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유명한 작품이다보니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호불호 많이 갈리는 스타일이래서 안 보고 있었거든
근데 요즘 볼 거 없던 찰나에 라프텔에 있길래 1기 9화까지 봐봄!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호불호 많이 갈린다고 하는지 1화부터 팍 이해가더라ㅋㅋㅋ
재미가 없는 건 아니거든?
근데 뭔가 미묘하더라ㅋㅋㅋ
작품이 별로인 건 절대 아닌데 확실히 내 스타일의 작품은 아니더라고ㅋㅋㅋ
그래서 써보는 내 주관적인 호불호 포인트ㅋㅋㅋ
원래 한국말은 뒤가 중요한 법이니까 불호부터 써봄ㅋㅋㅋ
불호
1. 작품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은 없었지만 그나마 들어봤던 게
이게 판타지인데 뭔가 일상물(?) 느낌이라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기였거든ㅋㅋㅋ
근데 진짜 보자마자 뭔 말인지 알아챔ㅋㅋㅋㅋ
분명 겉은 액션 판타지인데 정말 설명이 거의 없더라ㅋㅋㅋ
라이브라는 어떻게 생성된 조직인지, 레오를 제외한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왜 초능력을 갖고 있는지, 초능력이 정확히 어떤 건지,
심지어 지금 에피에서 캐릭터들이 뭐에서 깨달음을 얻었고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도 설명이 별로 없음ㅋㅋㅋ
뭐 이런 점이 머리를 비우고 보기엔 좋은 것 같고
혈계전선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내가 지금까지 본 액션 판타지물이랑은 너무 결이 달라서 좀 당황스럽더라고ㅋㅋㅋ
그래서 일상물로 생각하고 보려고 했는데
또 일상물이라 치기엔 사건사고가 너무 많고 액션의 비중이 낮질 않아서ㅋㅋㅋ
뭔가 내 기준 액션물도 아니고~일상물도 아니고~좀 이도저도 아닌 느낌?ㅋㅋㅋ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될지를 잘 모르겠더라ㅋㅋ
2. 작품 설정은 뭔가 웅장하고 풍성한데
그렇다고 그 설정이 막 체계적이고 잘 짜여져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약간 설정놀음 느낌?
난 아직 설정 a도 소화를 못했는데 끊임없이 b, c, d가 나와서 따라가기가 좀 힘들었음ㅋㅋㅋ
3. 캐릭터들이 꽤 다양하고 개성도 있는데
난 딱 꽂히는 캐릭터는 없더라구(원래 주인공 편애자인데)
그래서 왜 그런가 싶었는데 묘하게 캐릭터들한테 정이 안 가서 그런 거였어ㅋㅋㅋ
그 이유가 작품이 뭔가 캐릭터들을 알아가고 정을 붙일 시간을 안 주고
그냥 얜 이런 캐릭터!쟨 저런 캐릭터!그러니까 받아들여!
요런 느낌이라 그런 것 같아ㅋㅋ
이렇게 느낀 이유 중 하나가 일단 캐릭터들 과거가 거의 안 나오기도 하고
대부분 시청자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다른 캐릭터들을 알아가는 시간을 차차 갖잖아?
근데 혈계는 레오가 2화부터 이미 대부분의 캐릭터들과 안면 트고 관계도 나름 형성해버려서
내가 캐들을 알아갈 시간을 안 주더라고ㅋㅋㅋ
레오도 꽤나 적응을 빨리 마친 느낌이었고ㅋㅋㅋ
그래서 좀 소외감 들고 캐릭터들 파악이 안돼서 정이 안 가는 듯 했어ㅋㅋㅋ
4. 또 하나 혈계 애니에 대해 들어봤던 게 ost가 좋다였는데
확실히 ost 좋더라!
근데 곡이 좋은 거랑은 별개로 ost가 막 장면에 어울린다는 느낌은 별로 못 받았어
엇 여기서 이 음악을 튼다고?싶어지는 게 좀 있더라ㅋㅋㅋ
약간 뜬금없이 음악 나오는 발리우드 감성 같기도ㅋㅋㅋ
5. 위의 것들에 비하면 사소한 포인트긴 한데ㅋㅋㅋ
그 해머 있잖아...
https://img.dmitory.com/img/202111/3TG/JcC/3TGJcCwSHKoA4AwAsAmWqa.png
대체 얘가 왜...미남이죠?!(두둥)
아니 나 진짜 웬만한 공식미인 설정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이는데
얜 진짜 대체 어디가 미남인지를 모르겠어서 넘 혼란스러웠어ㅋㅋㅋㅋ
서양에서 잘 먹히는 스타일인가...?!
얘한테 잘생겼다고 말하는 k.k랑 체인이 더 잘생겼는데요?ㅋㅋㅋㅋ
캐릭터 자체는 딱히 불호 아닌데 얘 얼굴 볼 때마다 납득 요정이 자꾸 집 나가려고 했음ㅋ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얘 성우(미야노 마모루)도 좀 미스 캐스팅 같았어ㅋㅋㅋ
미야노 마모루 안 싫어함!
