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1박 2일로 목포를 다녀왔어
맛과 멋이 담겨있는 도시라 많은 토리들이 목포에 갔으면 해서 이렇게 후기를 써봐
⚠️ 글과 사진이 굉장히 많을 예정이니 스압, 데이터 주의 해줘 ⚠️
목포를 알뜰살뜰 뿌시기 위해 월루하며 만들어본 지도야
맛집, 카페, 술집 등을 내가 저장해두고 일정은 여행멤버 중 극한의 J 성향이 짰어
극한의 mbti J가 만든 일정표, 참고하라고 올려봐
총 4명이서 간 여행이었는데 한 명 빼고 전부 P라서 닥치고 일정에 따름
(사실 이의 제기 할 것도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지네해장국>
첫 일정은 원래 김정림선지해장국이었는데
다들 완전 공복상태에 목포 역에서 김정림까지 걷기가 너무 힘든거야
그래서 급 은지네해장국으로 루트를 돌렸어
나는 선지내장탕을 시켰는데 국물이 엄청 맑고 깔끔해서 놀랐어
거기다 선지가 뻑뻑하지 않고 쫄깃+야들+부드러워서 한 그릇 바로 순삭했다
<게스트하우스 인더웅>
우리가 총 4명이라 역 근처 게스트하우스 스위트룸(주말 1박 18만원)에서 숙박을 했어
비대면 체크아웃에 그냥 모든게 비대면이라 엄청 편했어
1층 공용공간도 엄청 깔끔하게 되어있고 수건, 침구류도 엄청 깨끗했어
<목포근대역사관>
짐 내려두고 간 곳은 목포 근대역사관이야
1관, 2관이 비교적 가까이 붙어있는데 1관이 그 유명한 호텔델루나 촬영지!
소규모의 박물관이지만 1층 한 쪽에는 이렇게 포토스팟을 마련해뒀더라구
뒤 쪽에 벨보이 모자도 있으니 쓰고 사진 찍으면 딱임
2층으로 올라갔더니 창문, 샹들리에가 걸리는 프레임이 예뻐서 한 컷 찍어줌
1관 구경 후 뒤쪽에 방공호가 있는데 꼭 들어가서 구경하길 바라
난 노재팬 이후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일본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데
여기 다녀와서 다시 느꼈어! 쪽국꺼 무조건 불매할거야
근대역사관 2관에는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전시를 하고있더라구
2관 건물이 옛날 건물 느낌이라 다들 그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데
전시회 보고 숙연해져서인지 아니면 카페인이 떨어져서인지
사진 하나도 안찍고 바로 그 앞에 카페로 향했단건 안비밀.............
<카페 Well>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인테리어가 너무 예쁜 카페야
근대역사관이랑 초근접이라 오다가다 들르기에 너무 좋더라구
가게 앞이나 안에 포토스팟이 많아서 다들 사진 많이 찍더라
내가 시킨 시그니처 메뉴 흑임자아인슈페너야
양은 좀 적은데 흑임자크림이 꼬숩고 많이 안달아서 순삭했다잉
여긴 <비팡이네> 라는 기념품샵
비파를 캐릭터로 한 아이템들이 많고 목포 마그넷들도 팔아!
난 여행가면 마그넷을 꼭 사는 편인데 여기서는 비팡이 마그넷을 샀어
단 돈 3,000원! 하찮게 생긴게 너무 귀여워서 얹어왔지
사장님께 부탁드리면 이렇게 가게 밖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사장님이 젊으셔서 그런지 구도, 감각 다 최고라는거
약간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간 곳은 <당거>
경단을 먹고 싶어서 갔는데 이제 판매를 안한다셔서
팥빙수, 단팥죽 1개씩 시켰는데 우와.. 존맛이잖아요.............
직접 쑨 건강하고 달달한 팥맛이 혀를 휘감아
그리고 해 지기 전에 <목포해상케이블카> 타러갔어
티켓은 무조건 인터넷에서 미리 끊어서 가! 왕복 티켓 끊을 때 5% 할인 받을 수 있어
크리스탈 캐빈은 1인 왕복 27,000원인데 내가 갖고 있는 쿠폰, 적립금 다 털어서
1인 17,000원에 구매 완룤ㅋㅋㅋㅋㅋ 일행들이 칭찬해줘서 기분 날아감
사실 케이블카 입장료가 생각보다 많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왕복 40분이라 인생샷 수십장 가능하구요
일몰 시간 맞춰서 타면 이런 절경 감상 가능하구요 ^^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우리는 가지 않았지만 고하도 승강장에 내리면 해안가 산책도 가능해!
목포 골목에는 이렇게 레트로한 감성이 아직도 유지가 되고 있더라고
실제 건물 자체가 목조건물인 경우도 많고,
진짜 옛날 간판을 아직도 쓰는 곳도 많이 볼 수 있었어
억지로 꾸며낸 관광지의 느낌이 아니다보니 더 내 마음에 쏙 들더라구
우리가 목포에 방문 한 이유이자 시작 <금은시계>
작은 술집인데 가게 외관부터 감성이 진짜.. 너무.. 우리 스타일이잖아요..
