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비디오]
CCTV 센터에서 보고 있으면,사람들 사는 게 드라마와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각본이 없고 모두 생라이브라는 것.
모두가 주인공인 200편의 드라마.
“다들 너무 빠르고 바쁘게 산다. 내가 보듯이 가끔은 느리게 흐르면 좋을텐데."
CCTV 관제센터에 취직한 남주 여장부.
CCTV로 소매치기를 잡아냄.근데 딱 봐도 독특한 사람 같음.
“저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저,환자입니다.”
때는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갑자기 세상이 느리게 보임.
장부는 의문의 어지럼증으로 넘어지게 되고,병원에 가게 된다.
동체시력(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능력)이 너무 좋아요.그래서 세상이 느리게 보이는 겁니다.
냅다 야구공 던지는데 개잘잡음ㅋㅋㅋㅋㅋ
“야구선수 시키시죠.”
ㄹㅇ 메이저리거각
“근데 달리면 왜 넘어져요?”
..어지러우니까.
달리려고 할때 몸은 빠르게 움직이려고 하는 반면, 눈으로 들어오는 시각 정보는 너무 느리니까 뇌에서 이게 달리는 게 맞는지 혼돈이 오는 것.
“야구선수 못 하겠다…”
Yess..시력이 너무 좋아서 문제인 것.
그래서 장부의 아버지는 나름대로 장부의 시력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눈을 고치기 위한 돈을 벌려고 외국으로 떠남.
그런데 친구들에게 괴물 눈이라고 따돌림 당하는 장부.
그런 장부에게도 유일한 친구가 있다.
바로 봉수미.
“내 인생의 봄날이었다.”
장부는 봉수미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고,둘은 친하게 지내며 많은 추억을 쌓음.
그림에 재능이 많은 장부는 수미를 그린 그림들을 모아 선물로 주기도 함.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장부를 떠나는 수미.
달릴 수 없는 장부는 열심히 달려보지만 계속 넘어지고,결국 수미와는 그대로 인연이 끊긴다..
이후,장부는 쪽방에 처박혀 안과 정기검진 이외에는 밖에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로 살게 됨.접촉하는 사람은 엄마,여동생,그리고 안과 의사 뿐.
시력을 망치기 위해 하루종일 드라마를 보고,눈에 안 좋다는 짓은 다 해본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러,어떻게든 장부의 눈을 고쳐주겠다고 했던 장부의 아버지는 일하다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됨.
장부는 더 늦기 전에 세상으로 나갈 것을 결심하고,
“세상이 나를 부른다.”
재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CCTV 관제센터에 취직함.
그리고 카메라들을 바라보며 동네 지도를 그리는 장부.
그러던 어느날,장부는 수많은 CCTV에서 추억의 봉수미를 발견함.장부 인생의 유일했던 봄날인 봉수미.
“그 애 옆에는 늘 햇살이 함께했다.”
반가운 마음에 장부는 수미를 찾아가지만,
수미는 장부를 알아보지 못 하고,별 관심도 없음.수미를 찾아온 빚쟁이와 대치하는 수미 옆을 스쳐가는 장부는 혹시나 자신을 알아봐줄까 기대하지만,
뭘 쳐다보냐고 구박 받을 뿐..수미는 장부를 알아보지 못 한다.
그 날 이후 장부는 CCTV 속을 스쳐가는 봉수미의 모습에 주목하고,
봉수미가 자주 지나가는 카페 앞에 소파도 주워다 놓음(히키코모리 남주는 능력이 없슴다,,,,)
소파를 맘에 들어 하는 봉수미.
이번엔 수미가 비를 맞게 생긴 걸 보자,우비를 입고 우산 주러 튀어가는 장부.
“빗속에,너 있다.”
연애를 드라마로 배운 남주…
드디어 자신의 존재를 어필을 해보지만,
웬 변태 새끼냐며 당연히 까인다.
한편,뮤지컬배우를 꿈꾸던 수미는 오디션장에 늦게 되고..얼떨결에 길거리에서 전화 오디션을 보게 됨.이번엔 꽃 주러 간 장부는 그걸 보고 또 반함.
”꽃이 피어서가 아니라,네가 와서 봄이다.”
남주는 연애를 드라마로 배웠다 22
그리고 또 까임.
“줄 거면 난 이런 거보다 사발면 한 박스가 더 좋아.그리고 선글라스 좀 벗고 다녀.개변태같으니까;;”
장부의 기억 속 수미는 직접 선글라스까지 씌워주던 사람이었는데ㅠㅅㅠ
“봉수미!나 여장부야!!”
