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학창시절 나는 운동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어
생각해보면 어릴때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던 아이였는데
이차성징이 오고 또래 친구들에 비해 가슴이 많이 나오면서 운동을 멀리하기 시작했던 거 같네
(학교에서 달리기나 줄넘기 시키면 가슴이 출렁거리고 그걸 보는 남자애들 남자체육교사들의 시선이 너무 불쾌했어....)
내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건
꽤 많은 수의 여성들이 그렇듯 '다이어트'때문이었는데
뭐라도 먹은 날에는 죄책감에 몸부림치며 헬스장에 출석하곤 했어.
1n키로 감량 후 7년 이상의 시간을 유지중인 지금까지도
나한테 운동은 '내가 먹은 음식의 칼로리를 태우기 위한 수단' 그 자체일뿐이고....
이 책을 읽게 된 건
가느다랗고 얇은 몸을 위해 지금의 나를 옥죄는 것이 아니라
어제보다 더 튼튼한 몸으로
외모가 아닌 다른 목표들로 채워진 내 미래를 꿈꾸고 싶어서였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이야기가 나와 비슷하다는 걸 많이 느꼈고
작가가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나가는 과정들을 보며
나도 하루빨리 내가 좀더 흥미를 느낄만한 운동들을 찾아봐야겠더라고ㅋㅋㅋㅋㅋ
그렇게 쭉쭉 책장을 넘기는데
https://img.dmitory.com/img/202203/2vQ/WN0/2vQWN0ewyscoy8cE4QIGaO.jpg
이런 쪽지가 책장 사이에 들어있는거야!!
겁없는 그녀? 그게 뭐지??
찾아보니,
Fearless 261 이라는 단체가 있다네.
여자가 감히 마라톤을 할 수 없던 50년전,
대학생 캐서린 스위처는 ‘K.V Switzer’라는 성별이 드러나지 않은 이름으로 참가접수를 하고
참가번호 261번을 달고 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고 해.
그 전에 마라톤에 참가한 여성들이 몇몇 존재하긴 했지만 그들은 남장을 하고 참여했었어. 여성은 마라톤을 뛰어서는 안되니까!
스위처는 용기를 내어 본인 모습 그대로 마라톤에 참가했어.
하지만 그녀가 뛰기 시작하자마자 조직위원장이었던 백남새끼가 "Get the hell out of my race and give me those numbers!!!" 이렇게 외쳤대.
당장 지 레이스에서 꺼지고 번호표 반납하라고.....
달리는 스위처를 방해하며 몸을 잡아당기는 사람들도 있었대.
그렇게 그가 고군분투하며 달리는 장면은 고스란히 매체를 통해 퍼져나갔고 사람들은 분노하며 여성에게도 스포츠참여를 허가하라는 운동을 일으켜.
그 이후 1972년 보스턴마라톤대회는 여성 마라토너의 참가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게 됐어.
심지어 아까 말했던 백남조직위원장새끼는 스위처에게 공식사과를 건냈고 스위처는 다시 마라톤에 도전해 자신의 최고기록을 달성하기까지 함!!
https://img.dmitory.com/img/202203/4aE/3UY/4aE3UYCL6wU4ekGSOuqI2E.jpg
Fearless 261은 그후 스위처가 세운 여성들의 체육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야
내 책 안에 들어있던 쪽지는 스위처의 말이었고....
내가 구매한 중고책의 원래 주인이었던 분은
자신의 책을 갖게 될 또다른 여성에게
여자라고 못할 일은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으셨나봐
나는 나에게 너무 작은 바운더리의 세상만 만나게 해준 거 같아
여자도 야망을 가질 수 있잖아?? 더 높이 높이 올라가는 꿈을 꿀 수도 있고, 생소한 직업을 꿈꿀 수도 있고, 사회가 규정해 놓은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내 인생을 꾸려나갈 수도 있고....
사회가 "야 이러이러한 삶을 살아야지 넌 왜 그렇게 엇나가니?? 너가 뭐가 잘났길래?? 그런 삶은 이기적인거야." 이렇게 나를 압박하겠지만
이건 스위처가 달리기 전에 듣던 말이랑 똑같잖아.
