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보면 답답하고 다 갈아엎고 싶고 그러던 차에
별방에서 글을 보게 됐어.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star&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정리&document_srl=207905393
숨고에서 관련 업체들 견적받아보고 하다가 이 업체 보니까 우리 지역도 하셔서 여기에 의뢰 넣고 하기로 함!
이렇게 연달아 글 올라오니 광고 같겠지만 다 읽어보면 광고라고 느껴지지 않을 거야ㅋㅋㅋㅋㅋ
내가 다음에 정리 서비스 쓸 때 주의할 점 정리할 겸 별방에 올려보아.
일단 난 집 전체를 다 했어.
원래 방만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땜에 집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아 너무 다 답답하고 다 뒤집어엎고 싶더라고ㅜㅜ
그래서 전체하기로 함.
일단 다른 정리업체들도 비슷한 건
선생님 한 분이 9-6시 오시면 20만원
방 하나만 해서 2명이 3시간 이렇게 오시면 얼마 이런 식의 요금이 책정돼 있어.
시간연장시 1시간당 얼마 이렇게 추가요금도 있고.
내가 선택한 드림/핸/즈 업체는 평당 5만원대 받는 거 같아.
선택한 이유는.. 원글톨 글을 보고.. ㅋㅋㅋㅋㅋ
난 그 '믿음의 고리' 좋아하거든ㅋㅋㅋㅋㅋㅋ
기생충에 나온ㅋㅋㅋㅋ 영화관에서 그 대사 나올 때 찔렸어ㅋㅋㅋㅋㅋ
사람은 10평당 3,4명?
우리 집은 잔짐이 많아서 원래 평수 오시는 선생님보다 1분 더 오셨어.
한 분 덜 오시고 시간연장하는 거보다 한 분 더 오시고 시간 남으면 이것저것 하면 될 거 같아서 그렇게 했어.
정리 의뢰하고 실제 오시기까지 3주를 잡았어.
우리 집이 여기 이사 온지 1n년이라 정말 쌓아둔 게 많았거든.
그동안 20년 된 벗겨진 수납장, 전신거울 이런 거 당근에 팔고 처분하고 하는데 3주가 금방 지나가더라.
글고 정리하면서 먼지가 얼마나 나오는지 난 알러지비염인인데 비염약 달고 지냈어ㅜ 계속 미친듯이 기침을ㅜ
전날까지 정리하느라 거의 밤 샌 상태로 당일..
일단 그 분들이 오시면 커피 한잔을 드셔.
아 집에서 신는 작업화? 들고 오셔서 신고 계셔.
종이컵, 커피믹스는 들고 오시고 커피포트는 우리 집꺼로 써서.
우리집은 정수기 안 써서 미리 물 2리터 옆에 꺼내두었어.
밖이 추워서 그런지 커피 드시면서 5분 정도 손 녹이시고 바로 시작했어.
와.. 모든 걸 정말 모든 걸 다 끄집어냄.
일단 다 밖으로 모오오오든 걸ㅋㅋㅋㅋ 이때 1차멘붕.
옷도 버릴 거 버리고 하면서 나름 구역 나눠서 정리해놨었거든. 그러면 더 편하실 거 같아서.
의미없었엌ㅋㅋㅋㅋㅋ 침대에 가져오신 비닐 같은 거 깔고 모든 옷을 다 거기에 펼쳐놓으셔. 동묘시장처럼ㅋㅋ
그럼 거기서 내가 가서 이건 입는 옷/ 여름옷/ 운동복/ 등등으로 섹션을 나누면 거기서 걸거나 개거나 하시는 거야.
미리 정리해놓을 필요 전혀 없다는 거ㅋㅋ
속옷도 다 펼쳐서 다시 개켜주셔..... 민망하면 따로 빼놔도 좋을 거 같앜ㅋㅋ
우리집은 2인가구고 옷걸이 바지걸이 등 250개 정도 샀어. 많이 산 건 아니래. 많으면 4,500개 쓴다더라.
옷걸이는 처음에 물어보셔. 바꿀건지 아닌지.
차에 기본적으로 싣고 다니시더라구. 바꾼다고 하면 밑에서 가져와서 바꾸는 식이야. 모자르면 다시 내려가서 박스 더 가져오고.
