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62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3:25:14.24 ID:GNkVFYKo0

실제로 내가 체험했던 이야기. 



10년지기 친구 중에 영감이 무척 강한 E라는 애가 있었다. 얼마나 강하냐면 어렸을 때부터 예언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살고 그게 소문이 나서 일부러 먼 곳에서도 E를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그 사람들 용건은 대개 행방불명이 된 자기 자식을 찾아달라는 내용이었다. E는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실제로 맞춰 버린다. 다만 그 사람이 죽은 경우만. 어린 E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콘크리트 밑에 묻혀 있어." 같은 대답을 했다. 그 후로 성장한 뒤 자신이 얼마나 잔인한 대답을 했는지 깨닫고 사람 찾는 걸 거절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능력이 사라진 것처럼 행동했지만 사실은 언제나 우글거리는 귀신의 존재를 느끼고 있었다. 





628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3:26:17.57 ID:GNkVFYKo0

그런 E를, 나는 중학교 때 만났다. 처음에는 엄청 예쁜 아이라고 생각했다. 덧붙여 영국인과 쿼터. 엄청 예뻤으니까 고등학교 때 연예계에 들어가 보라고 권유했더니 모 큰 프로덕션 오디션에 덜컥 합격해 버렸다. 하지만 본인은 할 마음이 없었는지 반 년 정도 지난 후에 관두고 말았다. 그 이후로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되어서 자주 나랑 놀아 주었다. 학교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언제나 둘이서 음식을 사 먹었다. 



어느 날 어떤 시설 외부 계단에 앉아서 둘이서 과자를 먹고 있었더니 위에서 할머니가 내려와서 말을 건 적이 있었다.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하신 것 같았다. 





629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3:26:52.83 ID:GNkVFYKo0

"사람이 잔뜩 있던데 오늘 무슨 일 있나요?"



할머니가 물었다. 밑에 있는 도로에는 사람이 잔뜩 모여 있다. 축제가 있었던 것이다. 이럴 때 낯을 가리는 나는 언제나 E에게 대화를 맡겨 버린다. 하지만 그때 E는 평소와 달랐다. 모르는 척하고 할머니에게 말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내가 대답하기로 했다. 축제가 있다고 가르쳐 드리니 할머니는 납득하였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이 많았구나."



할머니는 싱글벙글 웃고는 발을 질질 끌면서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그 동안 E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겨우 입을 열었다.  





630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3:28:16.81 ID:GNkVFYKo0

"방금 그 사람 벌써 죽었어."



깜짝 놀랐다. 내 눈에 똑똑히 보이는데다 대화까지 나누었는데 믿을 수 없었다. 



"거짓말이지?"



나는 반쯤 장난으로 물었다. 하지만 E는 진지했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계단을 내려가 봐. 이미 사라졌을 테니까."



반신반의하며 계단을 내려가니 과연 그 말대로 할머니는 이미 없었다. 1층까지 내려가서 찾아 봤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계단을 이용하려면 1층, 5층, 7층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5층부터 1층 사이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앉아 있던 곳이 딱 5층이었다. 거기서부터 1층까지 발을 끌던 할머니가 순식간에 내려갈 리 없었다. 





63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3:29:19.21 ID:GNkVFYKo0

E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니 그녀는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얼굴로 빼빼로를 먹고 있었다. 



"아마 괜찮을 거야. 사람이 많으니까 궁금해서 나와 본 것 같으니까. 해가 되지 않는 귀신이야."



"그럼 왜 E는 할머니랑 얘기하지 않았어?"



"내게 능력이 있다는 걸 안다면 해가 없는 귀신도 따라오니까."



"난 아무것도 모르고 할머니랑 대화해 버렸는데..."



"괜찮아, 괜찮아."





63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3:30:02.65 ID:GNkVFYKo0

이게 내가 처음으로 귀신을 본 순간이었다. 귀신이라는 건 원한을 품고 나타나는, 좀 더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맥이 빠졌다. 엄청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였다. 



"죽어서 귀신이 된 후에도 다리를 절다니 불쌍해."



"아니, 내가 실제로 평소에 보는 건 저렇게 평범하지 않아. 좀 더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어." 



저렇게 상냥해 보이는 할머니 귀신을 본 것만으로도 역시 좀 무섭다고 느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새삼 E가 처한 환경이 무척 특이하다는 걸 깨달았다. 





634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4:01:14.50 ID:GNkVFYKo0

그 후 나는 귀신을 보지 않고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 E는 사무직에 취직하고 나는 생가에 살면서 프리터를 했다. 서로 일과 아르바이트에 쫓겨서 E하고는 자주 만나지 못 했다. 하지만 가끔씩 문자나 전화로 대화를 나누었다. 



