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캐릭터가 어떤 사회적 문제를 꼬집거나 사이다 발언 날릴 때 있잖아
그게 예를 들어 A와 B가 대화하는 장면이다 하면
B는 진짜 평면적인, 무지하고 어리석은 중생 1이라는 느낌이고
A는 그런 B에게 마구마구 팩폭을 날리는,
그러면 B는 틱틱대거나 쭈굴쭈굴하거나
아님 반성하고 그 뒤부터 A를 졸졸 따라다니는
이런 상황 너무 못견디겠어 ㅋㅋㅋ
아니 물론 캐릭터 입을 통해 표현할 수도 있지.
근데 그게 자연스럽게 보이려면 그걸 듣고 받아들이는 캐릭터도 어느 정도 입체적이어야 하고,
옳든 그르든 이해는 될 만한 자기만의 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맨날 A만 똑똑한 사람 아님 불쌍한 사람이고
B는 무개념으로 나오는 경우 진짜 오조오억번 본 듯.
심지어 B가 그냥 군중이나 지나가는 엑스트라급 악역일 때도 많아...
진짜 웬만해야 현실반영풍자인가보다 하지
세상에 B같은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A보다 똑똑하지만 대처 방식이 더 유연한 사람들도 많은데
저런 구도만 남발하는 거 볼 때마다
너무 오글거리고 힘들어 ㅋㅋㅋ
거기다 댓글창에 '작가님은 역시...!'
'저희에게 얼마나 더 많은 깨달음을 주실 건가요...!' 이런 댓글까지 있으면 진촤...
굳이 어떤 거라고 언급은 안 하겠지만 완결웹툰 중 사회문제를 다룬 모웹툰도
프롤로그부터 이런 식이라 정말 정색하고 뒤돌아 나왔다
아니 맞는 말... 맞는 말인데 연출 제바류ㅠㅠㅠ
어쨌든, 꼭 이런 식 아니더라도 주제 강조하느라 '이야기'는 뒷전인 작가들 많은데 아쉬운 맘에 글 써봤어....
쓰다 보니 좀 격해진 것도 같은데 문제 시 둥글게 지적 부탁할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