함
하지만 사실 영우는 준호를 '친하다'의 범주에 이미 넣고 있음
둘만 있을때 따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 친하다 라면 친한 사이가 맞다고ㅋㅋㅋㅠㅠㅠ
은은하게 시작되고 있는 영우준호 럽라
여태까지 장애를 가진 남성(틱, 자폐 스펙트럼 등등)과 비장애인 여성의 로맨스는
드라마에서 꽤 다뤘던 소재임
이 드라마는 그 반대로 자폐 스펙트럼 여성과 비장애인 남성의 럽라를 다루고 있고
(물론 그게 주가 아니고 영우의 로펌 적응기 & 성장기를 다루는 드라마임)
그래서 더 기대되고 응원하게 된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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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에서
영우: 누군가 나를 좋아하는건 쉽지 않아.
준호: (야 그럼 좋아한다고 해~ 하는 친구 말에)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하는 대사들을 보면 자폐 스펙트럼 여성의 사랑에 대해서도
작가님이 급발진 없이 조심스럽게 잘 그려내주실것 같음
우리영우 일도 사랑도 다 해!!!!!!!!
전글: https://www.dmitory.com/issue/246828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