E가 직장을 그만두고 밤에 일하게 된 걸 들었던 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년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다. 아버지가 정리 해고당한 게 그 계기였다. E 집에는 벌써 결혼해서 돌아온 여동생과 E랑 닮아 잘생겼는데 왠지 은둔형 외톨이가 된 남동생이 있었다. E는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일했다. 왠지 생가에 빌붙어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635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4:04:16.78 ID:GNkVFYKo0

취직 활동을 시작한 나는 좀처럼 면접에 붙지 못 하고 마지막에 판매 관련 직장에 준사원으로서 일하게 되었다. 직장이 된 점포는 몇 년 전에 살인 사건이 있었던 현장이었다. 당시 이 사건은 뉴스로 나와서 꽤 화제가 되었다. 일은 판매 관련이라고 적었지만 실상은 좀 달랐다. 지금도 검색하면 바로 사건이 나오니까 직종을 솔직히 적지 않겠다. 



사연 많은 직장이라서 일하기 시작하니 별별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저번 점장이 실종했다거나 사원이 모두 병에 걸렸다거나. 하지만 나에겐 딱히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신경 쓰지 않고 일했다. 그리고 일하기 시작한지 1년이 지났을 때였다. 





636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4:09:32.67 ID:GNkVFYKo0

그 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손님은 몇 명밖에 오지 않고 개점 휴업 상태였다. 오후에는 완전히 발길이 끊겼다. 점장과 사원은 배달하러 나갔기에 나 혼자 가게를 보고 있었다. 비 때문에 주위는 어둡고 왠지 기분이 나빴다. 



카운터에서 수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발소리가 들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님이 들어왔나 싶어서 일단 가게 전체에 울리도록 "어서 오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 후로 손님 상대를 하려고 가게 안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없었다. 잘못 들었던가 싶어 카운터에 돌아가서 일을 시작하니 또 발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역시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일이 몇 번이고 반복되자 나도 슬슬 무서워졌다. 





638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4:11:53.47 ID:GNkVFYKo0

그리고 또 찾아온 발소리. 이번에는 똑똑히 뒤에서 들렸다. 처음에는 뚜벅뚜벅거렸는데 점점 빨라져서 금방 다다다닥하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위험하다, 위험해. 공포로 몸이 굳어져 있을 때 시야에 낯익은 점퍼가 들어왔다. 점장이 배달을 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안심한 순간 발소리가 사라졌다. 조심스레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왜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점장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나는 태연한 척 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내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을 것이다. 





639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4:17:00.82 ID:GNkVFYKo0

그 후에 점장은 무슨 문제를 일으킨 건지 좌천 당하고 사원들도 점점 그만두기 시작해 가게 멤버들이 바뀌었다. 나는 점포에서 가장 선임이 되었다. 새로운 점장은 대학을 나온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였다. 그 점장과 거의 똑같은 시기에 들어온 것이 아르바이트생인 K였다. K는 최근까지 무직에다가 은둔형 외톨이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왠지 거동이 수상했다. 가게를 나와서 손님 상대를 시키는 건 일단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의 일은 주로 배달을 돕거나 사무 관련 일이었다. 그래도 막상 일해보니 K는 의외로 재밌는 사람이었다. 내가 모르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자주 알려주었다. 이윽고 모두랑 친해진 K는 카운터 계산도 배워서 접객도 할 수 있게 되었다. 





640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4:20:02.08 ID:GNkVFYKo0

어느 날 모두 배달하러 나가서 가게에는 나랑 K 둘밖에 안 남았다. K는 사무소 안에 틀어박혀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그 날은 손님이 많아서 카운터가 혼란스러웠다. 나 혼자서는 상대하기 벅차서 K에게 부탁하려고 손님이 끊긴 순간을 노려서 사무소 문에 대고 K를 불렀다. 

 

"K, 잠깐 나와 볼래?"



사무소 안에서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 사무소 문은 위쪽 3분의 1 정도가 불투명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밖에 안쪽 상태가 어슴푸레 보였다. 스태프 점퍼를 입은 실루엣이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K가 분명히 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안 들렸나 싶어서 문을 열고 직접 말하기로 했다. 철컥철컥. K가 안에서 문을 잠그었다. 이 바쁜 때 뭘 하는 거야. 화가 나서 문손잡이를 돌리면서 큰 소리로 K를 불렀다. 





64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4:22:53.00 ID:GNkVFYKo0

"K? 뭐 하는 거니? 나와서 카운터 일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그 때,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저기, M 씨? 뭐하고 계시나요?"



