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작중에서 성인이 되어서도 그저 편리하다는 이유로 악행을 일삼은것 자체를 문제로 들기는 했지만 요즘 아동심리 다루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다보니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더라.
예를 들어서... 처음부터 좋은 어른을 만나고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 계속 도덕을 추구하는거랑 양육자와 은인과 절연하고 옳은 길로 들어서는건 후자가 훨씬 힘들잖아. 예를 들면 오르카나 백모래같은 애들도 좋은 환경에서 평범하게 자랐다면 악인이 되지 않았을텐데... 막 불쌍하다는게 아니라 안타까움.
레이디 같은 경우엔 사건이 일어났을 시점에 이미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거든. 사실 사랑을 한다는것도 모르겠고 그냥 강렬한 경험때문에 집착하는거랑 비슷한것같아서. 레이디는 어려서부터 이상한 기관에서 자랐고 유년 시점에 이미 맛이 가있는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해서... 갱생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생각해.
세월이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으니 패스하고 백모래나 오르카도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는게 과거시점에서 나오니까 백모래가 무사히 교사가 되었다면, 오르카를 구해준게 히어로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측면에서의 안타까움이 자꾸 생기더라고. 특히 백모래 과거편 볼때마다 넘... 그렇다.
물론 악행에 발을 담근 사람은 더 깊이 들어간다고 나이프를 쉴드칠수는 없음. 그치만... 오타쿠 마음이라는게 그렇잖아. 진짜로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그렇게까지 흘러가지는 않아도 됐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