완주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지
스스로를 작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내가 나한테 기회를 줘봐야지
오늘의 아침독서는 운동으로 시작해서 인생계획으로 끝마침★
그럼 진짜로 운동하러 가야겠다🏃🏃🏃
학창시절 나는 운동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어
생각해보면 어릴때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던 아이였는데
이차성징이 오고 또래 친구들에 비해 가슴이 많이 나오면서 운동을 멀리하기 시작했던 거 같네
(학교에서 달리기나 줄넘기 시키면 가슴이 출렁거리고 그걸 보는 남자애들 남자체육교사들의 시선이 너무 불쾌했어....)
내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건
꽤 많은 수의 여성들이 그렇듯 '다이어트'때문이었는데
뭐라도 먹은 날에는 죄책감에 몸부림치며 헬스장에 출석하곤 했어.
1n키로 감량 후 7년 이상의 시간을 유지중인 지금까지도
나한테 운동은 '내가 먹은 음식의 칼로리를 태우기 위한 수단' 그 자체일뿐이고....
이 책을 읽게 된 건
가느다랗고 얇은 몸을 위해 지금의 나를 옥죄는 것이 아니라
어제보다 더 튼튼한 몸으로
외모가 아닌 다른 목표들로 채워진 내 미래를 꿈꾸고 싶어서였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이야기가 나와 비슷하다는 걸 많이 느꼈고
작가가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나가는 과정들을 보며
나도 하루빨리 내가 좀더 흥미를 느낄만한 운동들을 찾아봐야겠더라고ㅋㅋㅋㅋㅋ
그렇게 쭉쭉 책장을 넘기는데
https://img.dmitory.com/img/202203/2vQ/WN0/2vQWN0ewyscoy8cE4QIGaO.jpg
이런 쪽지가 책장 사이에 들어있는거야!!
겁없는 그녀? 그게 뭐지??
찾아보니,
Fearless 261 이라는 단체가 있다네.
여자가 감히 마라톤을 할 수 없던 50년전,
대학생 캐서린 스위처는 ‘K.V Switzer’라는 성별이 드러나지 않은 이름으로 참가접수를 하고
참가번호 261번을 달고 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고 해.
그 전에 마라톤에 참가한 여성들이 몇몇 존재하긴 했지만 그들은 남장을 하고 참여했었어. 여성은 마라톤을 뛰어서는 안되니까!
스위처는 용기를 내어 본인 모습 그대로 마라톤에 참가했어.
하지만 그녀가 뛰기 시작하자마자 조직위원장이었던 백남새끼가 "Get the hell out of my race and give me those numbers!!!" 이렇게 외쳤대.
당장 지 레이스에서 꺼지고 번호표 반납하라고.....
달리는 스위처를 방해하며 몸을 잡아당기는 사람들도 있었대.
그렇게 그가 고군분투하며 달리는 장면은 고스란히 매체를 통해 퍼져나갔고 사람들은 분노하며 여성에게도 스포츠참여를 허가하라는 운동을 일으켜.
그 이후 1972년 보스턴마라톤대회는 여성 마라토너의 참가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게 됐어.
심지어 아까 말했던 백남조직위원장새끼는 스위처에게 공식사과를 건냈고 스위처는 다시 마라톤에 도전해 자신의 최고기록을 달성하기까지 함!!
https://img.dmitory.com/img/202203/4aE/3UY/4aE3UYCL6wU4ekGSOuqI2E.jpg
Fearless 261은 그후 스위처가 세운 여성들의 체육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야
내 책 안에 들어있던 쪽지는 스위처의 말이었고....
내가 구매한 중고책의 원래 주인이었던 분은
자신의 책을 갖게 될 또다른 여성에게
여자라고 못할 일은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으셨나봐
나는 나에게 너무 작은 바운더리의 세상만 만나게 해준 거 같아
여자도 야망을 가질 수 있잖아?? 더 높이 높이 올라가는 꿈을 꿀 수도 있고, 생소한 직업을 꿈꿀 수도 있고, 사회가 규정해 놓은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내 인생을 꾸려나갈 수도 있고....
사회가 "야 이러이러한 삶을 살아야지 넌 왜 그렇게 엇나가니?? 너가 뭐가 잘났길래?? 그런 삶은 이기적인거야." 이렇게 나를 압박하겠지만
이건 스위처가 달리기 전에 듣던 말이랑 똑같잖아.
완주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지
스스로를 작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내가 나한테 기회를 줘봐야지
오늘의 아침독서는 운동으로 시작해서 인생계획으로 끝마침★
그럼 진짜로 운동하러 가야겠다🏃🏃🏃
뭉클하다..
이글이 나한테 저 쪽지같은 글이된거같아 넘고마워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