쓰던 옷걸이가 10년 넘어서 부러지고 그래서 다 바꾸기로 했고 버리기 좀 그런 것들은 빨래 널 때 쓰려고 냅뒀어.
옷장에서 봉도 하나 설치했어. 봉이랑 봉 절단도구도 가지고 다니시더라고.
이런 거는 하나한 견적내서 마지막에 총합해서 내. 솔직히 좀 강매당하는 분위기면 어쩌지 했는데 그런 건 없었고 가격도 인터넷하고 바교했을 때 이거로 마진남기시는 가격은 ㅇㅏ니더라구.
부엌도 모든 걸 드러내는데 부엌이 요새.. 소형가전이 정말 많잖아.
전자렌지 에어프라이어 오븐 휴롬즙내는거 빙수기 도깨비방망이 핸드믹서 닌자블렌더 커피그라인더 모카포트 등등...
증멜 힘들었다.. 부속품 나올 때마다 이건 어디 부속품인지 말씀드려야 정리가 가능해.
식사도 업체별로 달랐는데
어느 업체는 식사 한 시간 다 쓰기 아까우니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준비해주시면 집에서 먹고 빨리 일하겠다,
어느 업체는 나가서 먹고 온다 하셨는데
이 업체는 나가서 드시고 오셨어. 1시간 소요됐고 식대는 따로 추가지급 없었어.
그분들 한 시간 식사하러 나가신 동안 우리들도 좀 쉬고ㅜㅋㅋㅋㅋ 진짜 너무 정신없어서 멍 때림..
마지막에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설명해주시고 추가적으로 바꿀 건 없는지 물어보시고 가셨어. 정리하고서도 한 이틀은 아픈 거 같아ㅋㅋㅋ
일단 당일후기는 이게 끝이고 ㅋㅋ
신박한정리의 그 업체랑 비교해볼게.
당연 그 업체수준을 기대한 건 아냐. 가격도 다르고 그건 방송이기도 하고. 근데 그 업체를 많이들 아니까 바교해보면..
1.
이건 신박한정리처럼 내 사연 다 듣고 방마다 설명 다 듣고 해주는 게 아니고 사진으로 보고 견적 받고 당일에 바로 정리하는 거야.
그래서 정말정말 집주인들이 할 일이 많아..
짐정리하고 계실 때 그때그때 가서 이 물건은 책상 위에 있어야 된다 던지, 그 분들이 물어보시는 질문들( ㅂㅐ출인지 아닌지 판단) 을 9-6 계속 함..
그리고 그분들은 일단 봤을 때 이쁜 모양 위주로 정리해준단 느낌을 받았어.
난 비염인이라 책상의자에 앉아서 휴지가 닿아야 해. 근데 휴지를 책상 위 수납장에 놓으셨다던가..
책을 관련 내용별이 아니고 크기순 정리하셨다던가..
이런 자잘자잘한 게 계속 나와ㅜㅋㅋㅋㅋ
근데 어쩔 수 없는 거 같아. 이 가격대로는..
숨고에서 방문견적 돈 내고 하는 곳 있어.
그런 데면 좀 더 나을 거 같아.
물론 방문견적 돈이 따로 들어감.
그리고 내가 어떻게 정리하고 싶은지가 머리에 있어야 설명 가능ㅜ
내 입장에선 책상의자에서 엉덩이 안 떼고 가까운 곳에 휴지, 문구류가 있는 게 너무 당연해서 설명을 안 한 것도 있거든. 근데 다른 사람은 모르는 거니까..
그래서 정리가 끝나고 9시인가 잤어. 딥슬립
2. 위에서 말했듯이 예쁘게 보이는 걸 중요시하다보니까 모든 비닐을 벗기심..
ㅇ내가 아껴서 쓴다고 비닐 안 벗기고 썼던 책갈피..
