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토-하!



난 출산한지 25일째 조리원나온지 일주일된 토리야ㅎㅎ



나도 출산후기찌려고 도숲열리기기다렸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올린다능ㅎㅎ




나톨은 임신하고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병원에 갔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자연주의출산을 권장하는 곳이었어




자연주의출산은 일반 자연분만과는 다르게



촉진제x,무통x,관장x,회음부절개x



쉽게말해 그냥 쌩으로 아기낳는 것이라능ㅇㅇ;;




의료진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하고 아기스스로 세상에 나올수있도록 자연스런 진통과 분만을 유도하는 방식이야ㅎ



근데 막 혼자 덩그라니 애낳고 하는게 아니라 조산사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낳는거ㅇㅇ 막판에 의사쌤이 애기도 받아주셔~




여튼 아이의 인격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하길래 한국나이 36세 초산에 자연주의를 결정하게됨...;;ㅠ




자연주의출산을 위해 병원에서 주최하는 여러가지 교육도 많이 받았고 32주36주차에는 조산사미팅을 통해 순산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도 많이 했어




목표는 38주 3키로 아이 출산!



말하자면 '작지만 옹골찬 아이출산'이었어



결론적으로는 38주4일 2.7키로 아이가 태어났으니 목표는 달성했지만



후에 2.5키로까지 몸무게가 줄고..빠는 힘이 없어 스푼으로 분유를 먹게되는 상황이 오게 되어 이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게 됨..ㅠ




여튼 목표를 이루기위해 나톨은




1.식단조절- 밀가루,과자,단음식은 철저히 배척..



과일도 단건 안먹고 토마토만 먹..ㅋ



2. 운동- 하루 한시간걷기 (댕댕이가 있어서 가능했 어ㅠ)



임산부요가하기




등등으로 나름의 관리를 하게됨




적고보니 별거없네ㅋㅋ





위에도 적었듯 댕댕이가 있어줘서 어찌나 큰 도움이 됬는지...ㅠ 아직 친정에 있는 내막내동생멍뭉이..너무보고싶다ㅠ




37주이후가 되면 정상분만으로 치기때문에 성질급한 난 40주를 꽉 채우고싶지는 않았어



막연히 38주에 나왔으면..했는데 평소랑 달리 오른쪽으로 돌아누워 자던 날 양수가 새어버림..ㅋ




생리통같은걸 새벽 5시부터 느꼈고 아침 11시까지



십분간격의 진통이 계속 됬어



근데 그게..못견딜정도가 아니라서 이게 진통맞나? 싶었던..ㅋ




그러다 11시넘어가니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온몸이 굳어지는 진통이 찾아옴..



조산사쌤한테 전화하니 2,3분간격의 진통때 내원하라함..;;ㅅㅂ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더라




그렇게 2.3분진통이 오고 병원ㄱㄱ



바로 입원수속밟는데..



이때부터 지옥을 맛봄...



이야..빨리 분만실가서 이 고통을 덜고싶은데 태동검사며 이것저것 막 검사해야하는거야..



검사때문에 안움직이고 싶은데 움직여야하고 움직이고 싶은데 못움직이니 너----무 괴롭고..




그러다 갑자기 어? 왜 숨이 안쉬어지죠? 하는 순간 분수토를 함..ㅠㅠㅠ수치플..어휴



진통이 쎄게 오는 경우엔 이런경우가 있다며 조산사쌤이 말씀하시던데..와..그래도 너무 민망하고 죄송하고..진통중에 계속 사과드림..ㅠ



참 병원가서 내진햇을때 자궁이 4센치열렷다 했음



ㅅㅂ 욕나오더라 이렇게 아픈데 사아-센치이..?








여튼 눈도 못뜬채 분만실들어갔는데 침대에 올라갈 힘도 없어서 그냥 바닥에서 내진했어



(내가 사용한 자연주의분만실은 그냥 일반가정집같은 느낌으로 일반침대에 바닥은 매트가 깔려있고 화장실에 욕조도 있엇음)




분만실들어가서 내가 한말은 '이거 안할래요, 안하면 안되요? 안하게 해주세요, 도와주세요..흑흑..'



