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몇 편에 걸쳐서 정성스럽게 목포 여행 정보를 써준 톨과 구례 여행 정보 및 전라도 맛집 정보를 남겨준 톨들에게
감사 인사 겸 정보 나눔 겸 후기를 쓴당^^
운 좋게 5월 황금연휴(5일-8일)을 쓸 수 있게 되어서 전라도 자동차 여행하고 왔어!
우선 나는 남원역에서 일행 만나서 차로 이동했고 어쩌다보니 기간에 비해 많은 도시를 가게 된 경우야.
-남원
ktx 타고 남원역 내려서 여행의 처음을 시작했는데 날씨가 미치고 5월 푸르른 자연이 미치고 고즈넉하고 조용한 남원역이 미쳤었다…
여행 시작의 설렘과 흥분때문에 더 그랬겠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역이였어. 등산복 차림 아즈씨들도 꽃이며 나무며 사진 막 찍으시더라ㅎ
-구례
화엄사
첫 날에는 남원에서 바로 구례로 이동해서 쌍산재랑 화엄사 다녀왔어.
구례에 대해 글 남겨준 딤토 토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화엄사가 그렇게 좋다더니 정말 좋더라….ㅋㅋ 오래된 사찰 많이 안 다녀봤는데 정말 정말 터가 좋은게 느껴졌고 녹음이 더해져서 높은 탑 주위에서 절을 내려다보니 초록색 바다에 절이 안겨있는 모양새..! 크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는데 경상도랑 전라도랑 나무/식물 분포가 다른지 내가 알고 보던 산이 아니였어. 더 예쁜 브로콜리 같은 느낌이고 개인적으로 더 맘에 들었다..ㅋㅋ
쌍산재
그리고 쌍산재는 티비에서도 많이 봤고 예쁜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더 예쁘더라… 어떻게 찍어도 한 폭의 그림… 최근엔 숙박이 안 되고 방문만 가능해서(입장료 만원) 다들 제공되는 음료 한 잔씩 들고 앉았다 쉬었다 열심히 사진 찍고 있었어.
사실 구례에서 묵고 사성암, 천은사 + 하동까지 갈 생각이였는데 하동~구례에 묵을 만한 숙소는 전부 예약 완료라 눈물을 머금고 담양 쪽으로 숙소를 잡았어.
-담양
한옥을 좋아해서 찾아보다가 400년 고택의 하심당이라는 곳에 묵었는데 코로나 이후에 거의 영업을 안 하시던 상태라 정말로 생활감 가득한 채로 묵었지만 하루여서 괜찮았어. 자갈을 데워서 방을 뜨끈하게 만들어주셨는데 정말로 등이 지져지는 줄 알았지만 땀 쫙 빼고나니 아침 얼마나 상쾌하게요^^ 주인분도 좋으시고 소개로 *창평 슬로우시티 삼지내마을* 이라는 곳을 구경했는데 여기도 엄청 좋았어!! 담양 창평면에 한옥스테이와 한옥 카페가 모여있는 작은 마을인데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이 절로 여유로워지는 느낌..♥
소쇄원
담양은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이 유명한데 오래전에 방문했던 곳이라 소쇄원이라는 조선시대 정원을 다녀왔어. 되게 특이한 지형에 있는 곳이였는데 보자마자 여기가 조선시대 핫플이였겠구나… 싶었다. ㅋㅋㅋ 대나무가 울타리를 치고 시냇물이 흐르고 뒤엔 산이 지키고 서있고 온갖 좋은 스팟에 집이며 정자가 있는데 와… 여기서 분명히 음주가무했다 오졌다라는 느낌이 왔는데 그건 나만의 착각일까..ㅋㅋㅋ
그리고 담양 전체가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가로수로 심어서 차로 이동하는 여행이면 굳이 돈 내고 메타세콰이어 관광 스팟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모든 길이 정말 다 예쁨!!
그리고 담원 이라는 쌈밥집 갔는데 여기 부침개가 진짜 맛있고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어! 1인분에 만원인데 퀄리티 어마함. 근데 2인 이상부터 주문가능했어.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모노레일, 지산유원지)
목포가는 길에 광주 지나가니까,, 무등산 모노레일(지산 유원지)도 아주 스릴만점이고 경치가 좋다고 해서 들렸는데 5월 중순/말까지 리모델링이라 헛걸음하고 나왔다.. 하지만 무등산 드라이브 겸 구경해서 좋았고 역시나 아름다운 산과 자연이었어.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를 제대로 가본적은 한번도 없었어서 이번에 간다면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였는데 새삼 너무 끔찍한 사건이라 마음이 엄청 아팠어.. 기록이 잘 되어있고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을 보냄.