ㅇ생리대(!!!) 나는 면생리대 써서 일회용생리대는 한 번 생리할 때 몇 번 안 쓰기 때문에 사놓으면 오래 쓰거든..? 근데 비닐을 다 벗기셔서.... 그거 따로 진공팩에 넣어야 될 거 같아^_ㅠ
ㅇ생수.. 5백미리 생수 어쩌다 들고 나갈 때 쓰려고 먼지 묻는 거 싫어서 비닐팩째로 있던 거 다 뜯어서 진열하셨길래 그거 다시 주방팬트리에 넣었어
ㅇ타조털 먼지털이. 그 깃털이 겁나 날려서 안 쓸 땐 처음 동봉된 비닐에 넣어두는데 그거도 다 버리시고ㅜㅋㅋ
이런 건 좀 아쉽
3. 그래도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배치를 하실 때 서서 보고 판단하시잖아.
서서 봤을 때 예쁘게 하시니까 실생활에서 앉아서 쓸 때 실용성이 없는 배치가 있긴 ㅎㅏ지만
딱 방에 들어왔을 땐 나도 내 방을 서서 보잖아.
그렇게 보니까 그거도 나쁘지 않더라구.
그래서 내 책상에 앉아서 올려다보면 내 피규어가 안 보이지만ㅋㅋㅋㅋ 방에 들어갈 땐 보여ㅋㅋㅋㅋ
생각해보지 못한 구도ㅋㅋㅋ
4.
귀중품, 여긴 안 건드렸으면 한다는 곳은 포스트잇 붙여놓으면 안 열어보셔. 난 더플백 하나에 내 여권 신분증 이런 거 넣어놓았어.
도난의 우려보단 이건 내가 어디있는지 못 찾으면 큰일나는 것들이라서.
5.
재활용쓰레기 배출날이면 다 버려주신대.
근데 우린 아니어서 ㄱㅓ실 한 쪽에 뒀거든.
근데 그게 더 나은 거 같아.
버릴 때 아무래도 자기 집 살림이 아니니까 잘 모르잖아.
그 배출하려고 내놓은 봉투 하나하나 다 꺼내보면서 재활용 분리하면서 행주도 나오고ㅋㅋㅋ 원래 쓰던 것들이 나오기도 해서ㅋㅋ 이건 시간과 체력이 좀 된다면 쓰레기는 직접 한 번 더 검토해보고 버리는 게 좋을 거 같아.
약도 유통기한 지나서 버린 거 다시 보니까 제조기한이어서 꺼내놓은 것들이라던지. 귀중품은 아니고 소소한 것들ㅋㅋ
6.
숨고보면 카드를 받는 데가 있어.
여긴 현금만 돼.
예약금 10만원이고 그 날 다 끝나면 바로 이체.
현금영수증..은 얘기를 안 해봐서 모르겠네.
숨고에서 어떤 업체는 인건비라 현금밖에 안 된다고 써있는데
그런 거로 치면 이사는 되잖아..? 그리고 이사는 내가 알기론 현금영수증 발급의무 직종이라 무조건 발급해줘야 되고, 이사하고서 3년인가 안에 말해도 발급해줘야되는 걸로 아는디..
암튼 이건 그래유.
7. 수납장 쓸 때 전혀 생각 못한 방식으로 바꿔주신 것도 좋았어. 수납장 칸 그 나무를 아예 드러내고 밑에 깔아서 내 짐에 맞게 높이있는 수납장으로 쓴다던다 하는 것.
8.
폐기물봉투 몇 장, 종량제 몇 리터 몇 장 준비해달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그냥 다 박스에 했어. 그러고나서 그 분들 가시고 우리가 다시 다 정리했고.
아 그리고 이런 봉투, 물티슈, 지퍼백 준비해주세요, 란 문자가 정리 당일 바로 전날에 와서.. 이건 미리 말씀해주시면 더 좋았을걸 ㅎㅏ는 느낌을 받았고.
9.
선생님들 다 좋으셨어. 프로페셔널 하시고. 친절하시고. 모두 여자 선생님들이셨고.
10.
내가 문구류 스티커 펜 메모지 포스트잇 마스킹테이프 이런 게 많아. 애초에 이런 거 정리하고 싶어서 정리업체 생각한 것도 있고. 그런데 이런 문구류 정리에 대해 특별한 정리방법은 따로 없어서.. 내 방 책상이 가장 만족도가 덜한 구역ㅋㅋㅋ 이고..
옷장, 이불정리는 좋았어. 여유가 되면 여름철 한번 겨울철 한번 하면 너무 좋을 거 같아.
11.
