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뽕차올라서 전권 결제해놓고 하루동안 봤는데
중학생땐가? 그쯤에 두루뭉술하게 보다가 만 게 전부였어서 (그때 아마 후반권이 안나왔었나 그래서 기다리다가 잊어버렸을거야)
언젠간 다시 봐야지했는데 드디어 끝까지 다 봤다 ㅜㅜ
나는 야노를 문란남주 똥차라고만 기억하고 그래도 그걸 캐리할만큼의 분위기와 연출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시보니까 야노가 그렇게 또 똥차라고 생각이 안든다ㅜㅜ
아 물론 나나미랑 비교하면 나나미가 너어어어어무 아까운 거는 사실이긴 하지만
사실 나나미 만나기 이전에 여자문제 복잡하고 유리랑 자고 그랬던 거는 과거일 뿐이고
야노도 나나미를 만난 후로는 후회된다고도 나오잖아 그래서 아이고 인간아..하면서 봤던거같아
과거를 미뤄두고 나나미와 연애하는 야노를 보면 너무나도 순정남이고 다정해서 정말 야노란 사람은 빠질 수 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어
중학생때도 그렇고 지금 다시 볼때도 그렇지만 짖궃은 장난 후에 활짝 웃는 야노의 얼굴은 정말 ㅠㅠㅠ(입틀막)
작가님이 학생때 짝사랑했던 남자애 3명을 합한게 야노란 말이 너무 이해가 가
야노를 보고 있으면 내가 학창시절에 짝사랑했던 사람들이 생각남 흑흑
야노의 전여친, 전여친 동생 관계만 생각하면 진짜 이 빠득빠득 갈고 ㅂ욕이 나오는데
그 감정이 나나미와 연애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사르르 녹았다고 해야하나...
도쿄로 간 이후의 이야기도 사실 야노의 선택과 행동을 100프로 이해하냐면 그건 아니지만
사람이 힘들거나 무너졌을때는 결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이게 야노의 살아가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어.
그냥... 야노 과거 나올때는 "아 야노 좀 제발 가만히 둬라~~~!!!" 라고 소리치고싶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에서 야노를 가만히 안둬 ㅜㅜㅜ으어엉
분명 야노가 좋은남자도 아니고 순정만화의 남주라니 너무 답답하고 속이 터지지만
나나미가 야노를 사랑하고 잊지못하고 떨치지 못하는 이유도 너무 잘 이해되서 둘을 응원하면서 보게됐다 ㅜㅜ
타케우치도 말해 뭐해 너무 좋은 사람이고
유리도 처음엔 멘탈붕괴 올 정도로 충격적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현실적인 인물이라 공감도 되고 결국 눈물도 흘리고 애정이 가더라
아키코도 똑부러지고 이뻐서 좋아했어ㅋㅋㅋ남주 좋아하는 섭녀캐인데 밉지 않게 그려내시다니 대단한거같아 ㅋㅋㅋㅋ(유리가 있어서 그런거였을까?ㅋㅋㅋㅋ)
나이먹고 보는 거라 울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후로갈수록 눈물을 흘리는 내모습에 당황했닼ㅋㅋ
특히나 야노나나미 붕어빵씬이랑 나나미 다쳐서 병원에서 만나 서로를 부둥켜안고 주저앉은 씬은 정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너무 주절주절했지만 진짜 여운 짱 많이 남고
매 장면 장면 독백과 대사는 평생 기억에 남을 거 같아
너무 오래된 만화라 요즘 감성과는 맞지 않은 부분도 분명 있지만
그래도 나한텐 평생 기억될 만화일 거 같아
이 만화 덕분에 내 기억속에도 다정하게 남아있는 추억들이 떠오른다고해야하나 //ㅂ/// 암튼 넘 좋았다!
하.. 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받는다ㅠㅠ 나도 작년에 우있 정주행했는데 내가 좀 머리가 크고 어른이 되서 다시보니까 감상이 달라지더라고...22 야노도 그렇고 유리마저도 그 어린나이의 아이들이 감당할만큼의 아픔이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냥 모든애들이 다 애틋하고 사랑스럽고 안타까웠어. 작품 끝으로 갈수록 각자 나름의 성장을 거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새삼 다시 느껴지는 것 같아. 우리들이 있었다 정말 내 인생 작품이고(ㅠㅠ) 평생 두고두고 기억할 만화인 것 같아. 오랜만에 추억여행하니까 나도 좋다 글 써줘서 고마워 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