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읽으면서 정말 놀란건 + 겨우 6화까지인 불판 가져온 이유는

프메모가 정말 빌드업이 잘되있다는거야 ㅠㅠㅠㅠ 아주 초반 홧수임에도 불구하고 불판 몇가지 캡처만 해보면

나머지는 줄일게 아니 6화불판 일부가져와서 늘어놨는데 벌써 텍스트지옥이다 ㅋㅋㅋㅋㅋ

내가 보면서 해석했던걸 몇가지 키워드로 주저리주저리 얘기할거야.. 

뭔가 이미 말 많이 나눴을 불씨, 횃불, 연기 등등은 제외하고 써볼게

두서없음 주의 스포주의스포주의

해방, 순종  이 키워드가 진짜... 난오가 순종적인게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어울리는 아이라는 청윤의 독백이 있었을텐데. 난오의 캐릭터성을 꽤 잘 보여주지. 고영월에게 절 버리지 말라고 했던 것 처럼.. 해방이 정말 난오에게 해방이었을까? 난오는 이미 버림받는 방법을 알고있었어. 이 순종이 나중에 청윤을 향하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야. 난오는 정말 강한캐릭터지만 언제나 누군가에게 순종하고있지. 만약 노예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혹은 희청윤에게 더 엮이지 않고 도망만 갔어도 난오는 아주우월한 알파메일의 완전무결한 삶을 더 높은곳에서 일찍 살아갔을텐데. 또한 해방은 고씨일가의 죄로 나타나. 혁명의 영웅을 청윤은 고영현으로 지목했지만, 고영현도 난오오게 대의를 외치면서도 일찍 해방시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노예제 폐지가 고씨 일가 내에서도 늦었고 이미 영월의 잘못을 인식했다는거야. 이건 혁명 자체도 인간의 이기심에서 발생하고, 영웅에게 무고함을 주지 않는다는 장치같아. 자신의 잘못도 인지하고있기도 하고, 난 사실 그래서 혁명파트(중반부)가 좀 찝찝하게 남거든. 오히려 죄인인 난오가 어떻게보면 순수하게(순수한 악?ㅋㅋ) 느껴질 정도. 죄인에 대해 이어서 말하자면...

죄인  계속해서 청윤이 죄인이라고 표현을 쓰지. 그에 비해 공수의 악랄한 죄(살인)은 크게 묘사하지 않았지만, 청윤은 죄인이라는 틀에 계속 갇혀있어. 난오에 대한 편애를 꽤 오래 보여줬음에도 꽤 늦게 자각하고, 이를 나쁜 징조로 표현한 것도 자신이 죄인이기 때문이야. 난 이걸 둘의 러브라인에서 가장 큰 장벽으로 이해했어.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죄인이라 일컫는 둘 모두가 죄인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지. 과거 반군에게 여기에 대한 사과(당연한 세상으로 알게 살아가게한, 더 일찍 구해주지 못한 우리의 잘못)를 듣게되지만 과거의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었고... 마찬가지로 그걸 듣고 자란 청윤이 같은 사과를, 좀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난오에게 하게된다. 난오의 세상이 자기 자신이어선 안됐다고, 더 넓은 세상과 색을 보여주고싶었다고. 죄인은 사랑의 장애물이기도 하지만 난오를 향한 청윤의 편애의 이유이기도 한것 같아.

속죄, 죽음  청윤은 속죄를 말하고, 죽음을 말하다, 삶을 말하지. 난오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바뀌는지, 대의랑 난오를 어떻게 재어가며 난오를 결국 어떤 위치에 두는지에 대한 장치같아. 평생 속죄하며 살자고, 내가 대신 속죄해주고싶다고... 반면에 난오는 죽음만을 바라지. 53화 얘기를 안할수가 없겠는데

진심은 언제나 탁월한 전략이 되어 상대를 미혹할 수 있다. 이 표현이 나오면서 난오에게 함께 아프면 영광스럽고, 함께 숨쉬면 행복할거고, 함께 아프면서 숨쉬면 축복일거라 말해. 그리고 이게 또 난오의 삶으로 이어져. 왜냐면 청윤이 난오의 삶을 바라기 때문에. 아프면서 숨쉰다는 부분이 속죄하면서 살아가자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겠지? 하지만 대의만 끝내면 언제든 같이 죽어주겠다는 청윤이 난오와의 삶을 바라게된 부분은 좀 고통스럽게 그려져. 난오는 사랑을 믿지 못해서 죽여달라고 말하니까 ㅠㅠㅠㅠㅠㅠ

혁명  인간은 완벽할 수 없어. 위에서 말한 고씨일가의 찝찝함이라던가, 혁명도 온전히 혁명군의 힘으로 못해냈고 심지어 주역은 부정할 수 없이 난오였지. 난오는 딱히 혁명에 뜻이 없었는데도 말이야. 그래서 더 완벽한 소설같아. 그러더라도 이루어진 혁명으로 사람들의 삶은 더 나아지고 대의는 지켜지겠지. 난오는 삶에 의욕이 없었지만 청윤의 등을 따라 결국 대의를 이루었고. 혁명군 인원이나 본부가 생각보다 대단치 않다는 묘사가 나왔던 것 같은데 이것도 인간으로인한 완벽하지 못한 혁명의 상징성같아. 중요한건 혁명을 해냈다는 점이고. 과거 인물 제외 현재에선 막 멋있게 묘사되지도 않았잖아? 그리고 펜던트를 버리며 이 종지부를 찍겠다고 약속한 청윤의 행동이 이 어설픈 혁명의 성공을 암시하지. 또한 그렇기에 목숨을 담보로 횃불이 되어 청윤이 나설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하고.