내가 돈 여유가 되면 집 전체 한번에 안 하고 그냥 구역 나눠서 여러날에 하고 싶더라. 이 모든 집을 한번에 하니까 내가 너무 힘들어..
아니면 신박한정리 업체 거기에 돈 좀 더 들여도 만족감 높게 거기에 맡기거나.
12.
그 외에 아쉬운 건.. 특히 내 방 정리하시던 분이 뭘 잘 떨어트리셨던 거..? 근데 이건 내 방이 정말 워낙 잔짐이 많아서 그랬던 게 크긴 해ㅜㅋㅋㅋㅋ
콜미바이유어네임 좋아해서 다이소에서 샀던 복숭아컵.. 깨졌.. 어쩔수없지.
13.
집에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힌다
이사갈 만한 여유는 없지만 집을 좀 새롭게 하고 싶다
집에 이사온 지 10년 넘어서 묵은 짐이 많다
새로 공간구획해서 바꾸고 싶다
> 추천!
그리고 정리업체는 청소업체가 아냐~!
어차피 그 분들이 와서 정리할 거라고 생각해서 마구 어질러놓는다면 시간연장이 될 것..
예를 들어 잠옷을 다 정리했는데 저기서 잠옷뭉탱이가 또 나와, 그럼 다시 공간을 짜야돼서 비효율적ㅜ
14. 그 외 후기
우리집 정말 3주 정리하면서 많이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정말 많이 짐이 나왔고..
신박한정리를 정말 당연히 기대하면 안 되고..
예를 들어 논문/과제/그림/플젝을 할 때 남이 뭘 해두고 거기에 수정하는 건 나름 쉽지만 아예 흰 도화지부터 시작하는 게 정말 어렵잖아.
이 정리는 그 밑그림을 그려준다는 데 의의를 둬야 실망하지 않을 거야.
정리를 하고 보니까 여긴 아쉽다, 하는 게 있는데 이거조차도 그 전 정리상태에서는 뭐가 아쉽다라고 할 수도 없는 상태였단 걸 생각하면 만족해.
한 번 해보길 잘 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하고 나니까 더 신박한정리업체에서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고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15.
아 정리 당일엔 모든 창문을 열어놓고 함.
먼지가 너무 많아서 그런ㄱㅏ봐ㅋㅋ
12월 이런 추운 날은 어떨지 모르겠네.
글구 사람도 여러명 와서 화장실 휴지가 금방금방 없어졌어. (뭐라고 하는 거 절대 아님) 더러운 거 나오면 화장실 휴지로 닦기도 하니까.
휴지를 그냥 한 개 더 화장실에 두고 시작하는 거 추천.
앉았다 일어났다 할 일이 많아.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 것보다 혹시 러닝하거나 할 때 쓰는 힙색 같은 거 있으면 거기에 넣고 다니는 거 추천.
16.
냉장고 청소는 옵션.
우리는 시간이 30분 정도 남았는데 딱히 뭐 더 안 하시고.. 가셨어. 뭔가 어느 방이 일찍 끝났다하면 그분들이 냉장고를 하시는 거 같은데 비슷하게 끝나서 그런가 싶고.
마지막에 체크할 ㄸㅐ 꼭꼭 자기 동선하고 안 맞는 수납은
다시 말씀드리자!!!!!!
우리집은 있었지만 넘 피곤해서 걍 말 안 함... 지쳐서.
당근 썰어놓는 손바닥만한 락앤락통을 다 주방베란다에
두셨는데.. 겨울에 배란다문 맨날 열고나가서 그걸 가져올 순 없으니ㅜ 그거도 바꿔놔야 하고.
그래서 정리가 그날 끝나고나서도 일주일은 더 내가 정리하는 거 같아.
뭐 어쩔 수 없어 이건ㅋㅋ 내 동선을 다 아시는 게 아니니까.
글구 라벨링도 다 됐는지 꼭 확인!!!!!!!!!!!!!
울집 덜 됐더라..
17.
당일에 지치기도 하고 속쓰려서 약 먹었어ㅋㅋ
체력보충할 거든 약이든 잘 챙겨놓고 먹자.
기억나는 건 여기까지고 또 생각나면 추가할게!