의 반복이었음




내진하니 고새 더 열려서 7센치



빨리진행되니 이상한 안심이 들더라




조산사쌤이 물에 들어가면 고통이 절감된다해서 간신히 입은 환자복을 벗고 욕조에 들어갔는데..



난 해당사항없었음 여전히 아프더라




그리고 등이나 허리를 쓸어주면 낫다고들 하지만



난 아니었음



누가 건들이기만해도 아프고 짜증났어ㅠ




여튼 욕조에서 나와서 내진하니 9센치!



그러다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게 되어 조산사쌤한테 말하니까



침대올라가서 분만하자하시더라



침대까지 올라가기힘들어서 조산사쌤한테 거의 온몸을 의지한채 움직였음..



쌤도 가녀린 여자였건만..ㅠ




그뒤로는 솔직히 잘기억이 안나



아기머리가 보이니 아기받아주실 원장쌤이 올라오시기로 된것같았어



와..ㅠ 원장쌤오시기까지의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ㅠ




여튼 원장쌤이 오시고 내가 넘힘들어해서 회음부절개를 하기로 했어



와중에 마취해주세요!를 외친 나..ㅎ



회음부절개 넘 무셔..ㅠ



의사쌤이 마취는 당연한 것이라며 일단 힘주라고ㅋㅋ



힘줄때마다 아이고 잘한다~아유 잘한다~를 외쳐주시는데 그게 참 큰도움이 된것같아..



그리고..




'이제 힘 딱 한번 주고 애기 낳을게요~' 하는 원장쌤의 말씀과 조산사쌤들의 필살 뒷목잡아올리기와 함께



우리 아기 울음소리가 들림..ㅠ




이야..



갓태어난 아기가 내몸에 올려지고 그렇게 온기를 함께 나누는데..



생명이란게 참 경이롭구나..싶고



한편으론 끝나서 다행이다 싶더라..ㅎ



그렇게 캥거루케어를 얼마간 더했던것같아



정신없어 정확힌 기억안남ㅋ



와중에 엄마젖빨겠다고 용쓰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하고 예쁘던지..



다시한번 생명의 경이로움!



울때마다 아이이뻐~하며 뺨을 만져주니 애가 울음을 그칠땐 정말 신기했었어




6시간의 진통..



3시넘어 내원해서 5시36분에 출산.



조건으로 보면 넘나 순산인데..ㅋㅋㅋ



빨리 진행된것만큼 더 힘들었던게 아니었나..싶기도 해ㅎ


병원들어가선 모든 과정들이 속사포처럼 진행되고 진통때문에 준비했던걸 다 못한게 아쉽기도 했구..예를 들자면 짐볼이 진통이 절감된다던데 그걸 못한거랑 호흡할때 틀려고 준비한 음악들을 못들은거ㅇㅇ


여튼 출산후 조산사쌤과는 여러가지 진상부려 죄송하다 사과하고

(사실은 무통놔달라고 떼썼었거든ㅋㅋ)



서로 눈물글썽거리고 아름답게 헤어졌어ㅋㅋㅋ




신랑은 솔직히..별큰도움안될거라 속단했었는데



막상 힘주기할때 내손을 잡아주던게..



그게 그렇게 위안이 되고 안심이 되고 그렇더라..ㅠ



그리고 나 눈뒤집어지고 막 도와달라하고 비명지르는 그런모습에 안타까워해주고 같이 울어줘서 고마웠어



원래 우리신랑..공감능력 안습이거든ㅋㅋㅋ




이상 36세 초산 자연주의 출산 후기끝!



말많은 아줌마 얘기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ㅋㅋ



조리원얘기도 쓰고싶었는데



나도 내가 이렇게 말이 많은줄은 몰랐어ㅋㅋ
  • tory_1 2018.05.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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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8.05.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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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8.05.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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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8.05.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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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8.05.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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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8.05.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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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8.05.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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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8.05.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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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18.05.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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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18.05.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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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18.05.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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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2 2018.05.2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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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3 2018.05.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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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0 2018.05.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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