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 진짜진짜 강스포일러 주의, 발췌 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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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이랑 <프라우스 피아> 둘 다 아들(수)이 아버지를 닮았잖아.

주하원은 주상경을 닮았고, 서정은  로 쎄오를 닮았고.

근데 그 아버지들이 다 공의 지독한 원수라는 점에서

수가 그 아버지와 닮았다는 설정이 호불호 갈릴 수도 있겠지만ㅠ

나는 이게 너무나 찐사 같아서 미치게 좋음..



일단 반칙의 주하원은 아버지랑 어머니를 모두 닮은 걸로 보임

백재탁은 주하원 보자마자 아버지 쏙 빼닮았다고 그랬고

민링도 하원이 보고 주상경이랑 닮은 듯 안 닮은 구석도 있다고 말함. (안 닮았다는 구석이 어머니 쪽인 듯)


여하튼 그래서 권태하의 과거 알고 난 뒤 하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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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냐고!!!



이건 프라우스 피아의 경우 더 심각함

왜냐하면 반칙에서는 주하원이 주상경을 적당히 닮았다는 정도의 묘사라면,

프피에서는 주변인들 반응이 다 아니 완전 아버지 붕어빵이네 존똑이네;; 이기 때문ㅠㅠ

그러니까 서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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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땅 팔 수밖에 없다구요ㅠㅠㅠㅠㅠ


이게 주상경이나 로 쎄오나... 둘 다 권태하와 이안 입장에서는 정말... 감히 용서라는 단어조차 입에 담을 수 없는 인간들이기 때문에 (용서 따위 빌지 않을 사람들이기도 하고) 아버지를 닮은 하원이랑 정이가 업보를 짊어지는 느낌이 들지ㅠㅠ


사실 상식적으로 따지면, 원수를 닮은 그 자식을 사랑하는 거 너무나 임파서블 아니냐고.

수에게서 원수의 얼굴이 보일 때마다 그걸 지워 없애고 떠올리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면 그것 자체가 내 기준은 찐사라고 하기엔 힘들어서ㅠ (노력해야 하는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극단주의자임)



근데 권 대표님부터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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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트라우마 급으로 남은 주상경에게 이를 악물고 복수하려고 했는데 그 새낀 이미 뒤진 상황. 그래서 그 아들에게라도 뭐라도 하려고 찾아가봤는데... 아니 애가 너무 예쁘잖아요.


조금 더 긴 부분은 그냥 텍스트로 인용할게


"그때 너 참 서럽게 울더라. 그런데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어. 그래서 그랬을 거야. 당장 가서 저 작은 목을 비틀면 손쉽게 죽어버릴 것 같으니 좀 더 오랫동안 네가 고통을 겪었으면 했지. 그때는 그게 날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칙, 6권)


쉽게 죽이기보다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만드는 방식으로 복수하려 했다는 권태하를, 민링의 시점(7권)으로 보면 그 심정이 조금 더 정확하게 와닿음.


차 안에서 창을 반쯤 내리고 물끄러미 주하원을 지켜보다가, 문득 쟤가 너무 어리다는 생각을 하는 거야. 어묵 물고서 눈물 뚝뚝 흘리는 그 어린 애를 가만히 보는데 갑자기 고개를 든 걔가 이쪽을 쳐다보는 바람에 눈이 마주침.



새까만 눈이 버림받은 짐승처럼 청년에게 매달리듯 다가왔다. 청년은 그 찰나 꼼짝할 수 없는 기분을 맛봤지만, 질척하게 달라붙는 시선을 외면하고 창문을 끝까지 올렸다.


 "사람 보내서 저거 팔지 못하게 해."

 "예?"

