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나는 두나 그렇게 좋아한 것도 아님 나는 차우경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았고 차우경 때문에 새뷰 끝까지 봤고 외전까지 따라간 거임 나 만화방에도 차우경 영업 여러 번 함
외전이 취향에 안 맞아서 이러는 것도 아냐 나 집착싸패광공 없어서 못 먹음 피폐물 제일 좋아함
근데.... 변가는 아냐....... n년 전 레진에서 볼 때부터 변가는 패가망신해서 퇴장할 인물이었지 이렇게 싸이코일지언정 비엘 공으로서 완벽하게 모든 걸 갖춘 매력적인 차우경이란 인물한테 거둬져서 물빨핥 당할 놈이 아니었단 말야.....
비엘 쓰레기수? 한남수? 나도 먹음ㅇㅇ 벨판에서 유명한 한남수 굴려지는 소설들 재밌게 잘 봄.
근데 변민호는 그냥 한남 쓰레기수들이랑은 결이 다르잖아. 벨소에서 한남 쓰레기수는 어쨌든 작품의 주인공이고 걔가 무슨 좆같은 짓을 해서 독자의 분노를 사든 Boys Love 라는 장르 안에서 자의든 타의든 공한테 수거 당할 미래는 예정되어 있고 독자는 그거 알고 보게 되어있음.
근데 변민호는 헤테로 만화 조연이었고 무려 여주의 오랜 찐사였으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실감나는 온갖 한남짓으로 여주한테 깊은 트라우마까지 안긴 그야말로 작품 내 공공의 적 빌런같은 존재였어....... 나는 변민호가 반지하방으로 이사 가서도 사치하는 습관 못 고치고 두나한테 가스라이팅하면서 지랄할 때 아 이 새끼는 끝이구나... 했음 솔직히. 얘는 그냥 작가님마저도 나락으로 보내려고 만든 한남캐구나 하고. 갱생의 여지가 요만큼도 안 보여서 독자가 손톱만큼도 동정을 가지거나 애정을 가질 수 없는 캐릭터였던 말야
새뷰에서 맨처음 차우경이 변가한테 꿍꿍이속 있는 거 알았을 때 흥미로웠던 거 부정 안 할게
차우경이 변민호 보면서 흥분할 때마다 재밌었음. 마지막에 변가가 차우경 손에 떨어질 것도 진작부터 알고있었어. 작품에 여러 번 복선 나옴. 예정됐던 이야기고 솔직히 어느 정도 기대도 됐단 말이야
근데 내가 기대한 차우경과 변민호의 결말은 차우경의 변민호 수거기가 아님...... 내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건 결국 차우경 손에까지 떨어진 변민호가 구르고 구르다 완전히 체념해서 그래 차우경한테라도 빌붙고 살아보자 맘 먹는 그 순간 그 차우경의 흥미도 식어버려서 비참하게 버려지는 엔딩이지 차우경이 열심히 닦고 주무르고 꾸며서 평생 예뻐해줄 애장품으로 품으며 정석적인 비엘 엔딩로 맺음 하는 게 아니었다고......
진짜 당황스럽고 황당해... 나 차우경 손 꼽는 최애 중 하나였는데 변민호 찐사였다는 거 슬슬 드러나니까 와장창 다 깰 정도임
차우경은 천두나랑 붙을 때가 제일 매릭적인 캐릭터였어.
솔직히 지난화부터 하차하고 싶었는데도 아니지...? 아니지...? 하는 마음으로 더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