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아! 별방에 오랜만에 글 써보는 거라 떨린다...
내가 요새 집에 있을 때 힐링하려고 산 것들 중 만족스러운 물건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찌게 되었어!
1. 무드등과 향초, 디퓨저
먼저 내가 제일 만족하는 건 아로마테라피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환기를 시킨 다음에 무드등을 켜고 향초에 불을 붙이는 일이거든. 내가 유난히 향에 민감한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향기가 확실히 밖에서 하루종일 긴장해있고 지쳐있던 몸을 이완시켜주는 걸 느끼고 있어. 양키캔들이 제일 유명하고 많이들 쓰는 거 같던데 나는 우드윅 제품들이 심지가 나무여서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까지 같이 듣는 게 심신안정에 더 도움이 되는 거 같더라고. 그리고 우리집에는 내가 아기자기하게 예쁜 소품 모으는 걸 좋아해서, 소품들만 따로 모아놓은 장식장 같은 곳이 곳곳에 있는데 그런 곳에는 주로 다이소에서 파는 천원짜리 미니캔들 번들을 사서 한 두개씩 두고 피워놓고 있어. 저녁쯤에 불붙여 놓으면 미니캔들은 아침에 일어나보면 다 타서 스스로 꺼져있고, 양키캔들이나 우드윅 같은 경우는 창문 열고 부채질해서 그을음을 확실하게 날려보내거나, 귀찮으면 그냥 뚜껑 닫아서 공기 차단해서 꺼버려.
2. Marshall 스피커
가격이 무려 58만원이나 하더라 덜덜.... 그래도 내가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큰 맘 먹고 샀어. 확실히 음질이 너무 좋아서 만족했어. 요새 내 저녁 루틴은 집에 들어와서 환기 30분 시킨 다음에 무드등과 향초를 켜고 마쉘 스피커 켜서 잔잔한 음악을 틀어둔 다음에 물 끓여서 찻잎에 붓고 차가 우러나오는 동안 샤워하는 거야. 그리고 나오면 은은한 불빛과 향기,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음악이 나를 감싸 안아주면서 따뜻하고 포근하게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행복해 ㅠㅠ 이 모든 게 복합적인 거겠지만 좋은 스피커가 단단히 한 몫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싼 돈 들였지만 절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중이야.
3. 허브차, 꽃차 등
캐모마일, 라벤더, 자스민, 장미꽃차, 국화꽃차, 작두콩차, 보리차, 우엉차, 메밀차... 따뜻하게 우려서 마실 수 있는 차 종류를 여럿 구비해서 그때그때 기분과 컨디션 따라 마시고 있어. 여름에는 더워서 콤부차, 커피, 탄산수를 많이 마시긴 했는데 내가 몸이 차서 밤에는 무조건 따뜻한 차를 마셔. 혹시 불면증 있는 톨들 있으면 오설록에서 판매하는 미드나잇슬립 차 따뜻하게 우려서 한번 마셔봐. '기분좋은 어린왕자' 라는 알약 형식의 영양제도 테아닌, 트립토판, 세인트스워트? 그런 불안이나 긴장을 다스려주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해서 하루 두 알씩 먹고 있는데 좋더라구. 이건 차는 아니지만 힐링하고 싶은 톨들을 위해 추천.
4. 건식 좌훈 겸 족욕기
이거 나처럼 여자 혼자 작은 원룸에 산다면 자리를 꽤 차지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크기가 꽤 컴팩트한 것도 있으니까 여러 종류 비교해서 맘에 드는 걸 골라보아. 여자들 스트레스 받으면 질염, 생리통 많이 올라오니까 좌훈하면 좋다고 하는데 건식이 간편하대서 사봤는데 확실히 좋아... 나는 작은 원룸에 살아서, 화장대 의자를 치우고 거기에 두고 세안 후 스킨로션 바를 때, 드라이어로 머리 말릴 때 좌욕이랑 족욕 매일 틈틈이 하고 있는데 확실히 질염이나 생리통이 줄었어. 시중에 나온 제품들이 워낙 많으니 잘 보고 맘에 드는 거 하나 사는 것 정말 추천해 하나쯤 있을 만한 거 같아!
