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고양이 두마리 있는데...한녀석은 애기때 냥줍해와서 암것도 모르는 똥멍충이고
다른 한녀석은 길바닥에서 고생해서 뼈에 가죽만 남은애 데려다가 열심히 먹여 입양보내려 했으나...정들어서 우리집에 눌러앉음 ㅇㅇ
두번째 녀석이 확실히 눈치도 빠르고 약간 사람같은? 면이 있음
그 두번째 녀석에 대한 이야기인데....왜 고양이는 영물이란 소리 있자나ㅇㅇ
평소엔 그 말 그냥 재미로 들었음....아이고 니네가 영물이면 캔 먹인 값을 해야지! 똥깐이나 니네 스스로 치워라!!! 이정도였는데
얘네가 영물이란걸 깨닫게 되는 사건이 생김
내가 평소에 가위를 진짜~안눌리는데 간혹 눌릴때가 있음....
뭐가 보이기도 하는데 구체적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주로 그림자처럼 보이고, 이명이 엄청 시끄럽게 삐~하고 들려..
그날도 낮잠 자다가 간만에 눈을 딱 떳는데 엄청 시끄러운 이명소리가 들리고 몸이 안 움직이길래
에이씨 가위눌렸네 하고 풀려고 낑낑대고 있는데 갑자기 둘째녀석이 내 침대로 휙 올라오더니만 나를 흘낏 보더라구?
그리곤 내 몸을 밟고 좌우로 왔다갔다 하더라....평소엔 나 누워있음 밟고 가긴 해도 왔다갔다 하는건 첨봄....
근데 둘째가 그렇게 왔다갔다 하니 가위가 풀림!
어? 싶어서 둘째 쳐다보니 걔가 나 쳐다보면서 하는 말
(말소리가 들린게 아니라 생각같은거?를 읽은 느낌)
"이제 됐냐?"
......황당해서 벌떡 일어나보니 얘는 내 머리맡에서 자고 있더라...^^
평소엔 절대로 내 옆에서 안자는 놈이 왜 내 머리맡에서 자고 있었을까....
그리고 이제 됐냐? 하고 말한게 정말 우리집 둘째놈이 그런걸까....
기묘하다 기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