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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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이랑 산이의 이뤄질 듯 말듯 서로 사랑싸움 하는 그 클리셰 정말 좋아하는 거라 직전까지 무한반복재생 했어.

근데 막상 전하의 품 안으로 들어간 덕임이가 점점 메말라 가는데
반면 산이는 행복해지는 걸 보면서 오히려 정신이 확 들더라?


나 또한 결혼과 사랑, 일과 삶에 대해서 덕임이처럼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좋아했던 거고 덕임이를 엄청 아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더라고.


궁에 갇혀서 지난 날 자유롭게 오가던 여관의 덕임이와 인사하던 장면, 하루종일 전하만 기다리며 무기력하게 눈물을 흘리던 장면, 지친 산이를 위로하며 외로운 자신의 마음은 삭히는 장면…


나는 덕임이가 마지막 죽음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해. 그것이 진심이었고. 산이에 대한 사랑도 사랑하지 아니하였다 하지도 안했어. 하지만 다음 생에서는 다시는 자길 아는척 하지 말아달라 하였지.


그래서 마지막 장면 또한 결국 산이의 시선이었다고 생각해. 산이의 입장에서 성군으로써 대업을 이루고 난 세월을 다 거치고 지난 날 미처 얻지 못하였던 사랑까지 이뤄내고 싶은 산이의 바램이 꿈속에서나마 이루려고 한 것이라고. 덕임이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오직 산이의 바램.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랑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돼. 개인의 삶이 여자와 남자의 사랑으로 갇히게 되면 그 사랑이 궁녀들이 갇힌 궁궐과 같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 막방 복습은 하겠지만 로맨스로는 마무리 못지을듯 하다ㅠㅠㅠ
  • tory_1 2022.01.02 01:44
    남자는 본인일 계속하고 사랑도 계속 하는데 여자는 일 잃고 본인 잃고..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아서 슬프다
  • tory_2 2022.01.02 01:46
    그러니까 덕임이가 진정 삶에서 얻고 간게 무엇일지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프고.. 지금도 모습은 다르지만 여자의 삶은 비슷하잖아
  • tory_3 2022.01.02 01:46
    공감... 마지막 부분 산의 시선이라는 거 백배천배 공감해 왕이 궁녀를 사랑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열광하지만 그럼 뭐해 현실 속 당대 여성들은 갇혀서 메말라갔는데ㅠ
  • tory_4 2022.01.02 01:4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02 01:50:12)
  • tory_5 2022.01.02 01:48

    ㅇㅇ공감....... 덕임이 후궁으로써의 삶 보여줄 때 너무 비참하고 마음 아파서 차라리 빨리 죽어서 자유로워져라 하면서 봤음..

  • tory_6 2022.01.02 01:50

    솔직히 내가 느낀 덕임이는 본인스스로 로맨스를 필요로 하지않은 캐릭터라고 봤음 그래서 나한테 덕임이가 정조를 사랑했냐 안했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됨

  • tory_3 2022.01.02 01:57
    22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이 질문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
  • tory_5 2022.01.02 01:59

    오 나도!!!!!!! 아니 보면서..덕임이가 원하지 않는 삶인데

    궁녀가 왕을 사랑했느냐가 뭐가 중요해? 이 생각 들었엌ㅋㅋㅋㅋㅋ

  • W 2022.01.02 02:02
    사실 사랑까지 갖고 싶었던 정조에게만 중요한 질문이었지. 이 드라마의 모든 로맨스가 그러하였듯.
  • tory_7 2022.01.02 01:57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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