결국 자신이 왜 수미를 찾아왔는지 설명하는 장부.
“허 그래?그래서 나한테..근데 난 오수미에요 .”
(머쓱)…
장부는 여자가 자신의 어릴 적 친구였던 봉수미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됨.
결국 장부는 봉수미가 그렇게 컸을 리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더이상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함.
여느때처럼 동네 지도를 상기하고 발걸음을 세며 산책하는 장부.
수미와 마주치지만 생깐다.
그러자 서운한 수미.왜 자기 안 도와주냐고 뭐라고 함.
얼떨결에 도와주는 장부ㅋㅋㅋ
이후,장부와 수미는 묘한 감정으로 친해지게 되고,어린 시절 봉수미를 그렸던 것처럼 CCTV에 비치는 수미를 그리는 장부.
차라리 사발면 가져오랬다고 진짜 사발면 선물해주는 장부…
같이 술도 먹고 찐친 됨.
“이렇게 많은 길이 있는 줄 몰랐다.
그녀를 따라 내 세상도 넓어졌다.”
그동안 쪽방에만 살다가 뒤늦게 세상에 나왔고,CCTV 속 세상에만 집중했던 장부.
수미의 일상을 좇으며 CCTV 사각지대를 알게 된 장부는,초반부터 그려왔던 동네 지도를 더 자세히 그려낸다.
수미를 데려다주던 장부는, 무슨 일을 하냐는 수미의 질문에 CCTV 관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함.저 카메라 너머에도 사람이 있는 거냐고 물어보는 수미.
그리고 장부는 수미가 저 카페 사장에게 호감을 갖고 있고, 수미가 자신이 가져다놓은 소파를 카페 사장이 수미를 위해 가져다놓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슬픈 장부.카페를 노려본다.
소파 빼버림ㅜㅋㅋㅋㅋ그리고 봉수미도 아니고 오수미인 여주를 잊을 거라고 다짐한다.찌질찌질 ..
하지만 다음날, 카메라 너머에 장부가 있다는 걸 알고 CCTV를 향해 밝게 인사하는 수미.
“손가락 다섯 개가 다 예쁘다.”
장부는 다시 한 번 수미에게 반함.
사채업자에게 맞을 뻔한 수미를 CCTV로 보고 튀어와 구해주는 장부.장부는 달릴 수도 없고 면허도 없지만 태워다줄 동료는 있음.
이제 장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수미.
수미는 CCTV를 통해 고마움의 인사를 전함.장부 또 반함.
어느 날,은행나무 길을 걷는 둘.
“떨어지는 은행잎을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
..그래?
(동체시력 재주꾼)
잘 하는 건 그림 그리기랑 이런 거밖에 없는 장부ㅋㅋㅋㅋ과한 건 모르겠고 그냥 뭐 해줄 수 있어서 기분 좋음.
장부는 그 외에도 별 쌩쇼를 다 하며 여주 소원을 들어주려고 함.
아무래도 재주가 없어 잘 되진 않지만,그 모습에 감동 받는 수미.
그러던 어느 날,CCTV 관제센터에는 최근 납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지령이 내려옴.
장부는 길을 지나가는 수미를 발견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다음 앵글에 수미가 들어오지 않음.
수미에게 위험한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구하러 가는 장부.
어릴 때처럼 여전히 장부는 뛸 수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림.
그리고 수미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머플러 하나만 남겨져 있음.당황하는 장부.
근데 알고보니 장부가 자신을 지켜보는지 궁금했던 수미가 장난 친 거였….
걱정했던 장부가 화를 내자, 어릴 적 너의 친구였던 봉수미가 아니라 오수미여도 나를 좋아하냐고 묻는 수미.
장부:ㅇㅇ
어릴 때 이후로 늘 어두웠던 장부의 세상에 환하게 들어온 수미.
그리고 수미의 집에 놀러가게 되는데,수미의 집에는 빚쟁이들이 나타나 깽판을 치고 있었음.
장부는 수미를 구하려고 하지만,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면서 그 자리에서 쓰러짐.
정신을 차리자,바닥의 그림들이 눈에 들어옴.
장부가 어릴 적 수미에게 선물했던 그림들.
수미는 장부와 친구였던 그 봉수미가 맞았음.지금의 삶이 너무 초라하고,그때 장부를 버리고 간 것이 너무 미안해서 숨긴 것.
수미 역시도 장부를 기억하고 있었고,그림들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음.
“다시는 그림을 못 그릴 거 같다.”
그건 그렇고 돌아오지 않는 장부의 시야.
