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개변태가 변민호한테 꽂혀서 지랄하는구나 하고 별생각 없이 봤는데
우솔이랑 상담하면서 했던 말이나 변민호 대하는 태도나
집안일 풀리면서 표정같은 거 보니까
얘 본인은 자각못하는 찐사랑 맞는 것 같아
그게 변민호가 바라는 로맨스 이런 장르는 아닌데
애초에 변민호 싫어하다가 반한 계기가
공모전에 두나는 붙고 변민호 떨어졌을때 우는 얼굴 보고 뻑간거잖아
그때 처음으로 저 새끼가 '귀엽다'라고 생각해버린 것 같거든
근데 그 이유가
자기한테 없는 순수성을 갖고 있어서...인 것 같음
차우경 집안사정 풀리는 거 보니까
본처자식인데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거의 버린 자식이고
어머니는 자기 하나 바라보면서 집착하고 감정노동 시키고
근데 차우경이...거기에 반항을 안함
그냥 얘는 어려서부터 자기가 가질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닫고 일찌감치 자포자기하듯이 산 것 같거든
그 분노랑 결핍이 sm으로 전환되면서 남이 싫어하는 거 억지로 시키는데서 쾌감느끼고 그걸로 자존감 채우고
그런 자신이 인성 썩은 쓰레기라는 것도 자각하고 있는 상태잖아
근데 자기보다 더 하찮은, 쥐뿔도 없는 인성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경멸했던 변민호가
공모전 떨어졌을 때 질투하고 자기합리화하기보다
진짜로 서러워서 눈물 터져버렸다는 거...
그만큼 문학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애쓰고 있었던 거
그게 차우경이 평생 가지고 싶었지만 가지지 못하고 거세당해버린 '순수성'을 직통으로 자극해버린 것 같거든
그래서 확 꼴려버렸고
그런 자신에게 당황도 했는데
이게 단순히 성적으로 꼴리고 괴롭히고 싶고 이런 sm적인 감정이 아니라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완전 경멸하던 사람에게서 순수함을 보고 거기에 감정이 확 움직인 거라서
본인은 자각못하고 있는 찐사랑인 것 같음... 인성이 빻아서 표현방식이 범죄적으로 되는거지
감정 자체는... 변민호 좋아하는 거 맞는 것 같아...;;
단순한 장난감이었으면 한두번 따먹고 버렸을텐데
진심 평생 자기가 갖고싶은 것 같음
자기한테 절대 없는 순수성을 본 순간 얘의 순수성도 건드려져서
어린시절부터 내가 갖고싶은 거 한번도 못받고 늘 포기하기만 했었는데
처음으로 변민호가 갖고싶고 그게 포기하기 싫은거
왜냐면
자기는 자기 환경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진짜로 놓아버렸잖아? 그래서 호텔도 뺏기고 재산도 뺏기고 뭐 다 뺏겨도 거기에 아무 아쉬움도 없고 내인생이 원래 그렇지 뭐~ 이렇게 다 포기하고 살고있었는데
변민호는 자기보다 더 답없는 인생인데 (집안 비닐하우스에서 살만큼 가난함, 재능없음, 인성 쓰레기, 사람들도 다 재수없어함) 포기를 못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문학으로 성공하고 싶고, 그게 실패한 게 너무 속상하고 서운하고 아쉽고 눈물나온다는 거 자체가
자기가 보기엔 너무 대단하고 사랑스러운 거라서... 그 환경에서도 포기를 못하고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 예쁘고 귀엽고 부러워서
그런 변민호가 갖고싶어져버린 것 같음...
변민호가 문학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게 순수한 욕망인 것처럼
차우경의 순수한 욕망은 '변민호를 갖고싶다' 이게 되어버린거지. 진짜 어린애처럼... 변민호가 공모전 떨어지고 운 것처럼 너무 순수하고 간절하게 갖고싶어진 거.
그래서 변민호에게 필요한 거 다 퍼주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뽀뽀도 하고... 기분 나쁘다가도 변민호 우는 거 보면 기분 풀리고
막 귀여워해주고 안 때릴 테니까 내 옆에 있으라고만 하는데
변민호가 그걸 못알아듣고 뻗대서 속상하고 개빡치는 거임
니가 필요한 거 다 주면 자기랑 있어줄 줄 알았는데 자꾸 필요없다고 하니까 돌아버리겠는 거.
왜냐면 차우경은 자기도 자기가 인성쓰레기인 거 알고있어서 인성으로는 변민호 못 갖거든...
자기가 줄 수 있는 건 돈으로 허영심 채워주는 것 뿐인데 자기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걸 거절하니까 변민호 못가질 것 같아서 머가리 넹글 돌아버리는 거지
근데 그렇다고 죽이거나 망가트리고 싶진 않음
그냥 계속 저렇게 엉엉 울면서 자기가 꼴려하는 그 순수성을 보여주기만 하면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감정은 바라지도 않고
왜냐면 어려서부터 자기가 진짜 원하는 건 늘 가질 수 없었기 땜에...
변민호의 감정도 어차피 못가질거라고 생각해서 방어기제로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다 이러는 거고
이거 본인은 어렴풋이 자각은 하고 있지만 변민호한테 구구절절 설명하기 싫어서 '내가 납득까지 시켜줘야해?' 이러는 건데
그러니까 본인은 자기가 변민호한테 반했고 좋아한다는 걸 알지만
어차피 자기가 원하는 건 늘 자기손에 안떨어지니까
변민호의 감정도 처음부터 안 바란다고 자기세뇌하면서 껍데기만 갖겠다고 고집부리는 상태...로 보임...
이거 거의 찐사랑아닌가... 광공한테 이정도 감정선은 찐사랑인데
맞아맞아 그냥 괴롭히고 싶다 우는 거 보고싶다 이런 거면 그냥 패고 강간하기만 하면 되는데
변민호가 필요로 하는 거 다 채워주려고 하잖아...
그렇게 하면 변민호가 자기 곁에 있을 거라고 찐으로 믿고있고
이게 아마 변민호가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랑 정략결혼하려고 하는 거 보고
아 얘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부와 명예와 허영을 채워주면 평생 같이 살 수 있구나 이렇게 캐해석을 해버린 것 같음
그래서 진짜로... 변민호의 현모양처가 되어주려고 하는데... 변민호가 자꾸 그거 필요없다고 해서 머가리 돌아버림<-이상태로 보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