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형식으로 못 보고 단행본으로 처음 봐서 그런가
옛날 출판만화 느낌이다
표지만 보고 퇴마하는 만환 줄알았는데 알고보니 되게 소소한 에피소들이 많고 독백이나 대사를 보면 굉장히 철학적인면이 느껴져...
그리고 이것도 내용 보기 전엔 몰랐는데 등장인물이 다 여자인데 외형이 중성적인 것도 참 신기하고 좋음
그림체만 보면 문수나 도명이랑 자언이가 이어질법한 조합인데 전혀 아니고.. 나는 불교적 지식이 없어서 보살들이 다 여자인것도 처음엔 몰라서 오? 싶었다.
문득문득 살벌한 장면에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알고보면 너무 따숩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라 신선해 ㅋㅋㅋ
가장 인상깊은 점은 성애적인 관계가 아닌 다양한 양상의 관계를 굉장히 자연스럽고 공감가게 그려내는거, 그래서 작가님이 어떤사람인지 되게 궁금해짐.
거창한 사랑, 운명적인 만남 그런게 아니라 누구나 겪었던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친구사이라던지 모녀간의 감정이라던지 자언이가 느끼는 외로움이라던지
사람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만화임
놀랍게도 지역도서관에 신간으로 들어와있어서 본건데 뒷화도 찾아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