5. 공기압 종아리 마사지기
이것도 내가 하체부종이 심한 편이라 산 건데 너무 시원해 ㅠㅠㅠ 한의원에 침 맞으러 갔다가 이런 거 받아보고 너무 시원해서 비슷한 제품 인터넷에서 보고 질렀거든. 근데 너무 좋더라구. 귀차니즘 때문에 매일은 못하고 요가링(젠링, 릴랙스링이라고도 하는 그 휘어진 종아리에 끼우는 플라스틱 링)을 더 자주하긴 하는데 이것도 하나쯤 있을 만 한 거 같아 확실히. 마사지샵 이런 데 자주 가면 좋지만 돈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잖아 근데 집에 이런 게 있으면 전문가의 손길만큼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뭉친 근육 풀어주고 붓기랑 혈액순환에 도움은 훨씬 잘 되겠지? 확실히 피로감이 줄고 내가 예민해서 그런지 다음날 거울로 보면 붓기가 덜한 게 보이더라구.
6. 발바닥 패치
이거 힐링패치인가 그 제품이 제일 유명한 거 같고 타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제품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맞니? 나는 힐링패치 구매해서 써봤는데, 내가 몇년전 지금보다 +20kg 였을 때는 이거 하면 아침에 진짜 온 패치 전체가 찐덕찐덕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노폐물이 얼마 안 나오는 걸로 봐서 확실히 효과 있는 거 같아;;; 나는 많이 피곤한 날, 다리가 유난히 무거운 날 하고 있어.
7. 괄사
이거 왜 유행템 됐는지 써보니까 바로 이해됐어..... 바디용 괄사 하나, 얼굴용 작은 괄사 하나 (로즈쿼츠) 샀는데 뭉친 근육 시원하게 쫙쫙 풀어주더라구. 맨살에 하면 아프고 로션 충분히 발라주고 해야 해! 방법은 별거 없고 그냥 근육결 따라서 시원하게 느껴지는대로 쭉쭉 해주면 돼. 나는 로즈쿼츠 작은 괄사로 턱밑, 목부터 어꺠라인, 쇄골, 볼 아래 해주고 바디용 괄사로는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아랫배 뭉쳤다 싶은 곳 근육결 따라서 쭉쭉 밀어줘.
8. 향 좋은 바디워시, 바디로션 (+바디스크럽)
아로마 테라피 무시 못하는 거 진짜 꺠달았어.... 진짜 기분이 달라지더라구. 향 좋은 바디워시, 로션, 서너종류 구비해놓고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서 하면 기분이 진짜 좋아. 가끔씩 스크럽까지 한 날은 로션 바를 때 몸 전체 피부가 보드라워서 자꾸 만지고 싶어져서 기분이 너무 좋아. 자기애와 자존감이 뿜뿜 올라가는 느낌 짜릿해 ㅋㅋ
9. 러그와 쿠션, 방석, 패브릭
솔직히 가구를 맨날 살 수도 없고 가구 배치를 맨날 바꿀 수도 없고, 또 내 취향에 딱 맞는 가구가 기성품에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근데 내 취향에 맞는 러그, 쿠션, 방석, 패브릭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방, 나만의 개성과 취향이 녹아든 집이라는 느낌이 확 살더라구. 나는 전반적으로 파스텔톤 옐로우로 꾸몄는데 화사해서 너무 마음에 들어 ㅎㅎ
10. 조화와 꽃병, 예쁜 오브제
예전에는 실용성이 없는 예쁘긴만한 장식품을 왜 공간만 차지하게 두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1인.... 근데 지금은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어. 내 취향, 내 개성대로 내가 선택해서 꾸민, 아름다움만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있다는 게 나를 숨통 트이게 하는 거더라고. 나는 아름다움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인간이었던 거야 ㅋㅋ 이전에도 꾸방 들락거리면서 부럽다 부럽다 나는 언제 이렇게 살아보지 그렇게만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딱 마음먹고 실천하니까 되더라구. 여튼.... 혹시 아직 망설이고 있는 톨이 있다면 과감하게 아름다움만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을 집안에 만들어보는 걸 추천해!
여기까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 다들 힐링하는 시간 가지며 스스로를 존중하고 아껴주고 사랑하며 살자~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