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리뷰가 짧지 않다 ㅋㅋ
이번에 쓰는 리뷰에서는 내가 좀 선택을 잘못한 작품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도 새 드라마 찾아서 계속 보는 중이야.
예전에 일본 현지 리뷰에서 일본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보다 재미없다. 배우도 볼만한 배우가 없다 이런 글을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게 많더라고...? (물론 남배우가 좀 가뭄이라고 생각하긴 해. 여배는 캐스팅 미스가 있어서 그렇지 진짜 예쁜 애들이 많은듯.)
난 한드덕이라 진짜 왠만한 한드는 다 보고 일드로 넘어왔는데 비슷한 키워드 비슷한 구성이 일드에도 꽤 많아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해.
최근 2-3년 사이 일드 중 몇 개는 기존 일드 감수성을 버리고 연출 자체가 5년전 한드와 비슷하게 되어가던데
정작 현지에서는 혹평인거 보고 ㅋㅋㅋ 너무 자기네 드라마에 가혹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미묘하다..ㅋㅋㅋ
1. 노부나가의 셰프 1
여자 히로인 역의 시다 미라이..아역부터 시작해서 유명한 배우로 알고있는데
개인적으로 노부나가랑 해머세션에서는 지뢰일 정도로 연기가 이상함.
눈을 자꾸 부라리고 어조도 혼자 만담같기도 하고 좀 무서워.. 극이랑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
거기다 남자 주인공이 연기를 못해. 내가 일본인은 아니지만 이 친구 자꾸 발음이 세는 게 느껴짐.
노부나가가 더 매력적이고 주인공 같다는 리뷰에 좀 공감했음.
요리할때 경음악이 뭐 전쟁에 나갈 것 같은 그런 음악인 것도 아쉬움. 식욕 감퇴 음악 ㅠㅠ
2. 호타루의 빛 1
내가 원하는 비현실적 오타쿠 판타지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드라마
나는 좀 현실을 잊기 위해 드라마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
호타루의 빛은 시놉은 오타쿠 판타지인데 까본 내용은 오타쿠 판타지가 아니야.
질투의화신 재밌게 본 사람이면 재밌을 거 같아. 판타지와 현실 사이에 껴 있는 드라마.
3. 우리들은 미쳤다
이거 일본판 막장드라마야.ㅋㅋㅋㅋㅋ 켜놓고 딴 일하기 좋아.
일전에 라쿠텐 드라마 블루레이 순위권에 있던 드라마였는데 제목이 기억안나서 잊고 있다가 토리 추천으로 보게 됨.
가장 큰 장벽은 남주연기... 내가 보기엔 못하는 거 같음. 남주만 입을 열면 전체적으로 극이 썰렁해져버린다.
1화부터 쭉 음악이나 대사나 전체 분위기를 보니까 애들이 만들려는 건 한드의 돈꽃 같은 거였음.
근데 결과물은 화려해진 제빵왕 김탁구임.ㅋㅋㅋㅋㅋ(내가 한국인이라 그런가 김탁구가 더 재밌음..)
4. 이자카야 신칸센
하차 드라마 ㅠㅠ 편집이 너무 정신없음. 그 일본 먹방드 특유의 색보정 이런건 좋은데.
이건 배우가 음식을 잘 못먹는 느낌...역시 먹방드라마는 고독한 미식가가 제일 재밌다.
5. 이 남자는 인생 최대의 실수입니다
한국에서 만들려고 했으면 비판으로 게시판이 도배됐을 드라마임.
스토킹 키워드나 M성향같은 키워드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까지 까는 글이 꽤 있고 아니나 다를까
왓챠리뷰도 재밌었다곤 하지만 별점 반토막주는 리뷰가 대부분이야ㅋㅋㅋ
개그코드 티키타카가 맞으면 재미는 있는데 소재 때문에 점수를 주긴 좀 힘든 드라마..(야하거나 그런 장면은 하나도 없지만)
남배가 내 최애 일드 절대그이 주연이었던 하야미 모코미치인데 이걸 뛰어넘는 또라이 남주는 없을 거 같음.
