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언젠간 꼭 봐야지 했는데 요새 상영해주는 극장이 있더라구. 근데 감독이 버닝의 이창동씨네..?
버닝이 한남st에 여성 캐릭터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리뷰들을 봐서.. 혹시 박하사탕도 그런 느낌이 있다면 안 보려고 해
어떠니 톨들아 얘기해주랑
박하사탕은 5.18의 가해자
화려한휴가는 5.18의 피해자
택시운전사는 5.18의 관찰자
이렇게 5.18에 대한 세가지 관점의 영화로 묶이곤 하는데, 이런점에서 단연 의미있는 영화라고 봐! 작품성으로는 워낙 유명하고..
그치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시점으로 보자면, 다양한 메타포로 시대의 비극을 담아내는 과정에
여성 캐릭터는 꼭 그렇게 폭력적이고 무기력하고 참담하게만 다뤄졌어야 했나 싶어...
설경구가 여성을 희롱하고, 폭력을 가하는데 그래도 시대의 피해자니까 연민을 갖게 유도하는 서사 구조가 참...짜증나ㅋㅋ
젠더의식 진짜 빻았고, 여성 도구화 오져. 근데 아이러니하게 그게 하이퍼리얼리즘이라 명작이라고 불리는게 어떤의미인줄 알겠는ㅋㅋㅋ 짜임새있고 시대의식도 있는데, 거기서 여성만 빠져있어. 여성은 언제나 대상화되고 객체화되어있음ㅋㅋㅋ 여성관은 진짜 어이가 없을정도야
설경구 연기 좋고 잘만들긴 했는데 젠더의식 완전 낮아
민주화 항쟁 관련 영화 중에서 잘 만든 영화라 생각해. 근데 난 갠적으로 이 분야 최고 작품은 지슬인거 같아. 제주도 4.3사건을 다뤘어
이 영화는 이미 학계에서 젠더의식 가지고 비판 글이 많은 편이야. 젠더의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죄의식과 피해의식, 그리고 타락한 순수함을 보조하고 만들어주는 것이 반드시 여성을 경유해야 가능한 철저한 젠더적 구조로 되어 있어.
저 영화가 만들어졌을 땐 젠더의식이 희박했을 때니까..
지금 나오는 비판의 목소리들도 타당하다고 당연히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해
나는 이 영화는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아픈 역사를 철학적으로 다룬 정말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해
그 어느 거장도 만들어낼 수 없고, 오직 한국 사회를 온 몸으로 겪은 이만이 창작해 낼 수 있는..
난 이창동이 우리나라 감독 중 원탑이라 생각하는데 박하사탕이 이창동 감독 최고작이라고 생각함 이창동 감독이 버닝같은 영화를 찍었다는게 아직도 믿기기가 않음
다만 순수하던 주인공이 타락해가는 내용인만큼 극중 캐릭터가 무결하길 바란다면 안 보는 게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