K였다. 어라? 사무소 안에 있었던 거 아닌가? K는 가게 뒤에서 청소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 지금 사무소 안에 있는 건 누구지? 그렇게 생각한 순간 아무리 돌려도 꿈쩍도 하지 않던 문이 쉽게 열렸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분명히 스태프 점퍼를 입은 실루엣이 움직이는 걸 나는 보았다. 그래서 K가 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K는 계속 가게 뒤에 있었다. 사무소에는 창문이 없어서 이 문을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었다. 그럼 내가 본 사무소 안에서 스태프 점퍼를 입었던 사람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등골이 오싹해졌다. 





64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4:28:44.03 ID:GNkVFYKo0

그 후에는 손님 상대하느라 바빠서 진상을 밝힐 겨를이 없었기에 이 일은 유야무야 넘어갔다. K가 거짓말을 하는 걸로는 보이지 않았고 깊이 생각할수록 무서워지기에 되도록 생각하지 않도록 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출근하니 가게 뒤에 공양된 꽃이 보였다. 몇 년 전 일어난 사건. 그 날은 그 피해자 기일이었다. 매년 이 날이 되면 유족이 밤에 몰래 꽃을 바치러 온다. 사무소 안에는 자그만 불단이 있다. 매년 꽃은 그 불단에 바친다. 그 후에 시간이 지나면 꽃은 시들지만 스태프 어느 누구도 그 시든 꽃을 치우지 않는다. 왠지 모르게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내가 손을 뻗었다. 그 순간이었다. 





644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4:33:50.23 ID:GNkVFYKo0

"버리지 마!"



K가 화를 내었다. 언제나 속삭이듯 말하던 K가 처음으로 노성을 낸 것이다. 놀란 나는 바로 손을 집어 넣었다. 뭔가 내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이라도 한 걸까. 그 우물쭈물하던 K가 이렇게 화를 내다니 처음이었다. 



"미, 미안해. 왜 그러니?"



나는 K에게 사과했다. 



"응? 무슨 말인가요?"



하지만 K는 어리둥절했다.



"지금 화냈잖아?"



"아뇨,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645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4:36:22.77 ID:GNkVFYKo0

K는 자신이 화를 낸 걸 잊어버린 모양이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잘못 들은 걸까. 만일을 위해서 꽃은 잠시 그대로 두기로 했다. 



그런 사건이 있은 후에도 나는 여전히 그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다. 점장과 사귀기 시작해서 직장 연애에 빠진 것이다. 언제나 스태프가 돌아간 후 점장과 둘이서 남아서 카운터를 정리하거나 가게에 대해 말하면서 즐겁게 보냈다. 



어느 날 폐점 시간이 되어도 점장이 좀처럼 배달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폐점 후에도 나는 홀로 일을 하면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런 적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있었다. 그가 돌아오기 전까지 혼자 있기 무서워서 대개 가게 전화를 사용해서 친구랑 대화하면서 보냈다. 그 날은 오랜만에 E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64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5:05:46.64 ID:GNkVFYKo0

"지금 아직 직장에 혼자 있어서 심심해. 같이 얘기 좀 해줘."



E는 흔쾌히 승낙했고 잠시 고등학교 이야기를 하며 즐겁게 보냈다. 그런데 점점 E가 말수가 적어지고 목소리도 착 가라앉았다. 걱정이 된 내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았다. 



[M, 지금 직장에 있는 거지?]



"응, 맞아."



[지금 당장 거기서 떨어져! 빨리!]





648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5:09:46.62 ID:GNkVFYKo0

E는 엄청 정색하면서 나에게 바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다행히 가게 열쇠를 맡아두었기에 나는 얼른 물건을 챙겨서 가게를 나갔다. 뭐가 뭔지 알 수 없어서 집에 돌아간 뒤 그에게는 용무가 있어서 먼저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리고 E에게 이유를 물으려고 전화에 손을 뻗은 순간 E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아까는 왜 그랬니?"



내가 말하려는 걸 제지하고 E가 말했다. 



[네 직장 위험해. 가게에서 전화했을 때 엄청 잡음이 섞이는데다가 목소리도 이상하게 바뀌었어.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고.]





649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5:11:05.05 ID:GNkVFYKo0

그로부터 E는 이대로 그 직장에서 일하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니까 당장 일을 그만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는 망설였다. E가 하는 말이라면 믿을 수 있다. 하지만 금방 그만둔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폐가 되고 이런 시골에서는 다음 일을 찾는 것도 어렵다. 망설인 결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다음 날도 일하러 나가기로 했다. 



다음 날 집을 나오니 눈앞에 E가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E는 만나자마자 현관 앞에서 넙죽 절을 했다. 





650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5:12:34.77 ID:GNkVFYKo0

"제발 부탁이니까 거기에 가지 마."



