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 흑집사? 그거 완전 BL만화 아니냐?
이런 편견이 생긴 데에는 애니메이션의 공이 지대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원작과 애니 간 세바스찬 캐릭터 차이가 좀 있거든
어떻게 다른지 재미삼아 한번 비교해봤어
안는 자세
애니메이션
주로 공주님 안기
원작에서도 종종 나오는데 도련님 상태 안 좋을 때 이렇게 안는 편
아무리 봐도 이건 제작진이 노렸다...
애니에선 그냥 들어도 될 걸 굳이 공주님 안기 하는 장면이 많아
도련님 반응도 좀 부끄러워하고 그런다ㅋㅋㅋ
그에 반해 원작에서는 무슨 말 타고 내리듯 자연스럽게 타고다님
도련님에게 세바스찬이란 그저 탈것일 뿐...
원작
한 손으로 안고 다님 (최대 2인승)
가장 기본형
그야말로 탈것 그 이상 그 이하 X
(솔직히 말보다 세바스찬 타고 다니는 게 더 빠르고 편하다)
애니에서 이렇게 안고 다니는 건 거의 못본 듯?
비슷한 상황 다른 반응
리지 안 구하고 자기만 들고 나르니까 빡쳐서 때림
난 유괴 사건을 해결하라고 명령했다.
유괴 사건에 휘말린 리지를 구하는 게 먼저...
당신이 여왕의 명령을 최우선시하는 것처럼 저도 당신의 목숨을 우선시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심성의껏 모셔왔고 지켜드린 도련님......
이제와서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건 견딜 수 없으니까요.
원작의 경우
분명 대사는 비슷한데 두 번 따졌다간 내 머리통도 날아갈 것 같은 이 분위기는 뭘까...?
2.계약 위반
애니메이션의 경우
다음날 혼자 어디론가 사라짐
원작의 경우
두고보고 자시고 그딴 거 없고 바로 냠냠쩝쩝행
애니는 실망하고 떠나지만 원작은 한눈파는 순간 아가리를 벌립니다~!
도련님은 지금도 모른다. 계약한 지 약 2달 만에 잡아먹힐 뻔했다는 것을...
애니(1~2기)로만 보면 서로를 신뢰하는 주종관계...같지만 사실은 그저 비즈니스 관계일 뿐.
둘 관계가 겉으로는 충성충성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건 단지 세바스찬 본인의 미학+계약 때문이고 지금 하는 일도 세바스찬은 그저 집사놀이 정도로밖에 생각 안 해
시엘(주인공)도 이걸 잘 알고 있고 넌 그냥 내 장기말 역할이나 잘 해라 ㅇㅇ 라는 느낌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서로를 엿먹이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관계란다
원작 세바스찬은 애초에 근본부터가 악마인 놈이라 애니같은 인간미는 없다고 보면 돼
작가도 애니 세바스찬이 더 상냥하다고 했음ㅋㅋㅋㅋ
세바스찬이 진심으로 마음주는 상대는 오로지 고양이뿐...
그러니까 애니는 이런 느낌이고
원작은 이런 분위기
나는 인정사정 없는 악마 그 자체인 점이 매력적이라 원작 세바스찬이 더 좋지만 애니 세바스찬도 목소리+인간미 때문에 좋아해
지금은 애니도 서커스편부터 원작 그대로 가는지라 더 이상 애니메이션만의 세바스찬 캐릭터는 볼 수 없다는 게 쪼끔 아쉽지...
그럼 마지막으로 잘생긴 세바스찬을 올리고 이만 사라질게...
(원작 캡처는 내 이북에서 가져온 거고 막짤은 토보소 작가 오피셜 사이트 펌)