연기 괜찮다고 생각하는 성우임ㅋㅋㅋ
근데 뭔가 얘랑 안 어울린다고 느낌ㅋㅋㅋ
이러니까 짠소리가 너무 많은 거 같으니 이제 호포인트도 말해볼게ㅋㅋㅋ
호
1. 와 진짜 영상미 쩔더라b
배경도 넘 멋지고 본즈 답게 액션신 화려하고
전반적으로 작화가 정말 좋았음
진짜 제작진들 갈려나간 소리 여기까지 들림ㅋㅋㅋ
그래도 정말 퀄 좋아서 눈이 즐겁더라
제작진들에게 박수 보낸다(짝짝짝)
2. 위에선 설정놀음 같다고 말하긴 했지만
작품 설정 자체는 정말 흥미롭고 세계관도 매력적이라고 느꼈어
헬르사렘즈 롯(이 이름맞나...?)이라는 마경의 도시도 정말 멋졌고
(물론 저기서 살기는 정말 싫음ㅋㅋㅋ대체 사람이 하루에 몇명이 죽는 거여 근데도 사람들 사는 거 신기한데 집값이 싼가...?)
흡혈귀, 신, 반어인, 각종 괴물 등의 설정도 재밌더라ㅋㅋㅋ
작가 상상력 대단하다고 느낌ㅋㅋㅋ
또 확실히 덕후들 포인트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더라ㅋㅋㅋ
저 세계관에선 정말 뭐가 있어도 안 놀라우니까 상상하기 되게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어ㅋㅋ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는 느낌?
3. 위에서 캐릭터들한테 정 안 간다고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캐릭터가 싫다, 무매력이다 이런 뜻은 전혀 아님ㅋㅋㅋ
캐릭터들 자체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싫은 애들도 없었어!
주인공인 레오도 얼핏 평범하고 찌질한 것 같아도 열심히 살려는 모습에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신들의 의안도 넘 멋짐!
미셸라는 잠깐 나오지만 그 강단 있는 모습에 반했다...☆
아니 보통 레오 같은 반응이 정상 아니냐고
어떻게 그 자리에서 바로 자기 눈 가져가라 해 미셸라 결단력 쩔...진짜 너무 멋지더라ㅜㅜ
거, 신은 미셸라 시력 돌려주고 다리 고쳐주시오ㅡㅡ
또 크라우스도 좋은 의미의 신사에 전투력 높아서 멋지고
(목소리도 존나 좋음 cv. 코야마 리키야)
체인, k.k, 스티븐, 제드, 소닉도 괜찮았어 다들 개성 있고 목소리도 찰떡이더라ㅋㅋㅋ
아 그리고 난 재프도 괜찮았음
얘 분명 객관적 인간 쓰레기인데...
진짜 한심하기 짝이 없는 놈인데...
이상하게 안 싫더라고ㅋㅋㅋㅋ
난 어떻게 보면 얘가 제일 입체적인 것 같아
분명 쓰레기인데 지 딴에는 레오 잘 챙겨줌ㅋㅋㅋㅋ
레오한테 뭔 일 생기면 나~~~름 걱정해주고
레오가 좋은 말 해주니까 나~~~~~름 쑥쓰러워하고
진짜 재프 좀만 덜 쓰레기였으면 레오랑 엮고 싶었을 듯 흐흐
능력도 준수하고 진짜 생각보다 괜찮았어ㅋㅋㅋ
아 근데 나 전에 재프 변신한 게 소닉이라는 얼토당토 없는 글을 봤어서 찐인 줄 앎ㅋㅋㅋ
둘이 하필 컬러링이 또 비슷해섴ㅋㅋㅋㅋㅋㅋ
뭐 지능 수준이나 이러니저러니해도 나~~~~~~~~~름 레오 챙긴다는 점에선 비슷한 거 같기도(?)
4. 난 애니만 봐서 그런 건지 몰라도
오리지널 캐릭터인 블랙 & 화이트도 마음에 들더라!
확실히 오리지널 캐릭터다보니 제작진이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어
캐디도 넘 좋고
성우의 3역 열연도 멋지고
서사도 괜찮았음ㅋㅋㅋ
작중에서 과거가 제대로 나온 몇 안되는 캐릭터들이라 그런가 더 얘네 캐릭터성이랑 서사가 와닿는 느낌?
물론 원작팬 입장에선 아쉬울 거 같긴 해ㅋㅋㅋ
얘네가 비중이 꽤 높긴 해서ㅋㅋㅋㅋ
하지만 난 얘네가 작품 중심을 어느정도 잡아주고 레오와의 접점도 자연스러워서 괜찮았음ㅋㅋㅋ
잘 만든 오리지널 캐릭터의 정석 느낌?
얘네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라도 1기 남은 화수도 볼 생각이고ㅋㅋ
(만화랑 2기는 안 볼 것 같음...ㅋㅋㅋㅋ)
생각보다 글 엄청 길어졌는데ㅋㅋㅋㅋ
요약하자면
확실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이유를 알겠다!
내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절대 별로인 작품은 아니고 충분히 매력적이다!
인기 있는 이유도 납득간다!
그저 나랑 맞지 않을 뿐!
여기까지 읽어준 톨들 있으면 정말 고마워~~~
호불호댓 자유롭게 달아도 되고 틀린 부분 있으면 정정댓도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