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는 있었지만 오랜만에 보니 임성범 다정력이 이렇게 높았나 놀람ㅋㅋㅋㅋㅋ
진만이는 여전히 착하고 귀엽고 솔직하고ㅋㅋㅋㅋ
둘 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공수라서 진짜 보는 내내 엄마미소^^
1.
얼굴에 닿는 손길을 느꼈던지 성범을 향해 모로 누운 진만이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진만은 어둔 실내에 적응하듯 몇 번인가 눈을 깜빡거리다가 계속해서 입술을 쓰다듬던 성범과 눈을 마주쳤다. 고요하게, 잠에 취한 눈이 성범을 마주 보았다.
방 안은 어두웠으나 서로의 얼굴을 알아보기에 달빛은 충분히 밝았다. 진만은 제 얼굴을 조심스럽게 쓰다듬는 성범의 손길을 말없이 받아 냈다. 시선은 여전히 마주한 채, 두 사람은 잠과 의식이 섞인 경계에서 한동안 서로의 시선을 탐했다. 진만이 성범의 손을 겹쳐 잡았다.
"......키스하자."
낮이었다면 할 수 없었을 말을 조용히 내뱉은 진만을 성범은 조심스럽게 팔을 뻗어 당겨 안았다. 두 사람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키스를 나눴다.
-> 잠든 진만이 얼굴 조심스럽게 쓰다듬는 임성범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넌 니가 남자를 좋아한다는게 도무지 납득이 안 되나 보다."
"뭐라고?" 성범이 되물었다.
"시간을 조금 달라고......?시간을 주면, 그다음은?시간이 지나면 너는 니 마음이 납득이 되겠냐?전 여친 하나 제대로 정리 못해서 질질 끄는 주제에......퍽이나."
평소의 진만에게서 나온 적이 없는 태도가 툭툭 말이 되어 튀어나왔다. 머리로 생각할 겨를 따위 없이 입에 맴도는 말을 여과 없이 내던졌다.
"씨발, 너 말이 좀 그렇다?"
"왜 내가 뭐 틀린 말 했냐? 나는 잘 모르겠는데?매일 연락하고, 섹스하고, 연락처 관리하려들고. 나랑 할 거 다 하잖아. 넌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게 뭐."
"너도 나 좋아하는 거야, 병신아."
하, 하고 헛웃음을 내뱉은 성범의 손에 힘이 풀리고 있었다.
->입덕 부정하는 임성범 뼈때리는 진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너, 나 많이 보고싶었나 보다?"
진만이 꼬이는 혀를 다잡으려 애쓰며 말했다.
"뭐?"
"신발 끈이 풀리면 누가 날 그리워하고 있는 거라잖아. 근데 그럴 사람이 너밖에 더 있냐."
취한 김에 이때다 싶은 건지, 퍽 귀염성 있게 으스대는 진만의 말에 성범이 비식 웃었다. 그는 긴 손가락으로 단단하게 양 매듭을 당겨 신발 끈을 고정시켰다.
"들켰네. 이거 어쩌냐, 쪽팔려서."
"어?"
천천히 몸을 일으킨 성범이 잔뜩 부은 진만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이내 쪽, 가볍게 입술을 맞댔다.
"박진만이 많이 보고 싶었던 거 티 안내려고 했는데 들켰다고, 박진만이한테."
진만은 순식간에 얼굴을 붉혔고, 성범은 그런 진만의 볼을 슬쩍 꼬집었다.
"못생겨 가지고 말이야. 이런 게 뭐가 예쁘다고."
->취한김에 으스대는 진만이 졸귀에 또 보고싶었다고 말하는 성범이ㅠㅠㅠㅠㅠㅠㅠㅠ안예쁜 애 얼굴을 왜 자꾸 만지냐!!!ㅋㅋㅋ
4.
"......너 좀 이상해, 오늘."
"뭐가 이상한데."
진만은 대답 없이 발을 물렸다. 이내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달아난다는게 겨우 골목 안쪽으로 내달리는 것뿐이라서 성범은 그런 진만을 애써 잡지 않고 지켜보았다. 녀석은 조금 뛰는가 싶더니 골목에 주차된 차 사이로 들어가 숨었다. 그러고는 빠끔히 고개를 내밀고 성범이 저를 찾으러 오는지 살피는 거였다.
->계속 입덕 부정하던 성범이가 부정을 안하니 어리둥절한 진만이ㅋㅋㅋ차 사이로 숨어서 성범이 오는지 기다리는거 졸귀씹귘ㅋㅋㅋ
5.
-......임성범.
진만이 뜸을 들이더니 이름을 불렀다. 성범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왜."
- 너 나 좋아하지.
푸하. 성범이 웃음을 터뜨렸다.(생략)
"니 말대로 걱정은 좀 한 것 같다고, 새꺄. 기분 좋냐?"
-......
진만이 침묵했다. 성범은 다시 픽하고 웃었다.