원글 톨 고마워. 덕분에 정리에 갑자기 꽂혀서 여기까지 왔어ㅋㅋㅋ
별방에서 글을 보게 됐어.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star&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정리&document_srl=207905393
숨고에서 관련 업체들 견적받아보고 하다가 이 업체 보니까 우리 지역도 하셔서 여기에 의뢰 넣고 하기로 함!
이렇게 연달아 글 올라오니 광고 같겠지만 다 읽어보면 광고라고 느껴지지 않을 거야ㅋㅋㅋㅋㅋ
내가 다음에 정리 서비스 쓸 때 주의할 점 정리할 겸 별방에 올려보아.
일단 난 집 전체를 다 했어.
원래 방만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땜에 집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아 너무 다 답답하고 다 뒤집어엎고 싶더라고ㅜㅜ
그래서 전체하기로 함.
일단 다른 정리업체들도 비슷한 건
선생님 한 분이 9-6시 오시면 20만원
방 하나만 해서 2명이 3시간 이렇게 오시면 얼마 이런 식의 요금이 책정돼 있어.
시간연장시 1시간당 얼마 이렇게 추가요금도 있고.
내가 선택한 드림/핸/즈 업체는 평당 5만원대 받는 거 같아.
선택한 이유는.. 원글톨 글을 보고.. ㅋㅋㅋㅋㅋ
난 그 '믿음의 고리' 좋아하거든ㅋㅋㅋㅋㅋㅋ
기생충에 나온ㅋㅋㅋㅋ 영화관에서 그 대사 나올 때 찔렸어ㅋㅋㅋㅋㅋ
사람은 10평당 3,4명?
우리 집은 잔짐이 많아서 원래 평수 오시는 선생님보다 1분 더 오셨어.
한 분 덜 오시고 시간연장하는 거보다 한 분 더 오시고 시간 남으면 이것저것 하면 될 거 같아서 그렇게 했어.
정리 의뢰하고 실제 오시기까지 3주를 잡았어.
우리 집이 여기 이사 온지 1n년이라 정말 쌓아둔 게 많았거든.
그동안 20년 된 벗겨진 수납장, 전신거울 이런 거 당근에 팔고 처분하고 하는데 3주가 금방 지나가더라.
글고 정리하면서 먼지가 얼마나 나오는지 난 알러지비염인인데 비염약 달고 지냈어ㅜ 계속 미친듯이 기침을ㅜ
전날까지 정리하느라 거의 밤 샌 상태로 당일..
일단 그 분들이 오시면 커피 한잔을 드셔.
아 집에서 신는 작업화? 들고 오셔서 신고 계셔.
종이컵, 커피믹스는 들고 오시고 커피포트는 우리 집꺼로 써서.
우리집은 정수기 안 써서 미리 물 2리터 옆에 꺼내두었어.
밖이 추워서 그런지 커피 드시면서 5분 정도 손 녹이시고 바로 시작했어.
와.. 모든 걸 정말 모든 걸 다 끄집어냄.
일단 다 밖으로 모오오오든 걸ㅋㅋㅋㅋ 이때 1차멘붕.
옷도 버릴 거 버리고 하면서 나름 구역 나눠서 정리해놨었거든. 그러면 더 편하실 거 같아서.
의미없었엌ㅋㅋㅋㅋㅋ 침대에 가져오신 비닐 같은 거 깔고 모든 옷을 다 거기에 펼쳐놓으셔. 동묘시장처럼ㅋㅋ
그럼 거기서 내가 가서 이건 입는 옷/ 여름옷/ 운동복/ 등등으로 섹션을 나누면 거기서 걸거나 개거나 하시는 거야.
미리 정리해놓을 필요 전혀 없다는 거ㅋㅋ
속옷도 다 펼쳐서 다시 개켜주셔..... 민망하면 따로 빼놔도 좋을 거 같앜ㅋㅋ
우리집은 2인가구고 옷걸이 바지걸이 등 250개 정도 샀어. 많이 산 건 아니래. 많으면 4,500개 쓴다더라.
옷걸이는 처음에 물어보셔. 바꿀건지 아닌지.
차에 기본적으로 싣고 다니시더라구. 바꾼다고 하면 밑에서 가져와서 바꾸는 식이야. 모자르면 다시 내려가서 박스 더 가져오고.