말단 사원의 노예가 되고 싶은 M성향 사장님이라니 ㅋㅋㅋ
여주도 성격이 시니컬한 캐인데도 변성기 오는 무서운 씬 하나도 없어! 남주를 호신술로 퇴치하는데 몸을 되게 잘 쓴다고 생각했음.
6. 사랑은 계속될 거야 어디까지나
남주 배우가 화면 장악력이 있어. 그리고 연기도 잘해.
알고보니 블러디 먼데이랑 바람의 검심이랑 여기저기서 이미 나왔더라구..
되게 어릴때 봤던 거 같은데 진짜 으른으른하게 잘 큰듯..?
여주는 배우가 귀엽고 호인데 캐릭터는 정형화된.. 예상을 안벗어나서 좀 아쉬움.
내용만 따지면 노잼. 장르가 로코인데 하나도 안웃겨.
회차별 내용도 클리셰 덩어리고..뻔하게 사랑에 이용당한 의학을 보는 기분
그치만 일드에서 이정도로 비주얼 맞는 배우끼리 엮이는 거 보기 어려워서 좋았음.
7.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
여주 배우가 로코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유명하더라고 ㅋㅋㅋ
유명한 배우인데 내가 필모를 다 피해갔더라..?
다음에 필모깨기 해볼까 생각 중인 배우. 내용이 살짝 아쉽지만 평잼으로 틀어놓고 멍때리기 좋음.
8. 인핸드
항상 시놉만 흥미롭지 항상 ㅠㅠㅋㅋㅋㅋㅋ
내용도 노잼이지만 야마삐가 세월을 직격으로 맞은 걸 볼 수 있음.
카메라 연출이 되게 별로야. 화면 필터는 21세기인데 연출이 왜 그러냐.
내용도 재미없는데 연출도 별로면 안보는게 맞겠지.
9. 아시걸
이거 약간 한드 조선생존기 생각났는데 조선생존기가 아시걸에 영향 받은 거 같다고 느꼈어.
(나톨 조선생존기는 배우 성폭행 문제 터지고 하차해서 끝까지 못봤지만 소소하게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고.)
연기는 아시걸이 더 호야. 게다가 여주 배우가 선머슴 거지꼴 분장한 상태로 있는데도 귀여움..ㅋㅋ
다만 전국시대 올려치기 좀 그만해 ㅠㅠ.. 일본인들 진짜 전국시대로 되돌아 가고 싶다는 거 아니지..?
여기서도 여주가 '역시 전국시대, 채소가 훨씬 맛있어~~~' 이러는데 노부나가에서도 남주가 똑같은 대사 하거든
옛날 작물들은 지금 품종 개량된 종이랑 달라서 크기도 작고 맛도 균일하지 않을 텐데
이런 복붙 상황, 대사를 자꾸 쓰는 건 단점이라고 생각함. 아직 닥터 진은 안봤는데 거기도 이 대사 있는 건 아니겠지^^;
10. 원한해결사무소
원작 만화만 옛날에 본 건데 일드 리뷰 블로그 추천으로 본 드라마임.
심야방송이었는지 시기를 감안해도 내용과 연출이 좀 변태적이고 빻았음.
예시로 의붓아빠한테 성폭행당한 딸이 그 사람을 죽이고 싶은 건 아니고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눈앞에서 치워달라는데..?? 이게 뭔소린가 싶었다.
아무리 여권이 낮다지만 일본여자들이 진짜로 저렇게 성폭력 가해남을 봐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거라 믿는다...ㅡㅡ;
워낙 오래된 드라마이기도 하고..옴니버스식 구성이고 전체적으로 쿠로사기랑 비슷한 권선징악 내용의 드라마.
성폭행 피해자라면 이 드라마 절대 보지 마. 진짜 연출이 자극적이고 그대로 묘사되기 때문에 트리거 눌려..
보고 남는 건 키요시타 배우가 정말 원한해결사 연기를 잘 한다는 것. 원래는 전대물 많이 찍나 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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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 봤다!
토리들 추천해주고 싶은 거 있다면 추천해주면 고마워!
맞아 이것도 ㅋㅋㅋㅋ 딤토 토리들 추천작! 담아둬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