예약 안하면 못갈까봐 사장님 인스타 디엠 보내기부터 시작해서
(사실 J가 보냈는데 안읽씹당함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사장님 번호 알아내서 결국 예약 완료함ㅋㅋㅋㅋㅋ 내가 집착이 좀 오지거덩
후.. 감성봐.. 도르신..? 거기다 오픈 주방..
조리하는 소리 그자체 ASMR 쌉인정?
우리 들어가자마자 너무 좋아서 오도방정 떨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
첫 메뉴로 추천받은 새우꽈리고추볶음
나 초록색(풀 종류) 안먹는 돼지테리엄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꽈리고추 내가 엄청 먹음ㅋㅋㅋㅋㅋ 다들 놀람ㅋㅋㅋㅋㅋ
TMI : 저 보해 소주 패키지 디자인 금은시계 사장님이 하신거임
꽈리고추, 새우랑 먹으면 맛있다고 중간에 바게트 빵도 주시고
맛보라고 뜨겁게 뎁힌 술도 주심
4인인데 왜 술잔은 3개냐? 내가 소주류를 싫어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혀만 딱 댔는데 내가 싫어하는 알코올맛은 덜나고 달달해서
3잔만 달라고 한거 후회함ㅋㅋㅋㅋ 이씽.. 나도 그냥 받을걸
토리들은 술 안좋아한다고 빼지말고 주시면 걍 받아^^~
돼지고기 볶음이랑 간사이오뎅탕
돼지고기 볶음은 닭고기로도 선택 가능한데 완전 매콤하니 맥주 안주로 좋고
간사이오뎅탕은ㅋㅋㅋㅋㅋㅋ 진짴ㅋㅋㅋㅋㅋㅋ 나 일본 불매하는데
잠깐 일본 다녀온 기분ㅋㅋㅋㅋㅋ 짜증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보니 사장님 조부모님들께서 재일교포 출신이시고
직접 일본가서 요리 배우시기도 해서 맛을 재현 하실 수 있다더라고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틐ㅋㅋㅋㅋㅋㅋㅋ 하몽이다!!!!!!!!!!!
9시를 20분 남겨두고ㅋㅋㅋ 우리 그래도 하몽은 먹어야하지 않아? 이러고 시킴ㅋㅋㅋ
저렇게 직접 한 장 한 장 떠주시는데......... 후 벌써 개존맛각
네 실제로 개존맛띵맛이었읍니다 (30대 표현의 한계)
적당히 기름지고 고소하고 짠맛의 조화가 기가 막히더라고
멜론도 같이 먹고싶었는데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대신 저 쪼꼬만 피클 주셨음 ㅠ
2시간 30분만에 안주 4개, 소주 5병, 맥주 2병까고 아주 신난 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여기 너무 좋더라
술 좋아하면 여기 안갈 수가 없어!!! 술 안좋아해도 가!!!! (내가 갔음)
그리고 숙소 돌아와 2차 파티를 했어
낙지탕탕이를 먹고 싶었는데 금은시계 사장님이 겨울은 낙지철 아니고 숭어 맛있대서
사장님 말 듣고 배달로 숭어시킴ㅋㅋㅋㅋㅋ 소자 34,000원인데 존나 실해~
내가 전날 안양 단골집에서 주문해서 목포까지 가져간 도시락케이크
저 영어 있어보이게 썼지만 GgotgilmanGeotja
꽃길만걷자 영어로 쓴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다른 일행잌ㅋㅋㅋㅋㅋㅋㅋ 목포에서 케이크 주문해다가 픽업해온거야
남친 전화받고 온다더니 갑자기 케이크를 가져옴
근데 나도 주문할까 싶어서 찾아본 곳이길래 더 소름 ^^
(진짜 감성 이래 잘 맞아서 어떡함)
TMI : 지옥에서 만난 웅앵 쓴 이유는 우리가 다 회사에서 만났기 때문
근데 나 빼고 다 퇴사한건 안비밀ㅋㅋㅋ 나한테만 지옥임ㅋㅋㅋ
남들 하는거 다 하고싶어하는 30대랔ㅋㅋㅋㅋㅋㅋ
MBTI 티셔츠 맞춰갔는데 진짜 다들 E인거 소름에 징글징글
그리고 이 티셔츠 생각보다 진짜 좋더라구
가격도 만이천원 이런데 여행 기분 더 업 되고 면도 퀄리티도 좋아서 내 잠옷 당첨됨
.
.
다음 날 아침에 조식 먹으러 간 곳은 <태동식당>
목포에서만 판다는 '중깐'이 유명하대서 먹으러 갔습죠
이게 중깐인데 간짜장도 아닌 것이 면은 또 엄청 가늘어
근데 ㅋㅋㅋㅋ 이거 진짜 명물이더라 ㅋㅋㅋㅋㅋ 왜 서울에서 안팔아요?