쓰던 옷걸이가 10년 넘어서 부러지고 그래서 다 바꾸기로 했고 버리기 좀 그런 것들은 빨래 널 때 쓰려고 냅뒀어.
옷장에서 봉도 하나 설치했어. 봉이랑 봉 절단도구도 가지고 다니시더라고.
이런 거는 하나한 견적내서 마지막에 총합해서 내. 솔직히 좀 강매당하는 분위기면 어쩌지 했는데 그런 건 없었고 가격도 인터넷하고 바교했을 때 이거로 마진남기시는 가격은 ㅇㅏ니더라구.
부엌도 모든 걸 드러내는데 부엌이 요새.. 소형가전이 정말 많잖아.
전자렌지 에어프라이어 오븐 휴롬즙내는거 빙수기 도깨비방망이 핸드믹서 닌자블렌더 커피그라인더 모카포트 등등...
증멜 힘들었다.. 부속품 나올 때마다 이건 어디 부속품인지 말씀드려야 정리가 가능해.
식사도 업체별로 달랐는데
어느 업체는 식사 한 시간 다 쓰기 아까우니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준비해주시면 집에서 먹고 빨리 일하겠다,
어느 업체는 나가서 먹고 온다 하셨는데
이 업체는 나가서 드시고 오셨어. 1시간 소요됐고 식대는 따로 추가지급 없었어.
그분들 한 시간 식사하러 나가신 동안 우리들도 좀 쉬고ㅜㅋㅋㅋㅋ 진짜 너무 정신없어서 멍 때림..
마지막에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설명해주시고 추가적으로 바꿀 건 없는지 물어보시고 가셨어. 정리하고서도 한 이틀은 아픈 거 같아ㅋㅋㅋ
일단 당일후기는 이게 끝이고 ㅋㅋ
신박한정리의 그 업체랑 비교해볼게.
당연 그 업체수준을 기대한 건 아냐. 가격도 다르고 그건 방송이기도 하고. 근데 그 업체를 많이들 아니까 바교해보면..
1.
이건 신박한정리처럼 내 사연 다 듣고 방마다 설명 다 듣고 해주는 게 아니고 사진으로 보고 견적 받고 당일에 바로 정리하는 거야.
그래서 정말정말 집주인들이 할 일이 많아..
짐정리하고 계실 때 그때그때 가서 이 물건은 책상 위에 있어야 된다 던지, 그 분들이 물어보시는 질문들( ㅂㅐ출인지 아닌지 판단) 을 9-6 계속 함..
그리고 그분들은 일단 봤을 때 이쁜 모양 위주로 정리해준단 느낌을 받았어.
난 비염인이라 책상의자에 앉아서 휴지가 닿아야 해. 근데 휴지를 책상 위 수납장에 놓으셨다던가..
책을 관련 내용별이 아니고 크기순 정리하셨다던가..
이런 자잘자잘한 게 계속 나와ㅜㅋㅋㅋㅋ
근데 어쩔 수 없는 거 같아. 이 가격대로는..
숨고에서 방문견적 돈 내고 하는 곳 있어.
그런 데면 좀 더 나을 거 같아.
물론 방문견적 돈이 따로 들어감.
그리고 내가 어떻게 정리하고 싶은지가 머리에 있어야 설명 가능ㅜ
내 입장에선 책상의자에서 엉덩이 안 떼고 가까운 곳에 휴지, 문구류가 있는 게 너무 당연해서 설명을 안 한 것도 있거든. 근데 다른 사람은 모르는 거니까..
그래서 정리가 끝나고 9시인가 잤어. 딥슬립
2. 위에서 말했듯이 예쁘게 보이는 걸 중요시하다보니까 모든 비닐을 벗기심..
ㅇ내가 아껴서 쓴다고 비닐 안 벗기고 썼던 책갈피..
ㅇ생리대(!!!) 나는 면생리대 써서 일회용생리대는 한 번 생리할 때 몇 번 안 쓰기 때문에 사놓으면 오래 쓰거든..? 근데 비닐을 다 벗기셔서.... 그거 따로 진공팩에 넣어야 될 거 같아^_ㅠ
ㅇ생수.. 5백미리 생수 어쩌다 들고 나갈 때 쓰려고 먼지 묻는 거 싫어서 비닐팩째로 있던 거 다 뜯어서 진열하셨길래 그거 다시 주방팬트리에 넣었어
ㅇ타조털 먼지털이. 그 깃털이 겁나 날려서 안 쓸 땐 처음 동봉된 비닐에 넣어두는데 그거도 다 버리시고ㅜㅋㅋ
이런 건 좀 아쉽
3. 그래도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배치를 하실 때 서서 보고 판단하시잖아.