 "희망을 주라고. 주상경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반칙, 7권)



나중에 권태하도 인정했지만, 결국 처음 눈이 마주친 그 순간부터 얘는 주하원을 거기서 끌어내어 곁에 두고 싶어했음. 본능적으로 자기가 흔들린 걸 아니까 그걸 거부했다고도 했고. 1권에서 하원이 보고 저건 관상용이지 웅앵 했던 게 무슨 뜻이고 어떤 의미였는지 나중에서야 와닿더라.. 눈 마주치니까 움찔해서 창문 올리는 꼴이 정말 말 그대로 '도망치는' 거였음. 그래놓고 가만 놔두면 주하원 어디 팔려가서 죽게 생겼으니 팔리진 못하게 만들어놓고ㅠ



그 다음에 상황이 조금 더 심각했던 서정과 이안 쪽을 살펴보면, 저는 6권에서 이안의 말을 듣고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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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쎄오의 치부를 완전히 까발리고 복수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그 아들인 서정은 생명의 은인이었으니까. 복수를 수행하기 전 조금의 죄책감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다시 만난 서정이 그 아버지를 닮은 인간으로 변해있길 바랐는데


아니었잖아요 

애가 안 변했잖아요

༼;´༎ຶ ۝༎ຶ`༽



"필요해서 거짓말을 하다가도 금방 실토해버려. 눈 딱 감고 우기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늘 손해를 보지. 어릴 때부터 그랬어. 부자 아버지가 방학 때마다 이 나라 저 나라로 데리고 다니며 온갖 구경 다 시켜주는데 그 더러운 공방을 왜 자꾸 찾아와. 거기 갇혀있던 게 누구든 너랑 무슨 상관이냐고. 그냥 다른 귀한 집 자식들과 어울리면 되는 거였어. 말도 안 통해서 악다구니나 써대던 중국인 고아 따위 잊고, 너처럼 모국어보다 영어를 더 유창하게 하는 교수의 아들, 학자의 딸들과 우아하게 티타임이나 즐기면 되는 거였다고." 


(중략)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나?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 상황에 다 그렇게 해?"


정말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정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이안은 자기가 먼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 평생에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은 너 하나밖에 없었어."   (프라우스 피아, 6권)



이안한테 서정은 처음부터 늘 그런 존재였고, 재회의 순간 전까지는 그가 변해있길 그렇게 바랐지만 서정은 변하지 않았고. 경멸하고 원망이라도 할 수 있길 원했는데 그게 안 되니까 결국 정이를 위해 자신의 완전한 복수를 접어버리려는 이안 때문에 몇날며칠을 울었따.....


정이가 그렇게 땅 파던 '안경'에 관한 것도 사실을 알고나니 허무하기 이를 데가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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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이게 기만이고 개구라일 수도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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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그는 늘 진심이었습니다.


렌즈 쓰지 말고 안경 쓰라고 내내 박박 우기던 것은 정말로 그가 정이의 건강에 미친 듯이 예민하게 구는 과보호 인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이 미친놈이 구구절절 걱정하는 게 길어도 너무 길어서 차마 다 발췌해오지 못했다. 정이가 병원 예약했다는데도 제대로 된 곳에 예약했냐, 예약 날짜는 언제냐, 왜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나 개X랄을 떨더니 결국 대기 없이 바로 진료받을 수 있게 만들고 무슨 보호자마냥 자기가 따라 들어감.... 이건 기만공이 아니야.. 주접공이지....



글이 생각보다 넘 길어졌는데..


아무튼 결국 권태하나 이안이나... 남들은 다 아버지랑 닮았다고 말하는 하원이랑 정이를 보고도 그걸 의식을 안 해. 미운데 사랑해보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미워해야 하는 사람'으로 분류하려고 그렇게 애를 쓰고 도망치는데 그게 다 안 통하잖아요ㅠㅠㅠㅠ 사랑을 안 하려고 노력해도 안 된다는 점에서 너무 절절하고 운명적인 찐사라 내가 <반칙>이랑 <프라우스 피아> 정말정말 좋아한다ㅠㅠ




  • tory_1 2021.10.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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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1.10.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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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1.10.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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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1.10.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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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2.11.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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