병원을 찾아간 장부는 이젠 정말로 더이상 뛰거나 무리하지 말라는 소견을 듣게 됨.
한편,사채업자들과 결판을 짓기 위해 집을 팔고 동네를 떠나는 수미.
그런데 그날 밤.CCTV를 지켜보던 장부는 경고받았던 강력범죄 용의자 차량을 발견하고,
수미를 찾으러 급하게 뛰쳐나감.
그리고 용의자와 대치하게 된 수미.
수미를 발견하고 간절히 부르는 장부.범인은 도망치고,수미는 달려온다.
수미를 향해 뛰는 장부.그런데..
너무 뛰다가 차에 치일 뻔.
”너 못 달리잖아.달리면 어지럽다며.”
오늘 수미에게 달려오던 장부는 비틀거리지도 않았고,심지어 수미를 지나칠 뻔함.
“오늘은 달리기가 좀 되네”
수미는 너 내가 안 잡았으면 차에 치일 뻔 했다며 괜찮냐고 묻지만,
장부의 손을 놓고 경찰과 함께 가게 됨.
그런 장부를 찾아온 친한 형.
“아저씨,방금 그 여자 분 잘 갔어요?”
“야,형이야 형…”
형을 알아본 장부는 그제야 나 안 괜찮다며 내 손 좀 잡아달라고 오열함.
장부는 마지막에 수미에게 달려가던 순간 시력을 잃었고,그래서 넘어지지 않고 달릴 수 있었지만 보이지 않으니 수미를 지나칠 수 밖에 없었음..
장부가 지도를 만들거나,안과 의사가 눈을 너무 쓰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으로 보아 장부의 실명은 원래 가능성이 있는 일이었던 것으로 보임.동체시력은 너무 좋은 반면 다른 기관이 그걸 감당할 능력이 안 돼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추정.
억지로 시력을 망치려고 하고,외부 활동을 못 하게 하고,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선글라스를 씌워 억지로 장부의 시력을 낮추려고 했던 것도 이런 이유였을 듯.
하지만 결국 장부는 시력을 잃었고,
장부와 다시 만나지 못 하고 동네를 떠나는 봉수미.
그리고 드디어 방 한 켠의 동네 지도를 완성시킨 장부.
장부가 영화 내내 그림을 그리는 것도,길의 발걸음을 세는 것도 결국 나중에 시력을 잃게 됐을 때를 위한 장부의 대책..
그리고 시간이 꽤 흐르고,동네로 돌아온 봉수미.
여전히 수미가 자주 다니던 카페 앞에는 소파가 있다.
(By 장부)
카페 안에서 나오는 장부를 발견함.
반가운 마음에 장부에게 인사를 건네지만,
장부는 이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함.
뒤늦게 장부의 눈이 보이지 않게 된 걸 깨닫고 우는 수미.
장부가 수미를 쫓던 예전과 달리,이제 수미가 장부를 쫓아다니게 됨.장부 몰래 곁을 걸으며 언제나 함께하는 수미.
그러던 어느 날,장부는 전시회를 가게 되고..그 뒤를 따르던 수미는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개인전 설명을 읽게 된다.
“볼 순 없지만,나는 여전히 너를 기억할 수 있다.
네 걸음걸이,네 웃음소리..보이진 않지만,너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미를 기억하고 그림으로 그려낸 장부.뇌리 속에 강하게 남아 그려진 장부의 기억들은 수미의 함께한 순간들로 가득하다.
눈물 흘리는 수미.
전시회에서 나오는 길.
컴컴한 자신의 세상을 돌아보는 장부.
수미와 마주 본다.
“오늘은 어디 갈까?”
“나 있는 거 알았어?어떻게 알았어..?”
“꽃향기가 나니까.”
“꽃이 피어서가 아니라,네가 와서 봄이야.”
장부에게 수미는 여전히 인생의 봄날이다.
손을 내미는 장부.
달려가서 안기는 수미.
“늦어서 미안해.”
“괜찮아,어차피 내 세상은 느리게 가니까.”
개인적으로 헬로우 고스트랑 결이 엄청 비슷하다고 느꼈음ㅋㅋ앞부분 잔잔한 코믹 하고 뒷부분이 임팩트 주는..
차태현과 감독 모두 영화가 지루할 수 있다고 말 했고,실제로 성적도 좋지 않았지만 본인들은 나름대로 작품에 만족한 거 같음ㅋㅋㅋ
이런 낭만적인 감성 영화 잘 없는데 좋다....ㅠㅠㅠㅠ나도 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