서서 봤을 때 예쁘게 하시니까 실생활에서 앉아서 쓸 때 실용성이 없는 배치가 있긴 ㅎㅏ지만
딱 방에 들어왔을 땐 나도 내 방을 서서 보잖아.
그렇게 보니까 그거도 나쁘지 않더라구.
그래서 내 책상에 앉아서 올려다보면 내 피규어가 안 보이지만ㅋㅋㅋㅋ 방에 들어갈 땐 보여ㅋㅋㅋㅋ
생각해보지 못한 구도ㅋㅋㅋ
4.
귀중품, 여긴 안 건드렸으면 한다는 곳은 포스트잇 붙여놓으면 안 열어보셔. 난 더플백 하나에 내 여권 신분증 이런 거 넣어놓았어.
도난의 우려보단 이건 내가 어디있는지 못 찾으면 큰일나는 것들이라서.
5.
재활용쓰레기 배출날이면 다 버려주신대.
근데 우린 아니어서 ㄱㅓ실 한 쪽에 뒀거든.
근데 그게 더 나은 거 같아.
버릴 때 아무래도 자기 집 살림이 아니니까 잘 모르잖아.
그 배출하려고 내놓은 봉투 하나하나 다 꺼내보면서 재활용 분리하면서 행주도 나오고ㅋㅋㅋ 원래 쓰던 것들이 나오기도 해서ㅋㅋ 이건 시간과 체력이 좀 된다면 쓰레기는 직접 한 번 더 검토해보고 버리는 게 좋을 거 같아.
약도 유통기한 지나서 버린 거 다시 보니까 제조기한이어서 꺼내놓은 것들이라던지. 귀중품은 아니고 소소한 것들ㅋㅋ
6.
숨고보면 카드를 받는 데가 있어.
여긴 현금만 돼.
예약금 10만원이고 그 날 다 끝나면 바로 이체.
현금영수증..은 얘기를 안 해봐서 모르겠네.
숨고에서 어떤 업체는 인건비라 현금밖에 안 된다고 써있는데
그런 거로 치면 이사는 되잖아..? 그리고 이사는 내가 알기론 현금영수증 발급의무 직종이라 무조건 발급해줘야 되고, 이사하고서 3년인가 안에 말해도 발급해줘야되는 걸로 아는디..
암튼 이건 그래유.
7. 수납장 쓸 때 전혀 생각 못한 방식으로 바꿔주신 것도 좋았어. 수납장 칸 그 나무를 아예 드러내고 밑에 깔아서 내 짐에 맞게 높이있는 수납장으로 쓴다던다 하는 것.
8.
폐기물봉투 몇 장, 종량제 몇 리터 몇 장 준비해달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그냥 다 박스에 했어. 그러고나서 그 분들 가시고 우리가 다시 다 정리했고.
아 그리고 이런 봉투, 물티슈, 지퍼백 준비해주세요, 란 문자가 정리 당일 바로 전날에 와서.. 이건 미리 말씀해주시면 더 좋았을걸 ㅎㅏ는 느낌을 받았고.
9.
선생님들 다 좋으셨어. 프로페셔널 하시고. 친절하시고. 모두 여자 선생님들이셨고.
10.
내가 문구류 스티커 펜 메모지 포스트잇 마스킹테이프 이런 게 많아. 애초에 이런 거 정리하고 싶어서 정리업체 생각한 것도 있고. 그런데 이런 문구류 정리에 대해 특별한 정리방법은 따로 없어서.. 내 방 책상이 가장 만족도가 덜한 구역ㅋㅋㅋ 이고..
옷장, 이불정리는 좋았어. 여유가 되면 여름철 한번 겨울철 한번 하면 너무 좋을 거 같아.
11.
내가 돈 여유가 되면 집 전체 한번에 안 하고 그냥 구역 나눠서 여러날에 하고 싶더라. 이 모든 집을 한번에 하니까 내가 너무 힘들어..
