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가부장의 산물인 왕자-공주관계가 동아시아 전통적인 남존여비관에 어울리지않아서 보면서도 가끔 이게 긴가민가하긴한데ㅋㅋㅋ
그래도 이 성차별적인 사회구조를 비유적으로 잘 풀어낸 명작이라고 생각해
우테나는 비록 tv판에서 찐사랑 안시를 위해, 오로지 그녀만을 위해, 그토록 본인이 염원해왔던 왕자님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지ㅠ
왜냐면 왕자님이 되고싶단 꿈을 이루는건 좋은데, 그렇게되면 결국 세계의끝어쩌구란 기존의 가부장적 룰을 답습하게되는거고 지배자가 남성 -> 여성으로 바뀐건뿐, 왕자가 공주를 착취하고 괴롭힌다는 구조체계는 변함이 없겠지..
그렇다면 이것은 반란 즉 쿠데타에 불과하지, 레볼루숑 혁명이라 볼수없어ㅠ
그러면 머지않은 훗날에 '진짜' 남자인 왕자님이 나타나서 여자왕자인 우테나를 무찌르고 안시를 소유하고 결국 또다시 도돌이표..ㅠㅠ
그렇기에 이러한 모순을 깨달은 우테나는 그 구조를 부수고자 안시의 손을 놔버린거고ㅠ(사실상 우테나 오프닝씬이 이 작품의 스포일러..ㅋㅋ)
다행히 극장판에선 안시랑 우테나가 함께 손붙잡고 알을깨고 그 세계를 탈출하긴해ㅠ
그래도 초반에 약간 왕자를 원하는 그런마음은 남긴했지만, 둘은 각자 그 마음속 왕자들을 죽이는데 성공하고 공범이 되어 드디어 진정한 혁명을 이룩하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