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자친구 다시 보다가 문득 쿄애니가 미도리한테 너무했어도 백합에 진심이긴 했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해보는 글
2010년 이전 작품은 본지 오래됐다보니 기억이 흐릿해서 서술이 빈약한 거 양해 부탁해
1. 러키스타(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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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히와 함께 2000년대 쿄애니의 씹덕 원죄인 러키스타
백합물은 아니고 아즈망가 대왕st 오타쿠 특화 여고생 일상 개그물임
다만 이런 식으로 확고하게 밀어주는 백합 커플링이 있어서 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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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글x츤데레의 정석 티키타카로 한때 동인에서 인기가 엄청났던 코나타&카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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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에서 밀어준 순둥이 1학년들 미나미&유타카가 대표적임ㅋㅋㅋㅋㅋㅋ
2. 케이온(2009)
오프닝, 엔딩곡과 수록곡이 오리콘 차트 순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가 어마무시했던 애니...
이것도 거의 여자만 나오는 여고생 일상물이라 백합 커플링 인기가 엄청났음
오죽 메이저였으면 그 당시 백합판에서 커플링 공수 편식까지 가능했다ㄴㅇㄱ
(여기서는 공수로 싸우지 말라고 전부 x 대신 &으로 표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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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 사이인 털털이 리츠&소심이 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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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에서 무려 약속된 커플의 상징인 로미오와 줄리엣 역할까지 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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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으로 들이대는 천연 선배 유이&츤데레 후배 아즈사
이 두 커플링이 메이저였던 걸로 기억함ㅋㅋㅋ
사족으로 웹자친구 작가인 청건 님이 백합에 빠지는 계기가 된 아주 감사한 작품이다...
압도적 감사!!
3.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2012)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남주가 있는 엄연한 헤테로물임
중2병과 흑염룡 드립이 유행하게 된 시초인 이 짤방의 주인공이 바로 남주 유타ㅋㅋㅋㅋㅋㅋ
남주 유타와 여주 릿카가 썸타면서 중2병과 과거의 흑역사에 대해 다루는 게 중2코이의 중심 스토리임
근데 왜 이 목록에 넣었느냐고 물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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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모리섬머의 존재 때문이라고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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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모리와 니부타니(흑역사 시절 닉네임 모리섬머) 콤비를 묶어서 데코모리섬머라고 부르는데
처음엔 티격태격하는 앙숙으로 등장했다가 갈수록 서브 커플링급 비중과 푸시를 자랑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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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메인 커플인 유타릿카보다 먼저 키스신까지 나와버림ㅋㅋㅋㅋㅋ
데코모리는 원작에 없었던 애니 오리지널 캐릭터인데 쿄애니가 알아서 백합 한사발 말아준 거임;;
이쯤 되면 사내에 백합러가 있는 것 같음 킹리적 갓심
4. 타마코 마켓(2013)
웹자친구를 본 너 나 우리가 모두 알 그 이름 '미도리'가 등장하는 애니ㅋㅋㅋㅋㅋㅋㅋ
모르는 사람을 위한 복습짤
청건 님이 백합 통수를 그리고 싶게 만든 장본인이라 고맙기도 하지만 실연하는 모습이 안타까운 캐릭터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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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가 친구 타마코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은근한 연출과 대사로만 드러나고 마음이 직접적으로 표현되지가 않는데
극장판에서 모치조와 타마코가 서로 고백하고 성사되는 모습이랑 대비돼서 마음이 씁쓸함
근데 한편으론 굳이 이런 서사를 넣었다는 것 자체가 쿄애니가 어지간히도 백합에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러니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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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미도리 덕에 이 글을 쓴다
5. 울려라! 유포니엄(2015)
쿄애니표 작품 중 제일 백합 뷔페 같은 애니
작품성과 캐릭터, 연출, 작화 뭐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좋은 청춘음악물인데 백합도 엄청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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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과 절친의 어딘가 긴장감 있는 우정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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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친근한 태도여도 속으로는 거리를 두다가 진심으로 마주하고 친해지는 선후배 관계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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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한 우정과 열등감, 동경심이 섞인 3학년들이라든지
(이 중 둘은 나중에 동거하고 커플링까지 끼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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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타&카가미, 데코모리섬머와 비슷하게 티격태격하지만 늘 붙어다니는 관계라든지...
(나중에 같은 대학 감)
퍼먹고자 하면 끝도 없음ㅇㅇ
물론 이중 주인공 쿠미코는 남친이 생기고 절친 레이나는 처음부터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으므로 ㄹㅇ 찐은 아니지만
작품 내내 중점적으로 묘사하는 게 이 둘의 특별한 우정임
원작 작가(타케다 아야나) 피셜 연애감정보다 위에 있고 평생 불변하는 우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이 둘을 보다보면 이게... 친구 사이...??? 싶은 스킨십 장면이 한둘이 아닌데
얘네보다 한 술 더 뜨는 애들이 있어서 원작 작가님과 쿄애니가 생각하는 우정이란 대체 뭘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임
6. 리즈와 파랑새(2018)
바로 그 한 술 더 뜨는 애들인 노조미와 미조레를 주연으로 한 스핀오프 극장판 애니
보다시피 유포니엄 본편이랑 그림체를 다르게 바꿨는데 개인적으로 이쪽이 더 취향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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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미와 미조레의 서로를 향한 사춘기적 독점욕과 의존, 재능을 향한 질투를 다루는데,
두 사람이 지독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섬세한 연출로 아름답게 표현해서 더 파괴력이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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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레는 노조미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지 못하고 순수하게 노조미를 원하고 사랑하지만
노조미는 미조레를 그렇게 순수한 감정으로만 바라보지 못함
그런데도 미조레가 노조미에게 집착하는 만큼이나 노조미도 미조레에게 집착하고 있음...
이렇게 백합러들을 미치게 하는 애니가 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쿄애니가 미쳤어요
7.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2017)
이번엔 무려 메인 공커부터 백합인 작품
왠지 갈수록 쿄애니의 백합력이 점점 대놓고 드러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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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데레 드래곤 토르와 시니컬한 사회인 코바야시가 동거하며 벌어지는 우당탕탕 일상이 주된 스토리인데
여기에 서브커플(?)로 남남 남녀 여여 조합 다 있음
(이 글은 백합 소개글이니까 여여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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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00년간 함께했던 악우 사이인 토르와 엘마
얘네가 쿄애니식 티격태격 백합의 계보를 잇는 것 같은데 드래곤이다보니 찐으로 치고박고 싸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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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반 친구 사이인 칸나와 리코
허세 넘치는 초딩인 리코가 전학생 칸나한테 반해서 칸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어쩔줄 몰라하는 게 정해진 패턴
https://twitter.com/riamudaisuki/status/1441180159281795078
마지막으로 애니 2기 끝에 결혼식까지 올릴 뻔하는 안정의 메인 공커 토르&코바야시
(이 소식 덕에 한번 트위터 실트까지 탔었다고 함ㅋㅋㅋ)
현재 쿄애니 최신작이 메이드래곤 2기라 여기서 끝!
내가 아는 한에서 정리했는데 혹시 빠진 작품이나 커플링이 있으면 댓글로 말해줘 추가하겠음
정리해놓고 보니 쿄애니가 백합에 기여한 바가 상당히 커서 가슴이 웅장해진다...
쿄애니가 무척 힘든 사건을 겪었지만 잘 추스려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많이 내주길 바람
나도 쿄애니로 백합에 입문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