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게임을 사지 못해서 눈물을 머금고 스팀 무료게임만 뒤적거리는 잉여야 ;~; 그런데, 내 시선과 관심을 한순간에 사로잡은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신데렐라 현상!" 이 타이틀 일러에서 부터 알겠지만, 작화가 장난 아니야. 영어로 돼있어서 뭣?? 설마 취향타는 외국작화는 아니겠지??
이런 톨들도 있겠지만, ㄴㄴ. 제작진분들이 동아시아쪽 사람들이라 일본 여성향 게임 작화에 가까워.
눈여겨 볼만한 점들:
cg 갯수와 전체적인 퀄리티
일단 공략캐가 무려 5명에다가, 5명당 happy ending, bad ending 루트가 2개씩 있고, 한 공략캐당 cg가 무려 12개나 있어!!
게다가 일러의 퀄리티도 엄청 높아. 난 다른 여성향 게임은 해본 적 없지만, 무료라는 점을 감안해서 엄청난 열과 성을 들인거라고 생각해.
거기다가 집적 제작한 브금도 간간히 껴있는데, 진짜 명곡임. 그리고 music room이 있어서 그 브금들을 다시 들을 수 있음.
참신한 설정과 개연성있는 스토리
사실 이 게임을 가장 높이 사는 이유가 바로 독특한 설정때문이야. 설정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동인 게임에서 나름 참신하다고 할 수 있어. 일단 여주가 모종의
이유로 저주에 걸려서 하루아침에 신분이 뒤바뀌는 내용임. 다른 공략캐들도 다 저주에 걸렸는데, 이 저주들이 다 동화에서 모티브를 땄어. 하지만 그대로 차용한게 아니라 약간의 비틀린 부분이 있어서 각 루트마다 그냥 원작 동화의 내용을 따라가는건 아니야.
그리고 모든 루트 마다 조금씩 이야기가 엇갈려서 모든 루트가 동일한 이야기선을 따라가는게 아님!!!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데, 플레이 도중에 다른 루트와 시간대가 안맞다던가 그럴 수 있는데, 이게 다른 루트를 타면서 인과가 조금씩 갈려서 그런거야.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편견없는 역할
아마 '신데렐라'라는 단어를 보고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떠올리는 톨들이 있을거야. 하지만, 여주는 절대로 그런 순종적이고 무매력의 할리퀸 소녀가 아님. 오히려,
왕국의 서열 2위로, 남주들보다 신분이 훨씬 높아서 거의 모든 남주들이 깍듯이 대함. 게다가 캐릭터들은 성별에 관련 없이 다양한 롤들을 맡고 있는데, 성별에 관계없이 선역과 악역을 맡아. 게다가 흔히 나오는 여혐적 여적여 구도는 아예 없어서 플레이 하기 굉장히 편할거야.
게다가 공략캐들이 다 주옥같음 ㅠㅠㅠㅠ 공략캐들의 외형적 특징과 성격도 다양한데 다른곳에서 보기힘든 캐릭터들인것 같아. 특히 공주라고해서 여주를 마냥 감싸고 도는게 아니고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입장이아니라 같이 성장해나가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너무 마음에 들었어.
간략한 줄거리:
공주 루체트 브리튼(바꿀 수 있음)은 앙지엘 왕국의 후계자다. 그녀는 얼음같은 심성을 지녀서 얼음공주라고 불리우는데, 그녀는 주변의 모든 이를 쌀쌀맞게 대한다. 어떻게 보면 못된 심정을 지닌 루체트는 마녀에게 저주를 받아 하루아침에 평민이 되고, 모든 사람의 기억에서 그녀의 존재가 지워진다. 그녀의 저주는 세가지의 선행을 베풀면 풀리지만, 선행은 커녕 다정한 말한마디 건넨적 없는 그녀는 이내 저주걸린 사람들이 모이는 "메르헨"이라는 숙박업소에서 일을 시작한다.
아, 참고로 여기의 여주가 존재감 없는 타입이 아니라 개성이 뚜렷해서 이런거 싫어하는 톨은 주의해. 혹시 문제되는거 있으면 얘기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