여기서 또 과거 티탄들! 의 얘기를 안할수가 없겠지! 난 사실 청윤의 희생적인 대의를 전혀 이해못했는데, 과거 티탄들이 주입식으로 이해시켜줌 흑흑흑 ㅠㅠ 절대 대의 지켜 ㅠㅠ 더불어서 과거의 인물이기 때문에 현재의 인물보다 더 지고하고 멋있는 표현을 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함. 난 아직도 현시점 혁명군은 흠터레스팅임... 그 인물들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안다뤄줬고, 멋있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제거했지. 오히려 난오를 헐뜯거나(독자 입장에선 난오편일수밖에 없기때문에...나만그렇다구?ㅇㅋ) 이기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줌. 그리고 그게 연출이라고생각하고 ㅋㅋㅋㅋ

청윤이 반군에게 듣고 미래에, 그리고 과거에 난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 난 순수하게 그래 울애들 힘들게컸지 ㅠㅠㅠ 살려보낸 이유를 그게 쉽다고 한 대답도 ㅠㅠㅠ 생각해보면, 혁명이 어떻게 쉬운일이겠어? 언제나 목숨을 걸어야하고, 테러범으로 지목받아 명예롭지 못한데도. 이건 편하지 못한 마음, 불편한 세상에서 살아남기위해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현재 인간들을 말하는 것 같아. 이게 편한거라고, 옳은거라고 주입받았기 때문에. 희씨 가문에서 명예까지 인정받았기 때문에. 하지만 사실은 이상하다는걸 외면하고 헷갈려하는. 만약 혁명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었다면, 희씨 가문이, 그 전에 희윤이 매음굴에서 그런 취급을 받아야했을까? 난오가 노예로 살면서 그런 고된 일을 겪어야 했을까?

진짜 혁명군에 대한 모든 서사를 이해하게 해준 대사 ㅇㅈㅇㅈ?? 짓밟힌 거인이라는 표현이 미쳤어... 대의를 위해서 희생한다는 청윤의 사고방식이 형성되는 구간이기도 하지. 잘못된 삶에 대한 속죄를 빌게된 이유이기도, 난오에게 향하는 사랑을 나쁜 징조라며 거부감을 준(죄인) 이유이기도. 근데 난 정말 저 대사 듣기 전까지 혁명 스토리가 너무 흥미가 안생겼었어... 모두 이를 위한 빌드업이었다ㅠ ㅠㅠ 이 자체가 완결을 위한 빌드업이기도 하고. 혁명군이 본인들을 티탄이라 칭하며 대의를 위해 사그러들지만, 그래서 본인들 본부에 스틱스(죽음의 강 맞지?)라는 명칭도 쓰지만, 난 결국 티탄은 누구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결국 짓밟혀서 미래에 대한 싹을 틔운건 난오가 아니야? 미래에 대한 시작을 연거지. 난오가 티탄이 된거야. 그리고 여기서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성에 대한 생각도 다시 드는게, 난오를 노예에서 해방시켜주기 위한 아이템인줄 알았는데 그보다 티탄이 티탄을 키운거지. 정말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에 이보다 걸맞을 수가 없어. 목난오의 삶이 희청윤 삶의 답습이기도 하고.

아니이 왤케길어지는거지 민망 ㅋㅋㅋㅋ

신화나 기타 등등에 대한 개인 해석은 공식 캐해도 보기 전이라 생략할겤ㅋㅋㅋㅋ

아 그래도 마지막으로..역시 횃불에 대해 안다루기 아쉬워서

그리고 난오는 청윤이 이 예외라는걸 인정하지. 혁명의 횃불로 다시 타오를 수 있는거야. 난오는 본인이 죽어도 희청윤이 죽는것만큼은 볼수없었어. 이건 아주 초반 홧수부터 암시가 되기도 하고. 미친빌드업 ㅠㅠㅠ 그래서 난오는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 난 정말...프메모 난오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완결을 읽고는, 난오와 청윤의 선택을 보고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ㅠ 완결 보기 전에 논한 프메모느 프메모가 아니었어... 정말... 재탕하고싶다!!!! 단행!!!!!!!!

더 쓰고싶은 말도 있지만 ㅋㅋㅋㅋ 이렇게 글을 마칠게. 글은... 넘 좋아서 날짜 지나기 전에 난리친거지만 부끄러워서 나중에 펑할지도.

의식의 흐름대로 썼고, 걍 이렇게 해석한 사람도 있다는 거!

프메모 얘기하자고 해놓고 넘 내말만많아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파긴 귀찮고 프메모 집단적 독백하고싶은사람있으면 하구가 👍 

긴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