E는 울고 있었다. 새삼 생각해 보니 E가 울고 있는 걸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나는 일단 그 사실에 놀라고 상당히 쩔쩔매었다. 결국 나는 E를 못 이기고 그 날은 쉬기로 했다. 그리고 결국 하루종일 E에게 설득 당한 뒤 그대로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65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5:13:36.38 ID:GNkVFYKo0

E가 소개해주어서 새 직장도 비교적 수월하게 얻고 일도 익숙해졌을 무렵 나는 그 가게에서 함께 일하던 사람과 우연히 만났다. 그 사람도 그 가게에서 일하는 걸 그만두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일을 그만둔 후 역시 이것저것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한다. 모두 몸이 망가지거나 노이로제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E는 내가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일을 그만두도록 설득하러 온 것이다. 





65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5:14:24.54 ID:GNkVFYKo0

그런 일이 있은 후 몇 년이 흘러 현재 나는 직장 선배가 소개해준 사람과 결혼해서 새 집으로 이사했다. 전날 그 새 집에 E가 놀러 왔다. 남편이 된 사람과 만나게 하니 E는 무척이나 기뻐했다. 



"이제 괜찮을 거야, M. 이제부터는 이 사람이 널 지켜줄 테니까." 





65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5:16:17.94 ID:GNkVFYKo0

나는 이 때 이미 깨닫고 있었다. 



어째서 귀엽고 남자에게도 인기가 많은 E가 나처럼 수수한 애와 같이 있었는지. 왜 머리 좋은 E가 일부러 수준을 떨어뜨려서까지 나랑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했는지. 왜 모델이 되고 싶다고 한 주제에 모처럼 들어간 연예 사무소를 그만두었는지. 



예전부터 내가 혼자서 외출하려고 하면 E는 자주 따라왔다. 비주얼 밴드 같은 건 흥미도 없는 주제에 라이브까지 따라오고 쇼핑도 미용실도 일부러 내 취미에 맞추어 같이 갔다. 전부 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중학교 때 처음 만났을 때 E는 내 등에 붙은 존재를 경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끌어들이는 나쁜 것들로부터 줄곧 나를 지켜주었던 것이다. E가 말하길 지금 남편과 같이 있다면 나는 이제 괜찮다고 한다. 어깨에 맨 짐을 던 듯 E는 산뜻한 얼굴을 했다. 





654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10/06(木) 15:18:09.99 ID:GNkVFYKo0

그리고 지금 E는 여전히 밤에 일을 하면서 제대로 된 지도자를 따라서 제령 공부를 하고 있다. 혼자서라도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그 공부는 엄청 힘들다고 한다. 지금도 무의식적으로 썼던 능력을 자유자재로 쓰려고 하면 어째서인지 힘이 폭주한다고 한다. 그 때문에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방에 들어오거나 다양한 것들이 다가온 영향으로 몸이 망가져서 몇 번이고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그래도 그녀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나는 이제 평생 그녀를 떠올릴 때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질 것이다. E와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신에게 감사하고 싶다. 





출처: https://blog.naver.com/qordb6712/220587162115



  • tory_1 2022.04.07 09:39

    감동이야 E ㅠㅠ

  • tory_2 2022.04.07 11:09

    와...이게 어캐 친구사이야...ㅠㅠ

  • tory_3 2022.04.07 15:42
    영감만 강한게 아니라 의리도 짱이자너 ...
  • tory_6 2022.04.08 22:2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17 20:22:21)
  • tory_4 2022.04.08 00:16
    친구를 계속 지켜주고 있었네 ㅜㅜ
  • tory_5 2022.04.08 13:18
    와 잘 읽었어!
  • tory_7 2022.04.09 01:17
    와 너무 무서워 잘읽었어!!
  • tory_8 2022.04.09 01:36
    이게 우정이면 난 친구 없다....
    ㅠㅠ
  • tory_9 2022.04.09 19:41

    이이이이이게 무슨

    야 이건... 이건 사랑이다...

  • tory_11 2022.04.10 15:52
    2222ㅠㅠㅠㅠㅠ 백합 뚝딱
  • tory_10 2022.04.09 20:05
    이게 우정이면 전 친구 없어요...
  • tory_12 2022.04.11 02:53
    222222이건 사랑이야ㅜ
  • tory_17 2022.04.20 12:41
    33
  • tory_19 2022.04.25 18:57
    44444 이건 사랑입니다....
  • tory_13 2022.04.11 12:16
    근데 이건 진짜 사랑이다......
  • tory_14 2022.04.11 21:59
    둘이 결혼해…..
  • tory_15 2022.04.12 08:50
    감동ㅜ잘 읽었어
  • tory_16 2022.04.19 14:45
    이건 사랑인데....ㅠㅠㅠㅠㅠㅠㅠ
  • tory_18 2022.04.23 13:52
    사랑이다...감동...
  • tory_20 2023.09.13 14:35
    ㅠㅠㅠ찐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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