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화까지 읽고 일단 쉬자 하고 내려놨는데
다시 읽을 의욕이 안 드는 걸 보니 하차각인 것 같아 정리 겸 적음
예전에 시나리오작법서에서 본 표현인데, 모든 이야기는 한줄로 요약하면
"주인공이 졸라리 애씀"
으로 요역이 가능하다고 함
대부분의 능동형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고,
수동적으로 격렬하게 늘어지고 싶다 라는 스토리는 늘보가 되고 싶은 주인공을 방해하는 것들로부터 해방되려고 열심히 애쓰는 이야기임
근데 슬문명은 이 부분에서 애매함
주인공을 네뷸라로 보면 주인공이 별의 1등신이 되어 살아남으려고 열심히 문명경영함, 이긴 한데
이 마지막 부분 - 열심히 애씀 - 이 안 와닿음. 주인공에겐 너무 쉽고 슬렁슬렁임
그러다보니 얘가 서포트하는 흑린종족도 미시적인 위기는 있을지언정 긴장은 안됨
네뷸라가 너무 존나 짱짱센 계략신이라 다 해주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그냥 넘기게 됨
아직 네뷸라도 하나하나 익혀가던 시기인 라크락, 사이란 휘경 시절까진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바센 시대로 넘어가니 슬슬 긴장감이 사라지더라구
바센 캐릭터 자체는 옛날 길시언 바이서스도 생각나고 호감인데도, 그것만으로 해결 안되는 긴장감 부재가 있어
게다가 이 바센도, 결국에는 좀 있으면 라크락처럼 한 시대 저물면 사라지는 캐가 되고 또 새 캐릭터 나오겠지.. 라는 생각이 드니 정이 안 붙네
종족캐에 정붙이려니 수명이 길지 않고,
전체를 관통하는 네뷸러는 너무 관조자st가 되어 지루해지고
세계관이나 포석 자체는 좋은데... 긴장감이 죽었슴다.......
좋은 점도 있었는데 더 볼 동력이 사라져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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