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의방) 작가가 인간군상을 진짜 잘표현해

이 작품을 읽다보면
처음엔 악역으로 나오던 캐릭터도 보다보면 이해하게 되고
반대로 초반에 이해가던 캐릭터도 뒤에 가면 쟤 왜저럴까 생각하게 됨
사람은 착해. 나빠 둘중 하나로 표현하지 않고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현실적으로 잘 풀어내는 것 같아.
혜진이는 초반 빌런처럼 표현했지만(그리고 실제로도 은주한테 무례..) 주변사람에게는 잘 해주는 사람. 맺고 끊음이 똑부러지는 사람. 가족에게 상처가 있지만 불우한 가정사에 매몰되지않고 본인 나름 성공하는 길을 찾고자 하는 야망까지..
해경이는 은주편에 있는 선역처럼 느껴졌지만 본인의 과거에 매몰되어 자기방어적인 성격이 점점 드러나는 것. 하지만 본인이 인정할 수 없어서 도리어 주변을 공격하는 모습까지. 짜증나는 모습이지만 난 이런게 진짜 인간적인거라 생각하거든..

요즘 만화들보면 캐릭터가 1차원적이다... 라는 느낌이 진짜 많이 드는데 은주의 방은 그 반대 영역에 있는 것 같아.
선함. 악함 둘중에 하나로 사람을 결정하지않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여러 면을 보여주고, 그걸 공감할 수 있게 스텝을 밟으며 보여줘서 참 좋음.
여기 캐릭터는 (코쟁이 빼고)다 행복해졌음 좋겠어..ㅎㅎ
완결까지 계속 이 장점 살리며 쭉 잘 진행됐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