-목포
드디어 목포!!! 워낙 유명한 맛집들이 많다보니 가기전부터 엄청 기대하고 언제 어딜가지 머리 굴리면서 갔는데 막상 당일에 땡기는 음식만 먹다보니 태동반점, 포미아구찜, 쑥꿀레(두번)만 방문했네……허허. 아 코롬방이랑 씨엘비 빵은 기념품으로 샀어! ㅋㅋ
중깐은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면이 얇은거 외엔 평범한 짜장이었는데 역시나 탕수육 서비스주셔서 ㅋㅋㅋ 짬뽕,중깐,탕슉해서 잘 먹었다.
그리고 포미아구찜 양이 많고 아구찜 맛있지만 정말로 볶음밥이 미쳤었어.. 여기도 딤토 후기보고 갔는데 볶음밥이 얼마나 맛있길래..했는데 정말 띠용이라 놀랬다..ㅋㅋ 설명하고 싶은데 뭐라 표현이 안 되네...
대망의 쑥꿀레 떡볶이!!!!!!!!!!!!! 큰 고추가루+조금은 멀건 양념에 큰 가래떡 3줄 정도가 잘라 나오는데 이건 떡이 맛있어서 그런가 쌀이 맛있어서 그런가 진짜 감탄하며 먹었어… 도저히 하루로 안되서 다음날 또 감..ㅋㅋㅋ 가락국수, 냄비국수, 쑥꿀레 다 괜찮았지만 군만두 대 추천.. 하나하나 튀겨주시는데 정말 목포에 이 떡볶이랑 군만두 먹으러 다시 가고 싶은 정도라면 믿겠니..ㅋㅋㅋ 이번 여행에선 한식으로만 먹었고 나름 맛집들 찾아간다고 갔으나 모든 식당이 쌀의 윤기가 미쳤고 다 평균이상으로 맛있게 먹었지만 또 갈 곳은 쑥꿀레였다고 한다…
목포해상케이블카/목포진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갓바위/평화광장
차로 이동해서 목포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네~ 헀더니 웬걸 다 케이블카타러 갔었네? 싶었어. ㅋㅋㅋ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 많고 웨이팅 길고 여행 중 처음으로 기다림. 케이블카 타서 보는 풍경도 좋았지만 승강장 내려서, 유달산에서, 스카이워크에서 보는 케이블카 둥둥 떠있는 모습 보는 것도 에쁘더라.
목포진지 가는 길이 오르막이라 쪼금 힘들었지만 아래로 목포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진짜 어뜨케 무료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어. 그 시대 중국/한국 도자기들이 생각보다 엄청 예쁘고 세련되서 여기 꾸방템 많네 싶은 생각이 듦. ㅋㅋㅋ
간 김에 옆에 있는 갓바위도 가주고요, 데크 옆에 생각보다 물이 가까이 있는데 바람 불어서 수면에 햇빛이 반사되는게 무척 이쁘다.
그리고 좀 만 더 옆으로 가면 목포 평화광장이 있는데 여기 예쁜 조형물/조명도 많고 버스킹/야외 공연도 많고 캐리커쳐, 다트던지기, 폭죽 등 정말 오랜만에 코로나 이전의 활기찬 밤 거리를 걷는 거 같아서 감회가 새로웠어.
-남원
광한루원
그리고 다시 남원으로. 마지막날에 다시 남원에서 기차를 타야 해서 남원에는 뭐가 없나 찾다가 광한루원 -춘향이가 몽룡이 만났다는 곳-을 찾아서 방문했어. 마침 춘향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사람이 엄청 많고 내내 부지에서 판소리, 사물놀이, 축하공연이 번갈아가며 진행되서 매우 좋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정원내에 호수..? 가 있어서 사진이 너무 에쁘게 나오고 광한루 자체도 너무 아름다웠어. 작은 전시관도 있고 근처에 전통 기념품 가게들도 많고, 밑의 요천을 걷기도 너무 좋음! 시간이 없어서 광한루원을 끝으로 마무리해야 했지만 원래 계획에 없던 곳인데 의외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서 대만족이었어.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사진을 첨부하고 싶은데 똥손으로서 누가 되는 사진은 올리고 싶지 않기에 글로만으로 마무리하려해. ^^;
다 읽은 토리가 있다면 매우 감사하고..ㅋㅋㅋ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음 좋겠다.
좋은 곳 영업해주고 정보 나눠준 토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되길 바랄게♥
알차게 다녀왔네 나도 이쪽 가면 이 코스로 그대로 돌아야겠다 스쿠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