아니면 신박한정리 업체 거기에 돈 좀 더 들여도 만족감 높게 거기에 맡기거나.
12.
그 외에 아쉬운 건.. 특히 내 방 정리하시던 분이 뭘 잘 떨어트리셨던 거..? 근데 이건 내 방이 정말 워낙 잔짐이 많아서 그랬던 게 크긴 해ㅜㅋㅋㅋㅋ
콜미바이유어네임 좋아해서 다이소에서 샀던 복숭아컵.. 깨졌.. 어쩔수없지.
13.
집에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힌다
이사갈 만한 여유는 없지만 집을 좀 새롭게 하고 싶다
집에 이사온 지 10년 넘어서 묵은 짐이 많다
새로 공간구획해서 바꾸고 싶다
> 추천!
그리고 정리업체는 청소업체가 아냐~!
어차피 그 분들이 와서 정리할 거라고 생각해서 마구 어질러놓는다면 시간연장이 될 것..
예를 들어 잠옷을 다 정리했는데 저기서 잠옷뭉탱이가 또 나와, 그럼 다시 공간을 짜야돼서 비효율적ㅜ
14. 그 외 후기
우리집 정말 3주 정리하면서 많이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정말 많이 짐이 나왔고..
신박한정리를 정말 당연히 기대하면 안 되고..
예를 들어 논문/과제/그림/플젝을 할 때 남이 뭘 해두고 거기에 수정하는 건 나름 쉽지만 아예 흰 도화지부터 시작하는 게 정말 어렵잖아.
이 정리는 그 밑그림을 그려준다는 데 의의를 둬야 실망하지 않을 거야.
정리를 하고 보니까 여긴 아쉽다, 하는 게 있는데 이거조차도 그 전 정리상태에서는 뭐가 아쉽다라고 할 수도 없는 상태였단 걸 생각하면 만족해.
한 번 해보길 잘 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하고 나니까 더 신박한정리업체에서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고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15.
아 정리 당일엔 모든 창문을 열어놓고 함.
먼지가 너무 많아서 그런ㄱㅏ봐ㅋㅋ
12월 이런 추운 날은 어떨지 모르겠네.
글구 사람도 여러명 와서 화장실 휴지가 금방금방 없어졌어. (뭐라고 하는 거 절대 아님) 더러운 거 나오면 화장실 휴지로 닦기도 하니까.
휴지를 그냥 한 개 더 화장실에 두고 시작하는 거 추천.
앉았다 일어났다 할 일이 많아.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 것보다 혹시 러닝하거나 할 때 쓰는 힙색 같은 거 있으면 거기에 넣고 다니는 거 추천.
16.
냉장고 청소는 옵션.
우리는 시간이 30분 정도 남았는데 딱히 뭐 더 안 하시고.. 가셨어. 뭔가 어느 방이 일찍 끝났다하면 그분들이 냉장고를 하시는 거 같은데 비슷하게 끝나서 그런가 싶고.
마지막에 체크할 ㄸㅐ 꼭꼭 자기 동선하고 안 맞는 수납은
다시 말씀드리자!!!!!!
우리집은 있었지만 넘 피곤해서 걍 말 안 함... 지쳐서.
당근 썰어놓는 손바닥만한 락앤락통을 다 주방베란다에
두셨는데.. 겨울에 배란다문 맨날 열고나가서 그걸 가져올 순 없으니ㅜ 그거도 바꿔놔야 하고.
그래서 정리가 그날 끝나고나서도 일주일은 더 내가 정리하는 거 같아.
뭐 어쩔 수 없어 이건ㅋㅋ 내 동선을 다 아시는 게 아니니까.
글구 라벨링도 다 됐는지 꼭 확인!!!!!!!!!!!!!
울집 덜 됐더라..
17.
당일에 지치기도 하고 속쓰려서 약 먹었어ㅋㅋ
체력보충할 거든 약이든 잘 챙겨놓고 먹자.
기억나는 건 여기까지고 또 생각나면 추가할게!
원글 톨 고마워. 덕분에 정리에 갑자기 꽂혀서 여기까지 왔어ㅋㅋㅋ
너무 재밌게 읽었어! 마치 내가 정리서비스 이용한 것 같은 디테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