기본 간이 기가막히고 계속 씹히는 채소들이 달달하며 조화로움
면 양이 적어서 아쉽긴 했는데 아침으로 먹기에는 딱 적당했어
그리고 여기 서비스를 저 탕수육으로 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어
옛날짜장도 맛뵈라고 갖다주심 남는거 있나요?
탕수육은 신 맛과 달달함이 딱 적당했는데 여기 사장님 프로간잽이이신듯
그리고 여기 배추김치 맛집인겤ㅋㅋ 다들 여기 김치 극찬했어
이건 그냥 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물 튀기지 않겠다는 의짘ㅋㅋㅋㅋ 도랏냐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긴 코롬방제과, 씨엘비베이커리 근처에 있는 독립서점 <고호의책방>
엄청 다양한 책이 있지는 않지만 오다가다 들르기에 좋아
스탬프도 있어서 여행하면서 모으는 사람들 있으면 도장 찍기 완전 가능
책 사면 종이봉투에 이런 도장들 막 찍어주셬ㅋㅋㅋㅋ
넘 귀엽지 않아? 고호의 책 '빵'
그리고 간 곳은 평화광장 쪽에 있는 <345타이>
나도 여행방에 목포 정보 올려준 토리 글 읽고 꼭 가야겠다 싶어서 간 곳인데
여기 안가면 바보임 진짜 꼭곡ㄱㄱㄱ고곡ㄱㄱㄱㄱㄱㄱㄱ 가야해
1시간에 현금가 기준 35,000원인데 진짜 피로 ????&?? 다 풀림
족욕하는 곳만 봐도 보이지? 퇴폐업소 이딴거 절대 아님
나도 나름 동남아 가서 마사지 많이 받아봤는데 거기보다 더 시원하면 시원했지 못하지 않음
그리고 1시간이라 해놓고 족욕 10분 낑겨서 밑장빼기 1시간 이런거 아니고
그냥 안마 시작 시점부터 풀로 1시간 다 채워주시더라고(아예 타이머 맞춰놓고 하심)
목포가면 무조건 여기서 여독 풀어야해
나 오늘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다리가 안아프고 몸이 가뿐하더라구
에그타르트 맛집이래서 오백번 정도 추천받은 <커피창고로>
목포 사는 현지인 친구도 에그타르트 사먹으러 종종 간다길래 믿고 갔는데
ㅋㅋㅋㅋㅋㅋ 하 여기 안갔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뻔요~~~~~~~
패스츄리 타르트인데 저 빵 부분이 존나 담백 고소해 미친놈임 아주!!!!!!!!!!!
나 6개 1세트 샀다가 하나 먹어보고 다시 가서 또 샀을 정도^^
여긴 그 근처 카페 <오리진> 인데 목포 핫플인 모양
우리는 웨이팅 안했는데 사람 계속 들어오고 웨이팅도 하더라구
커피맛은 훌륭 ? 라떼 커피맛 진하고 적당히 꼬수웠어
그리고 노키즈존, 노펫존 아닌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구
원래 1일차에 유달동사진관에서 사진 찍으려다가 시간 안맞아서 실패했거든
아쉬운대로 셀프사진관에서 사진 네 컷씩 박았어 ㅋㅋㅋㅋㅋㅋ
진짜 남들 하는거 다하는 우리덜 ^^~
마지막 행선지는 복지리 맛집 <복어촌>
여기도 목포 친구한테 추천받은 곳인데 친구 아버님이 추천 해주셨다셔서 아묻따 갔쥬
아버님 말로는 여기 생긴지 20년 밖에 안돼서
전통은 없는데 지리랑 반찬들 맛이 기본이 있다심ㅋㅋㅋㅋㅋㅋㅋ
아니 20년인데 전통이 없다눀ㅋㅋㅋㅋ 진짜 저 부분에서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실제로 지리는 기본, 반찬들부터 죄다 다다다다 맛있고!!!!!!!!!!
복어 자체가 엄청나게 실해ㅠ 살도 많고 쫄깃하고 진짜 개미쳤잖아요??????
그리고 다 먹으면 꼭 죽도 추가해줘! 죽이 진짜 찐탱이더라^^
이렇게 짧은 목포 여행기는 여기서 끝.. 6시 기차타고 다시 올라왔어
목포는 '맛따라 멋따라' 단어 그 자체인 도시라고 생각해
진짜 새로운 지역 먹거리도 많고 찾아보면 즐길거리도 은근 많더라구
(케이블카, 의상 빌려서 사진찍기 등등)
그리고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서 뚜벅이 완전 가능하구 택시비도 얼마 안들더라!
새로운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다들 목포 한 번 고민해봐 😊
마지막으로 내 인생샷 하나 남기고 갈게!
여행 경비나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줘~ 최대한 피드백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