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27살, 무스펙. 할 수 있는 일 있을까ㅠㅠ?

내 인생이 어쩌다 이리 꼬였나 싶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결국은 안일하게 살아온 내탓이더라.


고등학교 때는 상위권이었는데 무슨 패기였는지 수시도 다 거부하고 육사 가겠다며 재수했다가 재수 실패했어.


그리고는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낮춰서 대학갈 생각은 안 하고 9급공무원 도전했다가 초반2년만 열심히 하고 그후로는 삶이 시들어가더라ㅠ

번번이 낙방하고 25살 때 더 늦기전에 부사관 지원할거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까 아빠가 면접에서 떨어트릴거라고 공무원 공부나 계속하라고 난리치셨어.(아빠가 장교출신이셔..)


핑계지.. 내가 그럼에도 내 앞길 내가 가겠다고 그때 소신껏 부사관 지원했으면 장기복무신청도 되고 했을 수도 있었을텐데.(지금은 나이 너무 많이 먹어서 늦었어ㅠㅠ)

그리고 나서 9급은 도저히 책도 들여다 보기 싫어서 직업 성격이 군인이랑 비슷한 순경공채시험으로 과목을 다 바꿔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는데 지금 2년차 넘어가니까 점점 자신감도 사라지고 과연 할 수 았을까라는 의구심만 들어.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고.

그리고 내 자존감도 문제지만 지금 가정상황이 불안정해서 이혼하실지도 모르는데 이제 나에대한 지원이 불투명해. 지금까지는 부모님이 용돈 주셔서 부족함 없이 공부할 수 있었거든. 그런데 이제는 너무 불안해.. 엄마아빠 부부싸움이 극에 다달았어.


그래서 박봉이라도 취직하고 싶은데 어느쪽으로 어떻게 뭐를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어..



사회생활 경험이 전혀 없다보니 너무 막막하다.

알바도 헬스장 인포 알바 2달 해본게 다야..

이럴줄 알았으면 대학이라도 나올걸 너무 후회가 돼. 이제 후회해봐야 뭐하겠어.


27살, 무스펙, 여자.
지금이게 내 현실인걸.


토리들 이런 나에게 혹시 조금의 조언이라도 해줄 수 있을까?


취성패, 사람구직 사이트 이런것도 아는게 거의 없어.. 네이버에서 검색해봐도 광고가 많아서 뭐가뭔지 갈피가 잘 안 잡혀ㅠㅠ


지금 내 상황에서 어떤 길이 있을까..?
그전에는 그냥 삶이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하고 울고 그랬는데. 그러기엔 아직 젊음이, 나에게 주어진 이 생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 부족한 내 상식에서 쥐어짠거는 간호조무사?(이것도 자격증 따야하지ㅠ)
어떤 전문대를 가야할까?
어떤 자격증을 준비해야할까?

사무직 박봉이라도 들어가고 싶은데 무경력에 학력도 낮아서 가능할지 의문이다.

조언 부탁할게!!


덧.
덧붙여서
혹시 도움될까 적어보는데
씩씩한 성격이고
밝고 인상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ㅠㅠ
중학생때 빵만드는거 좋아했고..ㅠ
그런데 제빵쪽은 시장 상황이 어떤지 잘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