"좋아서 코 벌름거리고 있는 거 다 보여, 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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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그 말이 듣고 싶어서 이러는 거냐?
"어."
성범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전화 저편에선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이내 대뜸 웃음을 흘리며 좋아 죽겠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하여간 임성범, 박진만한테 빠져 가지고......
성범은 진만의 표정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잔뜩 콧바람을 내뿜으며 웃음을 참고 있을 터였다.
->가끔 성범이한테 으스대는 진만이와 그런 진만이가 어떤 표정일지 너무 잘아는 성범이ㅋㅋㅋㅋㅋㅋ
6.
"넌 연락하지 말라는 소리 귓등으로 들었냐?"
-그럼 니가 안 받았으면 됐을 거 아냐.
진만이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심정에 다시금 가시 돋친 말을 내뱉었으나, 본전도 못 찾았다. 입술을 깨물었다. 당장 기분은 나빴지만 성범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연락하지 말라고 성범을 나무라기 전에, 애초에 자신이 연락을 받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진만은 날름 전화를 받고 말았다.
"안 받으면 궁금한데 어떻게 안 받아, 이 자식아."
-> 꽤 심각하게 헤어지고 연락하지 말래놓고 전화오면 궁금하니 받아야하는 진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진만 씨한테 이런 친구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이런 분 친구로 둘 사람으로는 안 봤는데"
그녀의 말에는 묘하게 진만을 깔보는 듯한 가시가 섞여 있었다. 지연은 순간 울컥하여 수정을 노려보았고, 성범은 다시 인상을 썼다.
(생략)
"그쪽은 이름이 뭐지?"
"여수정이에요. 진만씨 친구분이라면 저보다는 오빠겠네요, 오빠는 이름이 뭐에요?"
"누구한텐 오빠고, 누구한테는 진만씨 하면서 사람 차별하나."
"아......그야, 진만씨는 일적으로 만난 사이고......"
"나랑은 그럼 사적으로 만나기라도 했나?"
"하하,뭐......"
"여수정이라고?"
"네."
"나 박진만 애인이야."
-> 진만이 무시하고 성범이한테 작업거는 여자한테 한방 날리는 성범이ㅋㅋㅋㅋㅋ이 장면 진짜 개좋음ㅠㅠㅠㅠ
8.
과외를 잠시 쉬고, 좀처럼 외출도 하지 않은 채 집 안에만 틀어박혀 오로지 키보드를 끼고 앓는 날이 계속되었다. 졸업을 한 후 1,2년쯤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 볼까 하는 느긋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성범이었지만, 최근에 마음을 달리 먹었다. 1년이라도 빨리 자리를 잡고 경제적인 안정을 준비하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결심이 섰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먹여 살리고 싶은 누군가가 생겼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물론 당사자는 이런 얘기를 달가워하지 않겠지만.
->벌써부터 박진만 먹여살릴 궁리 하는 임성범ㄷㄷㄷㄷㄷ결혼해(짝)결혼해(짝)
진짜 얘네 너무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임성범 진짜 다정공, 짝사랑공 오졌다ㅋㅋㅋㅋㅋㅋㅋ
임성범 조공력 무엇?ㅋㅋㅋㅋㅋ진짜 맨날 뭐 사다 바침ㅋㅋㅋㅋㅋ
과외비 받으면 돈생겼다고 백화점 달려가서 진만이 선물부터 사는 새끼가 입덕 부정 오지네ㅋㅋㅋㅋ
진만이 일하는데 찾아올 때도 절대 빈손으로 안오고 직원들 간식까지 다 챙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절친 재형과 진만이 피셜 예전부터 임성범은 박진만한테 유독 잘해줬다고ㅋㅋㅋㅋㅋㅋㅋ
본인도 인정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러기는 했지하고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진만이 못지 않게 존나 솔직한 임성범ㅋㅋㅋㅋ부정은 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임성범이 좋은게 재벌은 아니어도 집안도 나름 좋은데 부모한테 손 안벌리고
학생이어도 전공 살려 알바하면서 돈 잘버는 성범이 개멋짐ㅠ
진만이도 횡단보도 건너는 할머니 도와주고 술취해 길에서 자는 아저씨 깨워서 집에 보내고 주변인들 피셜 존나 착한놈ㅋㅋ
임성범이 진만이 평가하는 부분도 되게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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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이 저자세로 나갈수록 진만은 더욱 숙이며 다시금 지고 들어오는 것이다. 밸도 뭣도 없다고 생각했던 예전과는 달리, 성범은 이제야 제법 진만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치고받고 싸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녀석이니, 따지고 보면 밸도 없고 강단이 없는 녀석은 아니었다. 그저 포용력이 넓고 배려가 깊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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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범이 강하게 굴면 같이 강하게 맞받아치고 임성범이 약하게 지고 들어가면 포용력과 배려로 감싸안는 진만이...진짜 된사람ㅠ
그런 진만이 알아주는 임성범도 참사랑이다ㅠ
얘들아 영원히 행복하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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