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울리는) 내가 완결에서 좋은 의미로 충격? 받았던건 ㅅㅍ

남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혜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에 남주 자체에 대한 놀라움은 없었음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초반에 선오랑 예쁘게 사귀는 고딩 때마저도 혜영이와의 서사는 일관적으로 주제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혜영이가 뭔가를 힘겹게 참는 아이라는데서.. 그 모습에서 자신을 보고 도망쳤던 어린 조조가 결국 혜영이에게 참아왔던 지하실을 보이고 마음이 열리는 것까지 일관적이라 생각함 )

당연히 남주가 혜영이라는건 의심이 없었는데

조조가 혜영이를 정말 빨리 좋아했다는데서 .. 1차로 충격받고
이것을 조조와 혜영이는 배지 클럽이 아니기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이 켜졌다 꺼졌다 하지만

평범한 이들의 사랑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라는 주제로 완벽하게 풀어내신데서 진짜 감탄했어

나도 무의식중에 조조도 선오처럼 한사람을 쭉 좋아하는 배지클럽이라고 생각했던거야

근데 조조는 아니었다는거.. 이게 나한테는 굉장한 반전이었고 그 반전이 저렇게 이어져서 서사를 완성시킨다는게 진짜 너무 좋았어

작중 조조는 계속 아직도 선오를 좋아하는게 아닐까 고민했지만
사실 선오를 이미 좋아하지 않았었고
혜영이를 생각보다 더 빨리 좋아하고 있었다는거..
그럼에도 사랑은 원래 그런 것이라 가끔 선오에게도 흔들리기도 했다는거..

평범한 사람이라면 당연한건데 조조가 주인공이라 생각지도 못했어서 정말 좋은 의미로 충격받았음ㅠㅠ..
나는.. 조조가 주인공인데도 선오처럼 특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평범하게 사랑을 하는 사람이었다는 게 너무 좋았어 ..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하게 사랑하니까 ㅇㅇ 그런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라는게 확 느껴져서 ㅇㅇ..

그리고 확실히 강렬한 서사는 선오가 맞는데 (배지라는데서) 이어지는건 잔잔히 안정적으로 사랑을 쌓아올린 혜영이라는게 납득이 가는게..

이것마저 선오와의 사랑과 혜영이와의 사랑이 대조 되는 그 연장선인것같아서 너무 좋더라

작가님 몸이 너무 안 좋으셔서 분명 늘어지거나.. 떡밥 회수가 안되거나 이런 부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사 자체는 진짜 완벽했다고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